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3월 17일) 캘거리 한인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BC주 오하라 레이크까지 XC스키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12년도 여름에 한번 방문하고 그 이후에는 XC스키를 타고 두번 갔었으니까 이번이 겨울산행으로는 세번째 방문인데요. 그 어느날 보다도 날씨가 화창해서 사진찍기 아주 좋은 날이었습니다.
일행 모두는 따뜻한 난로가 마련된 오두막 쉘터안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이후 꽁꽁 얼어붙어 위에 눈이 가득 쌓인 호수위로 올라가 사진찍고 경치를 감상하느라 정신들이 없었습니다.
오하라 호수 위에 올라 단체사진을 찍고 있는 여성회원들 모습. (회원들에게 게재 승낙을 받지 않은 관계로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이곳에 몇번씩 오른 경험이 있는 회원들도 많았으나 이날은 그 어느때보다도 맑고 화창한 날씨 덕분에 더욱 멋지 경치를 감상할수 있어 모두들 탄성이 절로들 나왔습니다.
호수 정상 조금 못미쳐에도 작은 연못이 나오면서 멋진 풍경이 만들어져 여기서도 모두들 사진들 찍기 바빴습니다.
주차장에서 오하라 호수까지의 편도 11km 길은 좌우 폭이 넓고 경사가 급하지 않아서 크게 힘들이지 않고 오를수 있고 또 내려올때는 신나게 스키를 즐길 수 있어 좋습니다.
주차장에서 약 5km 올라가면 피크닉 테이블이 나오는데 항상 여기서 잠시 쉬는데요. 주변 경치가 정말 달력에나 나올법한 환상적인 경치들이 좌우로 펼쳐져 있어 경치 감상하느라 시간 가는줄 몰랐습니다.
5km 지점에서 쉬면서 측면에 바라보이는 산 뒤로 구름들이 계속 지나갔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산 모양과 거의 똑같은 구름이 만들어져셔 모두들 놀랍게 바라다 보았는데요. 구름이 아니라 뒤에 비친 그림자 처럼 보일정도로 너무나 똑같아 신기했습니다.
호수가 정상에 있는 쉘터 (Day Shelter), 여름철에는 매점으로 이용되지만 겨울철에는 등산객들을 위한 쉼터로 개방되어 있습니다. 난로와 장작 그리고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어 추운날 따스하게 쉬면서 식사도 할수 있습니다.
이제 스키시즌은 이번 주말로 끝나게 되구요. 4월에는 스노우 슈잉을 하고 5월부터 정식 등산을 하게 될 예정인데요, 이렇게 봄이 올때면 항상 겨울이 끝나가는 것이 많이 아쉬워요. 전에는 겨울이 너무 길어서 지루했는데 XC스키를 즐기기 시작하면서 매년 겨울이 짧게 느껴집니다. 겨울이 긴 캘거리에서 XC스키는 최고의 레저가 아닐까 싶습니다. 끝
08년도 여름에 방문했을때 사진 모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