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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집단 다구리를 당하신 번영님께!
작성자 Utata     게시물번호 10646 작성일 2018-02-01 17:25 조회수 3352

번영님 글을 읽다가 댓글들을 보니 좀 너무하다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얼마전 새대간에 차이점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이지만, 이름은 안밝히도록 하겟습니다.

 

세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지금 여기 CN 드림에 대부분은 소위 X세대라고 생각이 듭니다.

즉 배이비 부머의 자식들 입니다.

 

X 세대.

베이비 부머 다음 세대로서, 인터넷 세대이고, 베이비부머의 보호아래,

부유한 유년시절을 보낸 시대입니다.

다양한 정보를 중요시해서 베이비부머의 경험을 무시하는 세대이기도 합니다.


대부분 30~40대이고 저역시 여기에 끝쪽에 걸쳐있습니다.

막강한 정보력을 바탕으로 윗세대보다 뛰어나고,

국제적인 감각과, 개인주의, 온라인 세대, 최초의 이멜세대를 만든 세대입니다.

 

정보의 일방적인 독식으로 전 세대인 베이비부머를 무시하고,

독특한 문화를 양성했습니다

성형수술, 블로거의 탄생, 온라이세대를 만들었고,

 

정보의 독식으로 전 세대인 베이비부머를 무시하는 세대입니다.


하지만, 베이비 부머의 자식일수도 있는 세대로

부유한 유년 청소년기와 달리, 한국은 IMF로 취업 어려움을 격은 불운한 세대이고,

가장 현실에 부정적인 세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세대는 선 세대인 베이비부머를 무시하지만,

아이러니 하게 다음 세대인 밀레니엄 세대를 동경하여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왔습니다.

30~40대 이면서 20대 처럼 유행을 따라하고,

심지어 커버 뮤직을 만들었씁니다.

노래방에서 10대들 노래를 부르고, 40대라도 10~20대 초처럼 옷을 입고,

밀레니엄 세대 따라하기가 유행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 세대인 밀레니엄 세대에게 아 자 씨” “아 쭘 마

라는 단어로 풍자되기도 한세대 입니다.

이세대를 부정하는 말은 아쩌씨, 꼰대, 아쭘마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세대의 단체성은 얼마전 모 정치인이 들쥐습성 (lemming syndrome) 이라도 하여

수많은 다구리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X세대는 리더가 없고, 그냥 던져진 정보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전진하는 세대입니다


얼마전 유명한 이들의 빅 블로거였던 이외수님도 한땐 수많은 지지자를 가졌지만,

지금은 오히려 안티로 돌변한것이 이들 세대의 특징입니다.

 

제가 왜 세대를 일반화 ( GENERAL하는 것을 무척 꺼림에도)

해야 하는지...


이민의 선배님이시고, 참 좋은 일을 하시고, 또 하고자 함을 볼때,

댓글들의 무례함과 적절하지 않은 정보로 인해 보다못 해 올려봅니다.

너무 적절치않고 공격을 위한 말들이 너무 너무...


 

그럼, 이 세대와 밀레니엄세대를 가장 잘 이용하는 사람은 누굴까요?

제 생각은 아프리카 TV VJ들입니다.

(이들로 부터 많은 답을 얻을수 있으십니다. 특히 철구)


이들  VJ들 중 자신의 글을 비난하면

개새끼야 꺼져 라고 이야기 하고

여성 VJ들은 미친년이라고 자기글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내몰고

아이러니 하게 더 많은 추종자들을 만들어

그것으로 많은 인컴을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무례한 댓글 그냥 무시하시면 됩니다.

 

전 번영님의 박정희 전 대통령관을 다르게 봅니다.

또한 김대중 대통령의 문화정책을 박정희 대통령 경제많큼 높게 봅니다.

하지만, 번영님의 의견을 존중드립니다.

 


많은 분들의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부분적 동감합니다.

하지만, 번영님의 글에 무례한 글을 달으신분들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번영 선배님께 한인을 위해 하시는일 큰 박수 쳐드립니다.

하지만, 자기의견을 일방적으로 강압하는것만은 반감입니다.

 

몇몇 무례한 글….

그냥 무시하시고, 속으로 개새끼야 꺼져 하십시요

가중치가 없는 글이고, 필히 필요없는 사람일꺼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발 여러분들 다른 의견에 무례하지말고, 존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많은 지적글 겸허히 읽겠습니다.

하지만, 무례한 글의 답은 위에 적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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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아프리카  |  2018-02-0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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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Utata 님의 글을 위의 글을 읽고 두 번 놀랬습니다. 하나, 지금까지 글의 톤으로 봐서 님을 60대 초반이나 후반으로 보았는데 40대 말이라 상당히 젊은 분이라는 것이구요. 둘, Utata 님은 상당히 감정적인 분이시라는 거예요. 번영님께 댓글 단 분들이 30-40대도 몇 분 있는지 모르지만 제가 알고 있는 여러분들은 50대에서 60대 그리고 70대도 있는데 함부로 속단하시는 것같군요. 그러니까 우리와 번영님과 나이차이 정도만큼이나 Utata 님은 매우 젊은 분인데 이렇게 인용을 빌려 swear word까지 사용하시니 난감합니다.

둘째, 번영님과의 관계를 함부로 선을 긋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번영님은 옛날에 파모라마스라는 닉네임으로 글을 올리셨고, 그 때 이런 비슷한 토론을 통해서 제 개인적으로 번영님을 사적으로 알게 되었는데요. 하나는 저와 번영님이 같은 동향사람이고, 또 하나는 번영님은 제 고교 선배님이자 제 대학(원)선배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구요. 그리고 가끔 뵙는 분입니다. 작년에도 제가 연락을 해서 함께 차를 마셨습니다. 그 때도 이런 비슷한 글을 올리신다고 하셔서 아마도 엄청난 반향(발)을 일으키실 것이라고 사견을 드린 일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사적인 일이라 밝힐 수 없지만 장차 번영님과 관련된 일이 있으면 저를 지정해 달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 쉽게 판단하시면 “참” 곤란합니다.

셋째, 토론은 토론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번영님의 보수적인 입장이나 단도입적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가타여부를 정확하게 인정하시는 분이라서 사적인 감정이 없고 그런 번영님의 personality 또는 character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Utata 님처럼 이렇게 젊은 분이 이런 글을 쓰셨다고 특별한 감정적인 단어들을 쓸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 저는 님보다 강산 한번도 덜 바뀐 연배라 괜찮지만 님보다 강산이 두번 이상 바뀐 분들한테는 쪼까 미안해 하셔야 될 것 같군요. 아프리카 올림

내사랑아프리카  |  2018-02-0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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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제가 까마득한 후배인데도 불구하고 한번도 저한테 하대를 하신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번영님의 인품으로 보아 제가 단언컨대, 님의 제안대로 마음 속으로도 "“개새끼야 꺼져"라고 말씀하실 분이 아닙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8-02-0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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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베이비 부머(Baby boomers)라는 말이 나와서 그런데요. 이 말은 서양말의 번역어입니다. 서양에서 베이비부버 세대는 1940년대 초로 올라가지만, 제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직후라고 보는 것이 좋다고 보구요. 서양에서 이 세대들은 바로 풍요와 반항의 세대들입니다. 이런 풍요와 반항은 서양에서 반문화(counterculture) 운동을 일으킨 세대입니다. 1968년의 유럽의 학생 운동을 주도한 세대들이구요. 캐나다에서는 매길대학교 학생운동이 유명하고, 미국에는 UC 버컬리가 이런 학생운동의 본산이었습니다. 이 세대들은 월남전 반대 운동의 핵심 세대들이죠. 여기에다가 히피운동, 프리섹스, 마리화나 사용 등을 확산시킨 세대들이죠. 여기 캐나다에서 나이가 70살 전후 사람들이 바로 베이비 부머들이기도 합니다. 여전히 이들 중 많은 나이에 비해서 상당히 진보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죠. 제가 늘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이 이런 진보적인 분위기에서 씨니어에 속한 한인 이민자 1세대들이 이민을 와서도 조금도 정치나 사회적 입장이 변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어릴 때 형성된 세계관이 평생 간다는 생각이 들구요. 서양에 오래 살면 베이비부머의 이념에 좀 영향을 받을 것 같은데 이민사회는 워낙 ethnic enclave가 강해서 주류문화에 거의 흡수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약간 빗나간 주제이기도 하지만, 무신론자들의 수가 늘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가 무신론자가 많은 베이비부머들의 고령화 때문이기도 하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한국 이민자라도 이런 보수적 입장을 견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의 베이비부머 세대는 53년 한국 전쟁 직후부터 시작되긴 하지만, 419혁명같은 문화적 유산도 있구요. 1970년대 말 촉발되어 1980년대 무르익은 학생/노동운동을 주도한 50대초에서 60대 초 세대는 상당히 진보적이구요. 오히려 30-40대가 보수적인 경향을 더 많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군요. 그래더 이런 나이가 30-40대 세대들이 50대초-60대 초의 진보적 성향을 못따라 오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속단인지 모르지만요. 그래서 이 게시판에 이런 세대에 속한 분들이 좀 진보적이고 논리적인 글을 쓰면 엄청 반가울 때가 많습니다. 그 대표적인 분이 와치독님이라 생각이 들구요. 위의 어느 유명작가가 어떤 분인지는 모르지만 30-40대를 상당히 가치판단을 갖고 보는 것 같구요. 하지만 이 세대가 완전히 진보의 세대도 아니고 그렇다고 서구적 개인주의 문화를 짙게 영향을 받은 세대가 아니라 betwixt and between에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런 세대를 저는 부정적으로 보기 보다는 진보적인 50대와 보수적인 20대를 이어주는 창조적 세대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ㅋ

oz  |  2018-02-0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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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간만에 전문용어 들어 봅니다 “다구리”
운영진에서 씨엔드림 회원 연령층 구분이 가능한 지 모르겠는데
만약 가능하다면 그래프 포함된 기사 나오면 좋겠네요 ㅋ
모 본문 잘 읽었습니다.
아 아프리카님 댓글은 더 잘 읽었단 말씀 드리고 싶네요.

oz  |  2018-02-0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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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본문과 관계없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정치적(?)인 문제로 불타는 글이 있을 경우 과열(?)을 막고자
첫 페이지에서 바로 보이지 않게 (쿨다운? 하기 위해) 운영진
혹은 그런 생각을 가진 회원분들 께서 글을 올리시진 않는지
궁금하더군요 ㅋ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그냥 호기심입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8-02-0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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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제 싸부가 저한테 이메일로 자신의 과목을 수강하는 한국인 교환 학생이 있는데 이 과목을 따라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으니 도와주라고 부탁했습니다. 보통 싸부의 이 과목의 중간고사에는 쌤플 질문이 100개 정도 되는데 , 그것을 제가 밤새워 답을 찾아서 그 학생을 만났습니다. 답을 설명하면서 도무지 아는 것이 없더군요. 그래서 깜짝 놀라서 그 이유를 알아보니 한국에서는 요즘 세계사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라 하더군요. 이 학생은 커뮤니케이션 계통의 공부를 해서 인문사회지식이 좀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도대체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지를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예상보다 시간이 훨씬 더 걸리더군요. 그 학생과 헤어진 후 맘이 찜찜해졌습니다. 그 쌤플 질문의 답은 스스로 풀라고 한 것인데 그렇게 다 풀어주면 fair 하지 않다고 생각했죠. 뭐, 역사나 철학을 안다고 해서 진보나 보수로 나눠지지는 않지만 무지는 이념적 갈등보다 더 위험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자기가 하는 일이 무슨 맥락에서 하는지도 모르면 안되죠. 그러니까 20대의 보수적 성향은 역사이해의 단절이나 역사지식의 파편화(fragmentation)로 인한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죠.

* 그리고 "다구리"라는 말을 저는 오늘 첨 들어 본 것이고, 검색해서 그 의미를 방금 알았습니다.

Utata  |  2018-02-0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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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님 댓글 달아주신거에 감사드립니다.
어차피 여러번 망설이다 쓴 글입니다. 제 판단으론 써야 할 글이었습니다.
짧은 지식이지만, 비겁하긴 싫습니다. 두렵지만, 저에 대한 공격과 모멸에 말이죠.

다만, 아프리카님처럼 네임드화 되신 분들께서 한번은 댓글 문화를 잘 이끌어주시고,
제 맘속은 책임도 묻고 싶습니다.

몇몇분들 제가 항상 놀라고 좋은 견해에 감동만 받던 몇몇 분들이
너무 가혹한 댓글에 망설이다 망설이다 썼습니다.
아니 쓰긴 실치만 써야 했습니다.

본인들은 모르시겠지만, 번영님에게 집단 폭행하는것으로 느끼고,
이미 아파서 도움을 처하시는 번영님에게 더 잔인하게 인격모독을 하는것에...

번영님은 저번 모 변호사 부터 저하고, 정치색도 다르고, 많은 점이 다르지만,
상당히 박수처드리고 싶으신 훌륭한 면도 많으신 한편으로 좋으신 어르신이기에...
각오하고 썻습니다.

아프리카님은 좋은 문화를 이끌어야 하는 책임이 계십니다.
저를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님의 글을 읽고 교훈 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함부로 다른 의견을 가졌다고 토론이 아니라 인격모욕하는 몇몇글든은
저로서는 참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찬은 사람이지만, 그렇지만, 그냥 지나쳐 못 보겠습니다.
좋은 토론 문화가 정착되고, 다른 의견을 존중하는 사이트가 되었으면 합니다.

항상 옳은 말씀을 하시지만... 저렇게 한 분을 인격 모역을 하는것은...


한글이 취약합니다. 잘 잃어주시기 바랍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8-02-0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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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타님, 여기에 인식모독과 관련된 것은 운영자님께서 잘 정리하고 계신다고 보구요. 몇몇분의 말씀이 지나친 면은 있겠지만, 님의 말씀처럼 내용으로 승부하는 것이 좋겠죠.

그리고 글을 쓸 때 저도 성급할 때 있지만 글 올리는 분들 상당히 조심해야 합니다. 제 글들에도 허점이 많지만 저는 그 허점을 어느정도 맘에 대비해 두고 쓴 글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 대비조차 뚫고 들어오는 토론댓글이 있으면 제가 배울 수 있어서 좋죠.

또 그리고 여기 대부분의 글의 문제점 중에서 1차로 글 올리는 사람의 책임도 크다고 봅니다. 감정이나 가치판단이 배제되고 논리가 튼튼하면 그닥 댓글 달릴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글은 별로 인기가 없죠. 어떤 분들은 글 제목이나 글의 톤을 일부러 쌈 걸어 오기를 기대하며 polemical한 글을 올리기도 하죠. 그러니 번영님께서 "다구리" 당했다고 그렇게 걱정하실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논리가 정연하고 아름다운 글은 보수든 진보든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는 법입니다. "다구리"를 많이 당할수록 글이 더 부더럽고 정제된 포스트가 올라올 것입니다. 그래도 정제되지 않으면 그 포스트하는 사람이 문제가 더 클 수도 있습니다. 1차 포스트를 올리는 사람이나 댓글다는 사람이나 다 조심해야죠.

또또 그리고 저도 한글 잘 모릅니다. 감사합니다.

watchdog  |  2018-02-0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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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아프리카님이 말씀하신 이유로 놀랐습니다.
개인이 보이는 보수성의 정도나 critical thinking 능력의 차이는 나이와 상관없다는 걸 알게된 게, 제가 오래 전 한국에서 영어회화 클라스를 잠깐 맡아 했을 때였습니다. 대학생들 사고수준이 얼마나 피동적이고 염세적이었던지, 보수언론에서 찍어내는 생각들을 그대로 복사를 해서 얘기를 하길래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너의 개인적인 생각을 얘기해보라고 할 때 대답은 '남들이 다 그렇게 생각한다였습니다.' 자기 주관은 없고 보편적 가치관을 그대로 수용하는 태도인데, 보편이라는 단어처럼 실체가 없는 것을 몰라서 하는 얘기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반대로, 하워드 진이나 버트런드 러셀 같은 사람들이 쓴 책을 보면 90이 넘은 나이에도 몇 세대를 뛰어넘는 진보적이고 합리적인 생각들을 보여줘 읽을 때마다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감탄합니다. 진보-보수성을 결정하는 기준이 나이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하죠.

성격을 결정짓는 Big 5 factors 중에 openness 가 있는데, 이 정도가 높은 사람들은 자기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태도를 갖고 있어서 탐구하고 실험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성향을 보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명예나 권력에 관심이 없고, 사물이나 현상의 원칙이나 메커니즘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watchdog  |  2018-02-0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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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표현은 오히려 제가 더 많이 썼습니다.
저는 그 어지러웠던 80년 5월 항쟁 때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안양에서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에 종종 최루탄 냄새 맡아본 게 노태우 정권 때 기억나는 것의 전부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과거 정권들의 대국민 탄압에 대한 사실들에 대해 조금씩 배웠고, 이제는 “1987” 같은 영화도 볼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저의 할아버지는 일제시대 중 중앙일보 기자로 일하면서 항일투쟁을 하였습니다. 20-30년대에는 Anarchist로 활동하면서 권력에 눈 먼 공산주의자들과 민족주의자들에 대한 격렬한 비판도 하신 것으로 압니다. 정치 테러범으로 대구 형무소에 수감됐다가 고문도 당하셨고, 해방 이후에 이승만 정권 때 정치적 협조 요청도 수 없이 들어왔지만, 아버지 말씀으론 그런 유혹 다 떨쳐내실 정도로 강직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승만 같은 친일 사대주의자들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고요, 뼛속까지 일본인으로 개조하려고 했던 박정희를 추모하는 사람들을 친일파로 간주하는 것도 개인의 권력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했던 경제발전을 방패로 인권유린과 탄압을 묵인하려는 사람들의 비열한 행위를 비판하기 위함입니다.

watchdog  |  2018-02-0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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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는 친일파이지만, 한국 경제를 근대화 시킨 것은 잘 한 것이라는 프레임이 보수주의자들 입장입니다.

같은 논리로, 히틀러는 아리아인 우월주의로 유대인 수 백만을 학살했지만, 독일 산업과 과학기술을 발전 시킨 위대한 인물로 볼 수 있습니다.

의도는 불순했으나 결과는 좋았으니 잘 한 일로 평가하자는 생각이죠.
이런 가치관이 지배적인 시대에 살았거나, 아직도 허용을 한다면 이명박이나 이건희, 이재용 같은 범죄자들에게 아무리 죄질이 나빠도 얼마든지 돈이나 정치적 협의로 면죄부를 살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을 주는 것이라고 봅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8-02-02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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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치독님의 가족사에 대한 글 감사합니다. 와치독님께서 이렇게 한국의 현대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조부님과 연관되었다니 흥미롭군요. 이런 계기를 보통 normative interest라고 하는데, 어떤 특정한 대상에 깊은 관심을 갖는 계기가 개인의 삶과 연관되는 수가 많은 경우 사용됩니다. 가령, 부모 따라 중동 살다가 이슬람이나 중동의 역사가가 되는 경우죠.

이 게시판에 여러 글들이 올라오는데 댓글을 일일이 달지는 않지만 흥미있거나 의구심이 나면 자료를 찾아 확인을 하곤 하는데 저한테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리고 저는 캐나다에 사는 것이 자랑스러운데 그 이유중 하나가 캐나다가 다문화사회라는 것입니다. 여러 종교, 인종, 성적 소수자, 보수, 진보 등이 어울려 캐나다라는 문화를 일궈나가는 모습이 좋고 여전히 이러한 다문화가 실험단계라 신납니다. 버트란트 러셀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이분처럼 철학을 하는 사람들이 신을 믿지 않을 수밖에 없는 과학적, 역사적, 문화적인 상당한 이유가 있고 또 신을 믿는 사람들도 나름대로 신을 믿을 상당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다 타협하라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면서도 자기 논리를 정치하게 발전 시켜 나가면 될 것 같군요. 캐나다라는 사회가 저 아마존의 정글에서 살던 원주민들도 이곳에 이민을 와 맘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이상 사회가 되는 것을 꿈꾸며 사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한국 영화 [아나키스트]는 보기는 했는데 제대로 표상했는지 모르지만, 한국 현대사에서 아나키스트들의 활동이 가장 저평가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제 짐작에도 서구에서도 그런 것 같습니다. 취미삼아 이쪽에 관심을 죽 가져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sww  |  2018-02-02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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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으면서 이거 내내 찜찜한가 하더니 불쾌해지는군요..
생각이야 자유라 그리고 상당히 젊으신 분이신거 같은데 그냥 지나가려다가..
점점 더 불쾌해 지는군요.
급기야는 "육체는 몇세대 위인데 정신적으로는 30-40대라는 소리인거 같기도 하고.."
심하게 생각한다면, 나이좀 생각하고 글을 쓰라는 소리인거 같기도 하고..

이글을 왜 쓰냐하면,
저도 느끼기를 이 곳에 글을 남기시는 분중 50중반줄에서 시작해서 60중반정도가 대부분으로 알고 있거든요.
온라인에서 나이가 뭐가 중요한지..
다 같은 나이로만 생각을 하고서 단지 글을 좀 쓰려고 했는데..

나이들고 정신연령이 낮으면 가만히 있으라는 소리인지..
누구에게 하는 소리인지 영~

Utata  |  2018-02-0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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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대다수의 분들의 글은 제가 열심히 읽고 공감하시는 분들입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다만, 다들 잘아시는 분 댓글에 너무 가혹하게 쓰시는 거에 잠시
주제넘게 적어보았습니다.

계신분들하고 제가 설전을 할 자신도 사실 지식도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에티겟에 대해서는 제 생각을 적고 싶었을 뿐입니다.

참고로 베이비 부머는 아닙니다만, 저도 50대가 되었습니다.
써주신 글들에 대부분 동감합니다. 지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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