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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업소 탐방-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MEC (Mountain Equipment CO-OP)
작성자 운영팀     게시물번호 10617 작성일 2018-01-14 08:27 조회수 3013
캘거리와 에드먼튼에도 지점이 한개씩 있어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MEC 에 대한 탐방 기사가 한국에 실려서 소개해 봅니다. 
http://www.lifein.news/news/articleView.html?idxno=915

캐나다 최대 아웃도어 협동조합 ‘MEC’를 가다[협동조합 탐구생활] 대학 산악대원 6명이 만든 등산장비 협동조합은 어떻게 캐나다인의 사랑을 받게 되었나

캐나다라고 하면 내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멋진 자연환경도, 유명한 쇼핑 아이템도 아닌 캐나다의 잘나가는 비즈니스 업체인 MEC(Mountain equipment co-op)이다. MEC은 일반적인 영리 사업체가 아닌 협동조합이다. 협동조합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듣게 된 이름이고,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협동조합 중의 하나이다. 1971년에 밴쿠버 대학생 6명이 미국의 REI(Recreational Equipment, Inc.)를 모델로 해서 만들었다(REI는 ‘FORTUNE’지의 일하고 싶은 100대 기업에 들어가는 등산장비 협동조합이다). 이들은 1971년 등산장비를 다루는 협동조합을 창립했는데 지금 MEC의 조합원 숫자는 캐나다에만 440만 명, 전세계를 합하면 490만 명으로 캐나다 인구의 15%에 달한다(MEC 2016-17 ANNUAL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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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C(Mountain equipment co-op)는 1971 년 6 명의 대학 산악대원들이 운영 자본금 약 65 달러를 모아 설립했다.

대부분의 캐나다인이 MEC를 ‘튼튼한 좋은 물건 파는 곳’이라고 인식한다. 캐나다 6개 주에서 22개 매장을 운영(21개에서 최근에 1곳을 추가로 오픈 했음)하는데, 내가 방문한 곳은 온타리오주에 있는 ‘벌링톤’이라는 도시에 있는 매장이었다. 매장이 위치한 곳은 여러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몰려 있는 거리에 있고, 고속도로와 가까워서 쇼핑객들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독립 매장과 주차장이 있는 2층 건물은 보기보다 실내가 꽤 넓었다. 캐나다가 땅이 넓다고는 하지만 비즈니스가 몰려 있는 곳의 임대료도 엄청나기 때문에 우리가 찾아간 시간인 주중의 한적한 낮 시간대에 쇼핑객이 그리 많지 않은 모습에 괜스레 영업이익 걱정이 들 정도였지만, 너무나 평화스럽고 차분한 직원들의 모습에 마음 편하게 매장을 둘러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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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C은 온라인 쇼핑몰(www.mec.ca)도 운영하는데 온라인 몰에 있는 것이 매장에 거의 다 있기 때문에 안전과 생명에 직결되는 등산 장비를 직접 눈으로 보고 살 수 있다. MEC 자체 제작한 상품들도 많고 유명한 제품들도 함께 갖춰 놓아서 몇가지 물품을 아마존과 비교해봤더니, 가격은 싼 것도 있고 비싼 것도 있지만 캐나다에서 미국의 아마존에 배송시킬 때의 배송비와 환율 등을 고려해도 밀리지 않는 것 같다. 또한, 옛날에는 할인을 별로 안 한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매장이나 온라인몰 모두에서 타 유통망과 비슷하게 다양한 할인행사를 하고 있어서 쇼핑의 즐거움도 함께 주는 정책으로 바뀐 것 같다.  

주요 상품 분야가 등산 산악 장비와 각종 스포츠를 망라하기에 자체적으로 개최하는 스포츠 관련 행사도 무척이나 많고, 캐나다의 주요 스포츠 산업에 기부도 많이 하는데, ‘1% FOR THE PLANET’ 프로그램을 통해 모든 구매액의 1%를 기부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2016-17년에는 155개의 각종 페스티벌과 레이스와 철인3종경기를 개최하고 지역사회에 366 만불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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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상품들이 빽빽하게 매우 잘 정돈되어 있고 매장의 인테리어는 밝고 즐거운 이곳을 관리하는 사람이 갑자기 궁금해져서 혹시 매니저와 잠깐 얘기할 수 있겠냐고 물었더니 쉽게 매니저와 만나게 해주었고, 예정된 만남이 아니어서 20분 정도 가볍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스포츠 매장의 매니저는 근육질의 수염 난 남자가 아닐까 했는데 자신을 ‘상품 팀 리더’라고 소개한 Kyle Orrick은 재킷만 걸치면 월스트리트의 사업가로 보이는 말끔하고 멋진 외모의 청년이었다(바쁜 시간상 사진을 못 찍어서 안타까웠다). 그는 MEC의 운영체계를 매끄러운 말솜씨로 자신의 업무 영역을 잘 설명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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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을 관리하는 일 이외에 중점을 두는 것은 조합원의 가입과 특히 커뮤니티 스포츠 활동을 주도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학교와 지역 커뮤니티와 연계해서 활발하게 진행하는데 모든 일을 MEC의 직원들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자신과 같은 리더들은 특별한 한 스포츠 분야에 꽤 정통해야 한다고 했다. 매장의 직원들은 수많은 다양한 장비들에 관한 전문지식을 가지고 조합원들에게 대답해 줄 수 있어야 하고 수리까지도 조언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노력들이 조합원의 90.5%의 만족도를 끌어내며 캐나다 사회에서 MEC을 모르는 사람들이 없는 이유일 것 같다. 특히 최근에는 젊은 조합원들이 많이 늘어난 것을 좋은 소식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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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C의 직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냐는 질문에는 ‘yes’라고 확신에 찬 대답을 하기에 그 이유를 물었더니, 협동조합 사업체로서 성공적으로 운영하면서 협동조합 가치 철학에 따른 환경과 사람, 커뮤니티를 존중하고, 직원에 대한 처우도 매우 좋아서 만족하는 좋은 직장이라고 하였다. 한국과 달리 캐나다 등은 직원을 상시 모집하기 때문에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포지션과 근무지를 보고 구직 신청서를 내면 된다. 또한, Kyle은 아직 수익을 못 내는 최근에 새롭게 오픈한 매장들이 있는 가운데 본인이 일하는 매장이 수익을 잘 내는 매장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캐나다의 주들 가운데 온타리오주는 비즈니스가 많이 몰려 있어서 수익이 많아 다른 주들의 재정적 뒷받침을 하는 곳인만큼 책임감도 클 것으로 생각된다.

Kyle은 소비자협동조합이 활동과 사업의 2분야로 나뉜 구조로 되어있고, 사업분야에서는 좋은 직장을 만들어서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나간다는 것과, 공정무역제품을 취급하고 건강한 음식을 만들고 사회에 유익한 영향을 끼치는 한국의 성공한 협동조합이라는 내용에 대해 오늘 처음 들었지만, 협동조합의 성공 소식은 대단한 것이라고 밝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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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매장으로서 친환경 건물을 건축하고 유지하는 것의 일환으로서 건물 옥상에 태양열판이 설치되어 있고, 리사이클링도 중요하게 잘 관리하고 있다고 하면서 밖에 나가서 태양열판을 확인해보라고 친절하게 알려 주었다. MEC은 연간보고서에 항상 탄소발자국 평가를 하는데 2016-17 보고서에는 장렬하게 X 표가 되어있어 찾아보니 회계연도가 14개월로 계산되어서 그렇다는 상세한 내용을 조합원에게 이해시키려 애쓴 설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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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SIGN(친환경 인증마크)이 붙은 직물 제품들과 45개의 공정무역 인증 제품들을 취급하는 것은 협동조합의 원칙을 지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을 것이다. 글로벌공급망 중에는 한국도 1곳이 있다. MEC 자체 제품을 제작하는 곳의 생산자 환경을 존중하기 위한 사회적 준수 프로그램을 청취하고, 다양한 근로 조건 개선 단체 인증도 받아서 자체 상품에 대한 내구성과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 시키는 활동도 한다.  

 

나를 참여시켜라. 그러면 이해할 것이다.

 

협동조합으로 사업하기는 세계 어디에서나 어렵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MEC의 성공은 다른 협동조합들에 희망과 도전을 하기에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현재의 비즈니스모델들은 이제 ‘의미의 공급’을 가치로 삼아 형성되고 있다. 중국 속담에 “내게 말해보라. 그러면 잊어버릴 것이다. 내게 보여주라. 그러면 기억할지도 모른다. 나를 참여시켜라. 그러면 이해할 것이다.”라는 말처럼 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이 참여해서 만들어가는 강력한 임파워먼트로 이미 태생부터 사업체의 미션과 가치를 소비자이며 주인인 조합원들과 수평적으로 만들어진 공동체에서 함께 소통하고 있으니 미래의 시장에서 앞서 나가는 정책을 가졌다고도 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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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사업의 성공 요소로도 꼽히는 환경•사회적 지속가능성의 책임 이행은 협동조합의 가치 안에 이미 들어 있다. 협력사와의 관계에서 노동과 안전, 정당한 가격의 지급을 통해 잘 드러나고, 지역 커뮤니티에 활기를 불어넣는 MEC의 활동의 다양한 공익 활동은 협동조합의 모범 사례이다.

MEC의 쾌적한 매장에서의 쇼핑은 즐거웠다. 좋은 제품들이 적정한 가격으로 책정되어 있고, 내가 지불한 돈이 사회를 위해 잘 쓰인 다니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폭풍 쇼핑의 유혹도 느낄 만도 하겠지만, 가격 할인된 백팩 2개 구매로 만족했다. 1개는 MEC의 자체 제작 상품으로 가볍고 튼튼해 보였고 무엇보다 가격이 착했다. 또 다른 백팩은 한국에서 보기는 했지만 꽤 비쌌는데 MEC 에서는 더 낮은 가격이어서 구입 할 수 있었다. 당연히 조합원에게만 판매가 가능하기에 5달러의 가입비를 내고 샀지만 평생 회원 제도이니 혹시 다음에 갈 기회가 있다면 쇼핑의 즐거움을 다시 한번 더 누릴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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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이 지켜야 할 가치를 충실히 이행하는 사업체는 단순한 이익을 만들어 내는 것만이 아닌, 사람들이 살고 일할 때 걸어 나가야 하는 방향을 제시하는 곳일 수도 있다는 생각과 또 세상의 수많은 협동조합들도 이런 모범적인 사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MEC’ 탐방기를 마무리한다.
 

박성순 시민기자  webmaster@lifei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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