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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母音 , Arirang - New York Philharmonic
작성자 안희선     게시물번호 10672 작성일 2018-02-07 10:19 조회수 2434



2008. 2. 26.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동평양대극장 공연실황

- New York Philharmonic in PyeongYang




* 아리랑 연주를 들으며..


이데올로기에 앞서,
韓민족은 영원히 하나입니다

분단되기 전에 그랬듯이

분단 후, 앞으로 통일이 되어 그렇게 되듯이..


권력욕에 민족을 팽겨친
남. 북 위정자들만 사라진다면
한반도는 다시 온전한 배달 민족의 땅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제일 선하고 아름다운 민족으로
살아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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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ata  |  2018-02-0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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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글이십니다.

저는 오른쪽이던 왼쪽이던 차선을 바꾸기가 싫어집니다.
그냥, 좀 늦더라도 똑바로 계속 가고만 싶습니다.

간혹 빨리간다고 오른쪽 왼쪽 추월하신분들을 스톱사인에서 만나기도 하고,
때론 제가 더 빨리도 가고요.

대한민국은 전세계 前代未聞 국가입니다.
1950년대 이디오피아 보다 못살던 나라에서...

모든 한국 대통령들을 존경합니다. 옥의 티는 있지만,
그 옥의 가치는 인정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일본으로 부터 행방을 위해 목숨 바치신 애국지사분들께,
특히 저의 증조부 조부님께 감사드립니다.

참 자랑스런 나라입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8-02-0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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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유투브 클립은 몇년 전인가 여기 게시판에 소개된 것로 기억하는데요.

1. “권력욕에 민족을 팽겨친 남. 북 위정자들만 사라진다면 한반도는 다시 온전한 배달 민족의 땅이 될 것입니다”라는 안희선님의 글에 Utata님은 “최고의 글이십니다….모든 한국 대통령들을 존경합니다. 옥의 티는 있지만, 그 옥의 가치는 인정하고 싶습니다.” 라고 화답하시니 좋긴한데요. 글쎄요. 북조선 김씨체제는 우리가 독재와 왕조체제가 결합된 집단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남한국을 보면 반공이데올로기로 독재를 공고히 하고 인권을 말살한 대통령들이 대부분인데 도대체 말씀이 된다는 이야긴가요?

2. 그리고 평양에서 연주하는 것을 이렇게 한인들이 유튜브를 맘대로 퍼와도 빨갱이라고 하지 않게 된 것은 바로 대통령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독재, 간첩날조, 인권말살을 극복하고 민주사회를 이룩한 민주시민들의 피땀의 결과입니다. 우리가 위정자를 욕하는 것보다 더 한심한 것은 민주시민의 소양을 갖추지 못하고 또 민주적 실천을 하지 않은 사람들의 태도입니다. 이명박 때, 별로 인기가 없을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바로 이명박이 참으로 정의롭지 않은 쓰레기였다는 것의 반사경이었죠.

3. 민족이라는 개념은 영원한 것이 아니라 시대에 따라 구성되는 겁니다. 한국민족주의가 제대로 형성된 것은 일제의 강점기였습니다. 그 때는 좌나 우를 막론하고 독립운동을 위해 희생한 분들이 많고 일제의 앞잡이가 된 사람들도 많습니다. 샌델의 책의 부제가 “바르게 행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겁니다. 이재용 석방되었다고 “정의는 살아있다”고 만세삼창을 부르는 분들 보세요. 이분들은 이재용석방이 정의이고 그의 석방을 대환영하는 것이 바른 행동이라고 보는 겁니다. 결국, 위정자나 정권이 바뀐다고 해서 세상이 하나되거나 민족적 단일성을 유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캐나다처럼 다문화국가로서 단일민족이 아니라도 국가적 자부심이 강한 나라가 되려면 바로 다양성의 인식, 다름에 대한 관용, 그리고 권력과 돈에 굴복하지 않은 민주적 소양을 갖춰야 하는 겁니다. 앞으로 한국사회도 점점 다문화사회로 갈텐데, 아직도 역사와 문화와 시간을 초월해서 민족이 존재한다는 본질주의를 벗어나야 합니다.

안희선  |  2018-02-0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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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아프리카님이 지적하신 점에 대해서는
저의 사족스런 글을 다소 오해하신듯

근대사를 보면,
우리 민족은 일제 강점기 그리고 6.25 등
외세에 의해 처참하게 유린되었죠

특히, 6.25는 강대국들의 용병 짓만 한
처참한 동족상잔

특히, 김일성이란 소련의 주구는
지 권력을 위해
한반도 전체를 희생양으로 삼았구요

그 돼지 가문은 오늘날까지 3대를 해 쳐먹고 있지요

남한의 위정자들..
이승만 이하 그들 역시 권력을 위해
민족대립을 부추겼고
- 그 대표주자는 박근혜의 아버지인 박정희이겠지요

그 후에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등등
이들도 겉으로야 뭘 말하던간에
결국 대통령 질 한 번 하자는 것이었고

다만, 노무현의 민족 화합 노력만은 평가하고 싶고

현재의 문재인은?

글쎄요,
지켜볼 일입니다


아무튼, 우리 민족은 그저 불행하기만 했던 거 같습니다

아리랑 연주를 들으며..

민족이 하나 되어 사는 날을 꿈꾸어 봅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8-02-07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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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선님, 안녕하세요.

안희선님의 시에 딴지걸려고 하는 것은 아니구요. 그냥 사족 정도로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님의 글의 취지는 제가 충분히 이해합니다. 제 댓글은 Utata님의 님의 글에 대한 곡해에 대해서 살을 좀 붙였던 것이구요.

이념보다 민족이 앞서야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한민족이 선택의 여지가 없이 남북으로 나뉘어져 서로 옳다 그르다 싸우고 있으니까요. 남북의 비극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이념의 차이에서 시작된 것은 분명합니다. 남에서는 자본주의와 친일을 대변하는 이승만이 북에서는 공산주의를 대변하는 김일성이 있었으니까요.

잠시 생각을 바꾸어서 북조선 자체만 보면, 김일성은 철저한 공산주의자라기 보다는 항일 투쟁에서 형성된 민족주의에 가깝고 권위주의로 가다보니 왕조체제를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민족주의 이념으로 보면, 북조선이 남한국보다 앞섰었습니다. 이런 관점은 베트남의 호치민에게서 도 그 예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남북관계와 그 현대사에 대해서는 역사학자 브루스 커밍스가 가장 포괄적이었다고 봅니다. 남한국의 경우 소신있는 연구발언을 하면 빨갱이로 학자들이 몰려서 조심스러웠지만, 미국시민권자인 커밍스는 남북관계를 비교적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북체제가 그동안 왕조체제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김일성의 항일투쟁과 친일청산, 경제개발과 근대화의 성공이라는 유산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1970년대만 해도 북이 남보다 잘 살았고, 커밍스의 경우는 1980년대 초반까지 이 기조가 이어졌다고 합니다. 만일 베트남이 월남에 의해 통일 되었다면, 지금 호치민은 김일성만큼이나 베트남의 원수같은 역사적 인물로 그려졌을 것입니다. 북에서 김일성이 아니었다고 해도 당시 상황으로 볼 때 남북관계의 이념적 단절은 피해갈 수 없었을 것입니다.

주제와 좀 벗어난 것이지만, 민족주의의 정도(degree)의 관점에서 보자면, 베트남의 호치민, 중국의 마오쩌둥, 한반도의 김일성이 가장 두드러진 인물들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물탓하기 전에 민주시민이 많아져서 가장 민주적인 실천을 할 수 있는 인물을 뽑아야 합니다. 역사속에서 민족이 깨어나서 해방후의 이승만의 반민특위에 대한 행패, 박정희의 쿠데타, 전두환의 쿠데타, 박근혜의 국정농단을 막을 수 있었을텐데요. ㅎ, 그러나, 이상한 지도자를 뽑는 시민이나 이상한 지도자가 헤까닥 하는 것이나 뭣이 먼저냐 하는 것은 달걀과 닭, 어느 것이 먼저냐의 그릇된 질문입니다. 시민이 깨어있어야 바른 지도자가 나오고 바른 지도자라야 민주시민을 존중하는 겁니다.

안희선  |  2018-02-08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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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온라인 공간이라는 것이..

말 몇 마디에 오해하기 십상이라는요


아프리카님의 글을 대하고..


님의 생각이나 제 생각이나 별 차이 없음을 알았습니다


귀한 말씀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Utata  |  2018-02-0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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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실수 하였군요!

다만, 참 노래가 맘을 뭉클하게 만듭니다.
두분 참 훌륭한 뜻을 가지신것으로 보입니다.

선배님들 같은 분들의 염려를 떨칠 좋은 지도자가 계속나와서,
꼭 통일이 되어서,

한민족뿐 아니라 한반도내 모든 사람들이
이념의 차이와 갈등없는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8-02-0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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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선님, Utata님 답글 감사합니다. 이번 겨울엔 눈이 참 많이 내리는군요.

또 사족이지만 우리는 북에 대한 정보가 참 희박합니다. 저는 1970년대 시골에서 살 때 박정희 대통령 각하께서 신이신줄 알았습니다. 초딩때지만 각하님을 비판하는 것은 절대 안되는 줄로 알았습니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듯는다는 말이 있듯이 초딩끼리도 쉬쉬하며 말을 삼갔습니다. 심지어는 학교에서 욕서카드같은 것을 만들어서 친구들끼리 서로 감시하도록 했고, “국민학교” 건물 2층으로 오르는 계단 벽화에는 굶주리는 북의 아이들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사실 그 때 남보다 북이 더 잘살고 있었습니다.

저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북도 당시 60-70년대의 남의 인권상황이나통제상황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봅니다. 남에서 교사가 학생들에게 조금만이라도 정치적 발언을 하면 잡혀가는 시절이었고요. 수량적 통계는 전문가가 내겠지만 날조된 가짜 간첩이 지금까지 무죄로 밝혀진 것만해도 상당히 됩니다. 그런 가짜 간첩의 위협이 만들어 놓은 반공이념은 사람들의 마음에 내면화(internalization)되어 그것이 지금도 마치 facts로 작동되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정부에서 가짜 간첩을 검거했다는 발표가 있을 때마다 백썽들은 그저 뽈간 북괴로 인한 두려움에 마냥 떨기만 했습니다.

또한가지 북조선이 왜 망하지 않느냐라고 궁금한 사람이 많을 겁니다. 이 질문을 동일하게 왜 아직도 남한국에서 박정희 (우상)숭배가 식지 않느냐라는 질문과 같을 것입니다. 북에서는 항일투쟁과 민족국가 재건, 나라근대화의 화신인 김일성 장군에 대한 숭배와 존경은 남에서 박정희의 (친일행각빼고) 근대화 작업을 숭배하고 있는 것과 상당히 유비적(analogical) 대비가 가능합니다. 북조선이 망한다는 이야기를 1994년 김일성 사후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그 때 이후 약 25년, 즉 사반세기가 흘렀습니다. 남한국에서 빛나는 민주화운동이 이어져 왔듯이 우리도 북조선에서 변화의 기대를 참고 기다려야 될 것입니다. 북이 점차적 민주화를 통해서 변할 수 있고, 또는 예기치 않은 혁명이나 붕괴를 겪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남한국의 태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족이 넘 길었군요. 죄송합니다. 아프리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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