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조국, 아름다운 강산은 /
안희선
내 영혼이 비롯된 이 아름다운 강산을
이름짓기 위해 쓰는 어떠한 낱말도
낡아질 수 없다
마치 태양이 폭풍을 잠재우듯
고난의 세월을 넘어
겨레의 혼에 봉합된 힘을
다시 보느니
아, 그것은
투명한 고동(鼓動) 속
찬연한 가슴이 들여다보이리만큼
반만년 대대로 우리가 살아온
아름다운 터전이 아니던가
내 시선이 활짝 열린 하늘 아래
한계 없이 펼쳐지는
그 수려한 풍경에
나는 네 속에서 푸르게 살다가
죽어도 좋을, 이 순간을
내 마음 깊이 깊이
밀봉(密封)하리니
아름다운 강산 - EXO-CB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