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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나와라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0911 작성일 2018-05-24 19:02 조회수 2280

차례로 연주되는 곡은 두 선수의 국가들 입니다. 

'아침은 빛나라'
'The Star Spangled Ba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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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을 취소하라는 강력한 압력은 미국의 반북주류집단에서 나왔지만 회담취소에 대한 정중한 형식의 공개편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문장을 다듬고 비문을 말이 되게 고치고 철자법을 교정해 준 건 최측근 참모들이겠지만, 상대를 자극하지 않는 최대한의 공손한 어법으로 제한적 반격을 하는 편지의 기본골격을 구성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그 자신임이 분명하다.


이 공개편지가 발표되기 전 23 일 밤과 24 일 아침 사이에 백악관에서 숨막히는 긴장과 갈등이 벌어졌다는 것은 오늘 오전 나타난 트럼프 대통령의 평소 그답지 않은 초췌하고 긴장된 모습으로 미루어 추정할 수 있다. 놀라운 점은 이 톤다운되어 있으면서도 중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어색한 공개편지가, 트럼프 대통령이 일괄적 CVID가 아닌 단계적 거래해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파격적인 발언을 한 지 불과 몇 시간 후에 발표되었다는 점과, 이런 단계적 해법 발언 자체가 싱가포르 회담취소의 직접적 이유로 거론한 최선희 조선 외무성 부상의 마이크 펜스 '아둔한 멍텅구리'발언 이후에 나왔다는 점 등을 볼 때 매우 혼란스러운 내부 갈등과 격돌이 벌어졌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His Excellency Kim Jung-Un Chairman of the State Affairs Commission (김정은 국무위원장 각하)로 시작하는 이 공개편지의 핵심은 북미대화자체를 없던 일로 하자는 게 아니다. 6 월 12 일로 잠정결정되었던 북미정상회담이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으니 다름 기회에 가졌으면 좋겠다는 미국측의 의견을 담고 있다. 결정이 아니라 의견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대화재개 주도권을 조선에게 넘겨주었기 때문이다. 즉 '지금 화가 많이 나 있는 것 같으니 화가 풀린다음 다시 이야기하자고 하면 언제든지 다시 만나는 약속을 할 수 있다'는 식의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 아직 희망이 남아 있을까?


겉으로 보이는 당장의 상황은 그다지 희망적이지 않다. 북미회담 취소에 대한 결정이 백악관의 통일된 대북전략에 따라 내려졌다기보다는, 미래의 대북관계를 해석하는 논쟁에서 조선의 현재 지도부를 전복하고 그 체제를 와해시키려는 개입주의 강경세력이 승리한 기조아래 이런 결정이 내려진 것이기에 그렇다. 트럼프 정권의 부통령이면서도 전형적인 반북개입론자인 마이크 펜스가 느닷없이 카다피를 들먹이며 김정은을 노골적으로 협박했을 때 내달 싱가포르에서 예정되었던 정상회담에 치명적인 암운이 드리워졌었다.


조선측의 두 차례에 걸친 대미공격은 미국 전체를 두고 한 말이 아니라, 존 볼튼과 마이크 펜스 같은 구체적인 인물로 대변되는 반북강경집단을 표적으로 한 것이었지만, 이게 오히려 미국의 반북강경세력을 자극해 그들을 단결하게 함으로써 트럼프로 하여금 그들에게 잠정적인 굴복선언을 하게 하는 사태를 초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미화해를 통해 대중국 전선을 재정비하려는 미국내 신보수(네오콘과는 다른 개념의)가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긴 것은 아니므로 장기적인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다행히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편지가 발표된지 수 시간 만에 나온 조선의 입장은 미국의 반북강경집단이 영향력 확대를 위해 활용할 숙주를 효과적으로 차단할만큼 유화적이다. 조선 외무성 김계관 제 1 부상의 이름으로 오늘 발표된 담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편지에서 드러난 대화가능성 여백을 찾아 거기에 사려깊게 화답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다.    


다음은 김계관 외무성 제 1 부상의 담화 마지막 부분--  "하지만 조선반도와 인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모든것을 다하려는 우리의 목표와 의지에는 변함이 없으며 우리는 항상 대범하고 열린 마음으로 미국측에 시간과 기회를 줄 용의가 있다. 만나서 첫술에 배가 부를리는 없겠지만 한가지씩이라도 단계별로 해결해나간다면 지금보다 관계가 좋아지면 좋아졌지 더 나빠지기야 하겠는가 하는 것쯤은 미국도 깊이 숙고해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아무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음을 미국 측에 다시금 밝힌다."  


핵강국 미국 대통령과 신흥 핵강국 조선 국무위원장이 벌이고 있는 진검승부의 현재국면은 '노망' '뚱보'와 같은 막말과 욕설이 난무했던 난투극에서 '국무위원장 각하' 또는 '대통령님'으로 시작하는 한층 격조있는 대화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쨌든 북미관계는 장기적인 틀에서 진화하고 있는 게 틀림없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편지에 대한 김계관 외무성 제 1 부상의 답변은 사려깊고 훌륭하다.

조선에 한 가지 충고하고 싶은 것은,,

이런 내용의 담화를 다음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육성으로 발표하기 바란다.

그러면 미국의 좀 더 신중하고 의미있는 반응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2018 5.24 18:00 (MST) sarnia(clipboard)

Edmonton 





4           1
 
watchdog  |  2018-05-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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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담을 취소하는 데 큰 기여를 한 사람이 나경원입니다.
요즘 묵직한 비판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역사학자 전유용씨의 언급을 옮깁니다.

NBC "북미회담 취소 이끈 인물은 볼턴"
볼턴은 나경원을 만난 뒤, 한국에도 자기같은 자들이 무척 많다고 착각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나경원이 볼턴의 판단에 아주 작은 영향을 미쳤더라도, 한반도에 불상사가 발생하면 그 책임은 아주 엄중하게 물어야 할 겁니다."

출처:
https://twitter.com/histopian/status/999901683642580992

나경원은 제가 개인적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찰해 왔는데, 친일매국적인 근간으로 일본정당과 매우 가까운 관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오래전에 인격을 상실하고 생존을 위해서 장애가 있는 자식과 본인의 자존심을 파는 행위도 정치생명을 위해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동작구 시민들의 부끄러운 투표행위의 결과물이죠. 대한민국의 국익 보다는 일본 천황을 더 가까이 모시며 자위대 행사 참사까지 보이는 등, 일본의 국익에 더 충성하는 인물입니다. 이번 선거 때 반드시 내려쳐야 하는 불순 분자죠.

clipboard  |  2018-05-2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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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시민들에게 문제가 있는 이유는 아마도 그 동네에 재수가 없는 나쁜 기운이 돌아다니고 있어서일 겁니다. 나쁘고 괴기스런 기운은 동작구 동작동에 있는 국립현충원에서 뿜어져나오고 있습니다. 그곳에 당장 다른 곳으로 이장하지 않으면 동작구에 계속 액운과 망조를 가져다 줄 무덤이 몇 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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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의 공개편지에 대한 김계관의 답장은 세계외교사에 길이남을 명문 중 명문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구요.

오늘 아침 트윗과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기자회견을 통해 북측의 답장을 향한 트럼프의 화답은 그걸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제가 어제 본문에서 언급한대로 저 답장을 김정은 이름으로 보냈다면 미국측의 반응은 좀 더 확실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트럼프도 명언을 남겼군요.
“Everybody plays game. John (질문한 ABC 기자 이름), you know that. You know that better than anybody”

일찍부터 나왔던 말이지만 지금까지 트럼프는 김정은과 매우 나이스하고 의미있는 전화통화를 해왔던 것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우선 내일 모레,, 주말에 싱가포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까요? ^^
we will see what happens ^^

qpal  |  2018-05-2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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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B 가 이야기되고 있군요.
저는 사실 이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서 북미간 대화가 깨진다 해도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동작동에는 나쁜 기운을 내뿜는 무덤보다는
좋은 기은을 뿜어내는 무덤이 더 많을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클립보드님의 의견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고요........나쁜건
파내야죠.

clipboard  |  2018-05-2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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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스파이 접촉이 될거라는 예상을 뒤집고
오늘 30 여 명이 넘는 백악관 북미정상회담 준비 실무팀이 싱가포르로 가기 위해 워싱턴DC를 출발한 것으로 얄려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통일각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극비회담을 나눈 직후에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 북미화해를 추진하고 있는 세력과 그것을 반대하고 있는 세력간에 얼마나 숨막히고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전자가 완승하기를 기대합니다.
2018 년 5 월 네번 째 주는 가장 길었던 역사적인 한 주로 기록될 것 입니다.


Donald J. Trump

@realDonaldTrump


We are having very productive talks with North Korea about reinstating the Summit which, if it does happen, will likely remain in Singapore on the same date, June 12th., and, if necessary, will be extended beyond that date.
6:37 PM - May 25, 2018
(우리는 조선과 정상회담 재개를 위한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진행 중입니다. 회담이 열린다면 같은 장소 같은 시간 (6 월 12 일 싱가포르)가 될 것 입니다. 필요하다면 그 날 이후에라도 회담은 계속될 것 입니다.)
금요일 저녁 (EST) 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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