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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하기 전에는 절대 쓰러지면 안 됩니다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0887 작성일 2018-05-11 20:14 조회수 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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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한 번 볼까말까한 금세기 최대의 역사쇼를 현장에서 지켜보기 위해

6 월 싱가포르행을 결정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세기의 담판장 후보로 회자되고 있는 호텔 몇 개는 벌써 객실이 모두 매진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기자들과 프리랜서들의 숫자 역시 사상 최대규모가 될 전망이다. 


미국에서 싱가포르에 가려면 LA 나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하는 직항을 이용하면 된다.

캐나다에서는 싱가포르로 가는 직항 비행기없다.

과거에는 서울을 경유하는 싱가포르항공이 밴쿠버에서 출발했으나 지금은 없어졌다. 

밴쿠버에서는 인천, 홍콩, 타이베이, 베이징, 상하이, 쿤밍, 샤먼, 도쿄 나리타, 도쿄 하네다, 오사카-간사이 등, 동아시아 어느 도시든 한 번 경유해야만 싱가포르에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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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을 배제한 이유는,

짜고치는 결과의 뻔한 예측가능성이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이었다.


1976 년 도쿄에서 열렸던 안토니오 이노끼와 무함마드 알리의 종목을 알 수 없는 대결처럼 죽도밥도 아닌 게임이 되면

비싼 돈 내고 경기장에 들어 온 관중들이 난동을 일으킬 우려가 있었다. 


그랬다가는 노벨평화상이 공중으로 날아가는 것은 물론이고, 탄핵으로 가는 고속열차를 타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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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싱가포르는 미-영을 주축으로 한 서방제국에게 재수가 없는 도시다. 

다방면에 결쳐 아는 게 별로 없기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선수인만큼 이런 것 역시 제대로 알리가 없지만, 

지금으로부터 76 년 전, 당시 서구제국주의의 대표선수 영국이 싱가포르에서 일본에 의해 무장해제 당했다. 


싱가포르 실로소 요새 해변,,,,,,


바로 이 곳에 있는 영국군 요새에서 대영제국은 일본에게 무장해제 당했다. 

이 날 윈스턴 처칠과  프랭클린 루즈벨트는 공포와 수치심에 휩싸인 채 망연자실했다.


대영제국이 역사상 최악의 군사적 패배를 당했다"

"서구문명의 자존심이 싱가포르에서 제국일본에게 무참하게 박살났다"

"영국과 미국은 침묵과 비탄에 잠긴 반면 (놀랍게도) 아시아는 열광했다” 


이런 내용의 기사들이 전 세계에 타전됐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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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서는 하필 이런 재수없는 장소를 담판장소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6 월 12 일 그 날 밤, 도널드 트럼프 선수는 호텔방에서 이런 불평을 늘어놓을지도 모른다. 

"어떤 놈이 여기 오자고 했어? 싱가포르에만 오면 일이 틀어지잖아. 한 마디로 재수가 없는거지.."


하지만 그런 일은 없을거다. 

미국과 조선(북코리아)가동승리하기로 서로 합의한 이상 이 날의 담판 이후 종전선언-평화협정-양국수교의

절차는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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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걱정되는 점이 있다면, 

도널드 트럼프 선수의 컨디션이다. 


트럼프 선수는 싱가포르로 가기 전 캐나다 퀘벡주 '샤를봐' 에서 열리는 G7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  

동부에 사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캐나다 사람들조차 이름을 들어 본 적이 별로 없을 작은 강변마을 샤를봐에서 그가 만나야 하는 6 명의 정상 중 일본의 아베 신조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그 얼굴만 떠 올려도 분통이 터지는 꼴도 보기 싫은 년놈들이다. 

꼴도보기 싫은 년놈들과 같은 숙소 같은 식당에서 며칠을 함께 잠자고 식사한 후 기가 다 빠진 상태에서 미국으로 돌아오자마자 쉴 새도 없이 싱가포르로 출발해야 한다. 


그의 전용기가 출발하는 워싱턴 DC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싱가포르까지의 항로거리는 약 1 만 6 천 킬로미터다. 

웨스트바운드 비행이기 때문에 가는 길은 비행시간만 무려 17 시간에 달한다. 

재수가 없으려고 그 날 비행 중 평소보다 강한 편서풍에 걸리면 속절없이 한 시간 더 가야 한다. 


G7 행사에서 받은 스트레스에다 초장거리 비행에 녹초가 되어 싱가포르에 도착하자마자 

자기가 상대하기 버거운 강적과 마지막 담판을 벌여야 하는,

극한노동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져서 병원에 실려가는 바람에 회담이 중지되기라도 하면 큰일이다. 

싸르니아는 이게 더 걱정이다.


운명의 그 날 마지막 순간까지 Don 이 쓰러지면 안된다.

홍삼이든 헤모힘이든 닥치는대로 주워먹고 힘내라 D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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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에서는 딴 데 정신을 팔고 다녔는지 맘에 드는 사진이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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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gsan1  |  2018-05-1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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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ㅎㅎㅎ 어쩜 그렇게 말씀을 재밌게 하시나요!
잘읽고 갑니다!

clipboard  |  2018-05-1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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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미국 대통령이 여독으로 인해 상대국 정상과 회담 중 쓰러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1992 년 일본을 방문 중었던 조지 부시 (아버지) 대통령이 미야지키 가이치 수상 관저에서 만찬 중 갑자기 바닥에 토하고 졸도하는 사건이 발생했었지요.
그때 호주 방문하고 일본으로 갔는데, 계절이 바뀌는 장거리 여행으로 인한 과로때문에 그런 일이 생겼었습니다.

yongsan1  |  2018-05-1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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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여러강대국 대통령 중에 좀 가장 연장자시죠? 제 대통령이시기도하고요..

개인적으로 반반정도로 찬성. 반대하는 대통령이기도 합니다.

아마 쓰러지실 거 대비해서 좀 젊고 건강한 부대통령 펜스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넘 걱정마셔요!

watchdog  |  2018-05-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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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oCBfc5o-WIo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설명하는 싱가포르 북미회담 설명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회담 위치는 중요하지 않고 그 지방선거 바로 전날인 6월 12일인로 잡은 것이 문재인 정권의 신의 한수라고 봅니다. 중요한 협의는 다 서로 마친 단계고 싱가포르에서 공식적인 발표만 할 것으로 짐작하는데, 그렇게 되면 그 다음날 지방선거 결과는 자한당 세력 약화가 아니라 거의 궤멸 수준을 볼 것이라고 추측해 봅니다.

지방 선거 결과를 알 수 있는 14일 토요일에는 치맥이라도 먹으면서 파티를 해야겠습니다. :)

yongsan1  |  2018-05-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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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게 변할 수 있고, 끝까지 가봐야 하겠지만, 아직까지는 개인적으로 so far so good 으로 보이고 기분좋고 행복합니다!

대한민국 만세! 한반도 만세!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 힘내세요!!

브라보!!!

clipboard  |  2018-05-1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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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가 저토록 파격적인 양보를 하는 이유는 ‘전임자들이 못 이룩한 평화성취를 자기가 아루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만은 아닌게 분명하고요. 오히려 자기 임기중이었던 작년에 조선이 전략무기체계를 완성시킨데 대한 당황함이 큰 작용을 했을 거라고 봅니다.

전임자들과는 달리 북과의 대화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강제적 상황에 몰린 것이지요. 2005 년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람스펠드가 ‘5 년 후 우리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게될 것’이라는 말을 하며 북 전략무기를 경계하는 발언을 했는데, 그 전혀 다른 세상이 그때로부터 5 년 후가 아니라 12 년 후인 2017 년에 도래한 셈이라고나 할까요?

그건 그렇고, 한국언론이 여전히 한심하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마이크 폼페이오와 강경화의 joint press conference에서 한 말의 행간이 참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지적이 하나도 없군요. 이 공식기자회견에서는 북핵폐기라는 구체적인 표현이 전혀 없습니다. 지극히 외교적인 언급만을 했습니다. If North Korea takes bold action to quickly denuclearise, the United States is prepared to work with North Korea to achieve prosperity on the par with our South Korean friends, 여기서 bold action 이 어느 정도의 bold action 인지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이유는 역시 북핵폐기 자체가 기술적으로 불가능할 뿐 아니라 실절적인 요구대상도 아니라는 점을 은연중에 시사하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 입니다.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는 다음 달 12 일 회담 끝날 때 까지만 힘내면 되고요. 그 다음부터는 빌빌거려도 됩니다.

prosperity  |  2018-05-1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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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회담의 큰 틀은 이미 합의된 것에는 동감 입니다.
트럼프/김정은 두 지도자가 최대한 큰 성과를 낸 회담을 하였다고 큰 쇼를 할것 입니다.
6.13 지방 선거에서 누가 이기던 현 문재인 정부에서 한국 경제를 망치면고 국민들이 살기가 어려워지면 차기 혹은 차차기에는 정권을 잃게 되여 있습니다. 문제는 경제입니다. 지금 처름 경제 원칙에 역행하는 정책을 계속하면 국민들의 삶이 고달파 지게 되여 있습니다.
어쨌던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 올것 같아 대단히 잘 되여가는 것같아 반갑고 기쁨니다.

clipboard  |  2018-05-1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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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공사를 했던 탈북관료 태영호가 그래도 정확한 진단을 하더군요. 북핵폐기는 불가능하다고요. 6.12 담판 후에는 사실상의 핵보유국에 대한 미-중-러의 선심-친화공세가 심화될 전망입니다. 북은 아마도 지리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초강대국 미국과 잘 지내기를 바랄거고 이번 협상 자체도 이런 양국의 좋은 미래관계를 주제로 삼아 의미있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참, 그리고 prosperity 님께서 들어오셨으니 이 말을 안 할 수가 없군요. 혹시 오늘 펜엔마이크 보셨나요? 보셨다면 정규재가 포춘지 기사를 들어 북핵폐기 비용이 약 2100 조 원이 라는 기사 내보낸 것 아시죠? 이걸 자기들이 번역했는지 또 다른 엉터리 매체가 가져 온 걸 재인용한건지 모르겠지만 완전히 엉터리 뉴스였습니다.

http://fortune.com/2018/05/10/cost-of-peace-in-north-korea/

보시다시피 기사는 동서독 통일비용을 비교가정해서 코리아반도 평화유지비용을 산정한 것인데 이걸 북핵폐기비용이라는 전혀 다른 말로 바꿔놓았습니다. 감시목적이 아니라면 정규재뉴스같은 엉터리 매체는 가급적 멀리 하시기 바랍니다.

prosperity  |  2018-05-1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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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펜엔마이크는 보지 못하였습니다. 토요일 일요일에는 펜엔마이크에서 뉴스를 내 보내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경수-김태호 두 후보의 토론은 잘 보았습니다. 정규재 주필이 날카로운 비판적인 논평은 비교적 잘 하는 편입니다.

clipboard  |  2018-05-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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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아니고 월요일 방송 말씀드린 겁니다.

그건 그렇고,

오늘 조선일보에 아주 재미있는 기사가 났군요. 정부고위관계자의 말을 빌어 KMC 책임자 Kim, Andrew 의 존재를 처음 보도한 겁니다. 이 사람이 평창올림픽 즈음에 한국에 들락거리면서 북미대화해 방향선회에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는 소리를 이제야 보도하고 있군요.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15/2018051502068.html

이 야야기는 제가 3 월 초 씨엔드림에서 이미 이야기했던 내용입니다. 그래서 내가 잘났다 그런 이야기하자는 게 아니라,, 그걸 두 달 반 가까이나 지난 이 시점에 와서 한국정부가 미국측 인사로부터 처음 언질을 받고 그걸 국내에서 가장 우수한 취재인력이 집결해 있다고 스스로 자랑하는 조선일보가 처음 알았다는 듯이 보도하는 게 말이 됩니까?
정보의 고리들을 follow up 하면서 문제의 핵심을 발굴해내는게 취재의 한 기술인데, 그걸로 밥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 앤드류 김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다가 이제야 새로운 것이라도 발견했다는 듯 떠들어대는 이런 모습은 저 나라의 비극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https://cndreams.com/cnboard/board_read.php?bIdx=1&idx=10720&category=&searchWord=clipboard&page=1

clipboard  |  2018-05-1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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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주제입니다만,
전쟁 좋아한다면서 병역도 기피한 비열한 놈인 주제에 주둥이를 함부로 나불거리고 있는 존 볼튼이라는 넘의 입을 봉하는 것이 트럼프 선수가 싱가포르 담판에 무사히 출전하는데 좋은 일이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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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열릴 예정이었던 남북고위급 회담을 북측이 중단선언을 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무려 세 시간 동안이나 북의 의중을 확인만 하다가 결국 발표한 게 북측에 대한 유감 선언이 전부이군요. 참으로 유감스러운 대응입니다. 이게 미국과의 관계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문재인 정권이 가질 수 밖에 없는 명백한 한계입니다. 이번 한미연합공중훈련에 미국군 스텔스 전략폭격기들이 참가하도록 방임한 책임은 한국정부에게 있습니다. 아무리 미국의 젼결사항이긴 하더라도 한국정부가 강력하게 반대했으면 미국은 북측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공격용 전략자산을 전개하는 것을 삼갔을 것이고 오늘 이런 난감한 사태를 맞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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