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역시 선진국입니다. 인종과 종교와 사상과 빈부의 경계 넘어 모든 사람들을 존중하는 나라입니다. 어제 이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과거 정부·공공기관의 동성애 공직 종사자들에 대한 박해 행위를 공식 사과했습니다. 트뤼도 연방수상은 하원에서 특별 연설을 통해 부당한 법규와 동성애 처벌로 성소수자(LGBTQ)에 수 십년 간 연방 정부가 가한 가혹한 차별에 대해 캐나다 국민을 대표해 반성하고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성소수자 차별에 정부가 나서 직접 사과한 것은 처음으로 캐나다 언론은 이를 '역사적' 결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정부는 또 성소수자 박해로 피해를 당한 전직 공직 종사자들의 보상을 위해 총1억4천500만 달러의 기금을 조성, 이 중 1억1천만 달러로 피해자에 직접 보상을 실시키로 했습니다.
트뤼도 수상은 "우리의 역사에서 정부가 제정한 법규와 정책으로 불평등을 능가하는 행위를 합법화했다"며 "정부는 증오와 폭력을 합법화하고 그 대상이 된 피해자들을 모욕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국가가 성소수자 사회에 낙인과 공포의 문화를 조장함으로써 시민의 삶을 파괴했다"며 "우리가 저지른 일에 부끄러움과 슬픔, 깊은 반성의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밝힌 뒤 "우리는 잘못했다. 우리는 사과한다.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캐나다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정책을 고수하는
보수당과 보수적인 교회들은 반성해야 합니다. 특히 보수당이 재집권할 수 있는 오로지 한 가지 길과 죽어가는 교회들이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길은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중단하고, 과학을 무시하고 기후변화를 모른체하는 망상을 포기하는 것 외에 다른 길은 없습니다. 물론
보수적인 교회들은 성서를 문자적으로 읽고 성소수자들을 구원받지 못할 더러운 사람들로 정죄하는 잘못된 믿음을 버리고, 고대 성서를 21세기의 우주진화 세계관에 따라 재해석해야 합니다. 오늘날 안타깝게도 보수적인 정당과 교회는 눈을 뜨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좁고 어두운 우물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우주 세계를 편협하고 차별적인 시각으로 봅니다. 그들은 망상에 빠져 있습니다. 우리 자신들은 물론 후손들의 미래를 그들의 손에 맡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