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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참다운 자유
작성자 안희선     게시물번호 10651 작성일 2018-02-02 23:22 조회수 1737

[옮긴글 & 생각]


요즈음은 나 자신을 비롯해

나를 둘러 싼 것들 , 인연 因緣포함해 가급적 놓아버림이

주효 奏效했던 탓인지 몰라두

글 같잖은 시 나부랑이 끄적인다는 일도 그렇고

점점 단순해지고 멍때림하니 무심해짐이 좋다


- 무심해진다고 해서, 냉정떤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두, 오온 五蘊으로 느껴지는

고깃덩이인 몸땡이는 여전히 지랄맞게 아프니

그것 참.. 기괴하다  (정말, 이 뭐꼬?)


아무튼,  <내가 나>라는 굳건한 착각이

진실로 실체가 없는 <허공자리>임을 모르는 

어리석음(無明)에 불과하단 생각이다


- 그렇다고 삼천포로 빠지듯, 공망상 空妄想에 들면 안 되겠지만


생각하면, 집착해야 할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것


- 병상에 누워 식물인간이 된 이건희를 보라

그가 무얼 가지고 가는지..

(심지어 썩어질 몽땡이마저 가져가지 못할 것을)


그렇게, 굳게 믿었던 육신과 재물과 명예도

그 정해진 인연의 조건이 다하면 소멸하는 것


다만, 살아오며 스스로 지은 업 業만이

거추장스럽고

또 다른 기막힌 윤회의 연 緣이 될까 두려울 뿐..



아래, [옮긴글]을 읽으며

나 또한 그 공 空자리 앞에 염치없고 면목없지만..

참다운 자유를 꿈꾸어 본다



                                                                          - 희선,



----------------------------------------------------------------------


많은 사람들의 질문을 곰곰히 보면 개벽이 와서 죽는다를 두려워한다.


그런데 제천화재사고와 밀양화재사고만 봐도 그곳에서 우연히 볼 일보다가

가신 분들이 어디 알고 그랬을까?


가신 분들 모두 우리 주위에 평범하게 살고있는 가족이며

식구같은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황망하게도 죽음이 

어찌 그리 단순하고 황망할 수 있을지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이해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생명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을 예약하고 있으며

어떻게 죽느냐만 다를 뿐

자신의 주위사람들조차도 하나 둘 사라져 간다.


그런 어이없는 상황을 바라보면서

누구나 언제든지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시간이 된 것이다.


그동안 기업이나 사회가 모두 새로운 시장에 이익창출을 목표로 하기에

대개 젊은사람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지만

반대로 지금은 오히려 고령화사회에서 그 반대의 그림자가 더 커보인다.


개벽은 여타종교들이 사람들을 협박하고 머릿수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다보니

숱한 부작용이 생겼지만 기본적으로 개벽은 열리는 것,

즉 하늘과 땅이 열려서 있는 그대로 보는 세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동안 우리들은 모두 닫힌 세상에서 살다보니 닫힌 생각으로 DNA에 매몰되어 있지만

그 유전자를 넘어서 마음이 작용하는 것은 더 위대한데

서양과학에 매몰되어서 정작 앙꼬는 버리고 껍데기가 더 맛있는 줄 아는 것이다.


그 유전자를 지배하는 것이 마음이며 그 마음에 난 길을 따라서 윤회가 이루어지는데도

사람들은 이번 생이 전부니 죽으면 끝이니 하다가 무량한 죄업을 쌓고

그 죄업이 부메랑처럼 소위 말하는 靈의 DNA 코드에 인식된다는 것을 모른다.

그렇게 인식되며 윤회도 그것을 풀기위한 과정을 밟는다.


사람들이 부자로 떵떵거리며 사는 것을 좋아하지

정작 고생해도 업 갚는 것의 소중함을 모르고

더더욱 그 업이 어떤 식으로 만들어지고 돌아오는 줄 모르기에 

끝없는 윤회의 덫 속에 갇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수행은 다생겁에 지어놓은 업을 잘 받아 넘기고

현재를 잘 살아서 미래를 개척하는 것이 목표지 ,

아는 척하며 천하의 도인으로

다른 이의 추앙을 받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사람들이 삿된 종교놀이에 길들어지니 선과 악이 딱 분별되어지는줄 알지만

세상 조금만 살아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쉽게 깨닫는다.


자유를 속박받는 것은 다름아닌 그 자유에 매몰되기 때문이며,

개벽에 속박받는 것은 다름아닌 그 개벽에 매몰되기 때문이다.


무착스님이 그렇게 문수보살을 친견하기를 기원하다가 막상 깨달아서

자유로운 후에 문수보살이 퍼는 밥솥 연기 위로 현신하자

냅따 주걱으로 문수보살의 뺨을 갈기고는 '문수는 문수고 무착은 무착이다'를 외친 것은

이미 자유인이 되었는데 문수보살에 걸리리요 라는 답을 날린 것이며

그 문수보살도 사라지며 하는 말이  '쓴 외꼭지가 끝까지 쓰다더니...' 하시며

빙그레 웃으시며 사라졌다.


잘 생각해보라, 신앙이, 수행이 어디 하늘님한테 매달리고 떼 쓰는 것인지.


진정 자유를 바란다면 모든 경계에서 자유롭기 위해서 수행해야지

여기는 걸리고, 저기는 자유롭고 그런것은 수행이 아니라

머리로 분별심만 일으키는 것이며 그것은 도가 아니라

조건을 따라 일어나고 멸하는 사슬에 걸린 것이다.


수행을 할려면 진한 향을 맡고 다시 잊혀지지 않아야지

잊혀지지 않아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이 점을 살피고 또 살펴야 한다.


늘 말하지만 현실이 전부며 마음공부하고 덕을 쌓는 길이 최선의 길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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