30년 전 한국에서 캐나다로 이주해서 이민생활을 통해 얻은 산 경험을 비추어 볼때 한인 이민자들을 위해 가장 좋은 정치인과 정당은 역시 다음의 네 가지 정책들을 수행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
1. 개방적인 이민정책을 변함없이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정당 - 특정 국가, 인종, 문화, 종교, 사상의 경계선을 긋지 않고 폭넓게 모든 세계민들을 환영하는 정당, 예를 들자면 자유당 또는 신민당이 다종교(무종교, 불교, 유교, 천도교, 기독교 등등) 민족인 한인들에게 가장 좋은 정당이다. 보수당은 항상 이민의 벽을 높이 쌓아 백인우월주의의 나라를 꿈꾸고 있다.
2. 대다수가 중산층인 이민자들을 보호하는 정당 - 태반의 한인들은 90%의 중산층에 속한다. 따라서 부자증세로 부자들(2-10%)이 세금을 더 내고, 중산층들(90-98%)은 보다 나은 사회보장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중산층을 보호하는 정당이 한인들에게 가장 좋은 정당이다. 예를 들자면, 자유당과 신민당이다.
3. 성소수자 (동성애자와 성전환자)를 성스러운 인간으로 존경하는 정당 - 생태학적으로 인구의 10-11%가 동성애 성향을 갖고 있다. 의학계가 공식적으로 밝히기를 동성애는 인류가 출현한 이래로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 아니다. 극히 자연적인 현상이다. 모든 생물체들은 동성애와 이성애라는 천연적인 현상을 드러낸다. 앨버타주의 연합보수당 당수경선의 세 후보들 중 한 사람인 Doug Schweltzer은 언론 인터뷰에서 강조하기를 보수당이 다음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성소수자들을 포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자신의 정치철학을 분명히 밝혔다. 한인사회 가정과 단체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자신의 동성애를 숨기고 살아간다. 현재 우리의 사랑하는 형제자매들이 세상에서 떳떳하게 살 수 있는 길을 열어 줄 수 있는 정당은 자유당과 신민당이다.
4. 기후변화를 무시하거나 못본체하지 않는 정당 - 경제성장을 앞세워 생태계를 파괴하고, 대기오염을 무시하는 정당은 한인사회를 위한 정당이 될 수 없다. 거부의 오일회사들로부터 정치자금을 받고 기후변화, 대기오염을 못본체하는 정당은 우리들의 후손들에게 큰 재앙이다. 지금 당장 경제적으로 어렵더라도 장기적으로 우리 후손들의 미래를 생각해서 그들이 맑은 공기와 물을 마시며 깨끗한 땅에서 살 수 있는 세상을 물려 주려는 정당이 우리들에게 필요하다. 예를 들자면, 자유당과 신민당이다.
젊은 한인들이 정치의 꿈을 품고 정계에 나서더라도 위의 네 가지 정치철학을 지향하는 정당의 후보로 나서야 할 것이다. 어느 한인이 국회의원이 되고, 변호사가 되고, 판사가 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적어도 이성적이고 양심적인 의식이 살아 있는 사람이 사회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보수당 또는 연합보수당이 위의 네 가지 정책을 수행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젊은이들은 다른 정당을 택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한인 국회위원이 한인사회에 특혜를 베푸는 시대는 끝났다. 인종과 종교를 넘어 모든 사람들을 골고루 평등하게 존경하는 정치인과 변호사가 필요하다. 캐나다는 다원주의적인 상호복합문화의 국가이다. 한국인의 정체성도 중요하지만 세계시민의 정체성이 절실히 필요한 시대이다.
나는 자유당과 신민당의 선전요원이 아니다. 비단 자유당이나 신민당이 위의 네 가지 정책을 외면한다면 더 이상 지지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