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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판세를 뒤집어엎은 세 그룹의 합동작전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0916 작성일 2018-05-26 20:16 조회수 2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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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강경반북엘리트집단이 벌여온 조미정상회담 방해책동이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이같은 반전은 백악관의 대조선협상파와 조선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말에 벌인 삼자합동작전이 성공함으로써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싸르니아는 북미정상회담 대신 조미정상회담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이로써 24 일 오전 반북주류의 강압에 잠정적 굴복의사를 담은 공개편지를 발표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내의 강력한 전통적 반북엘리트집단의 파상공세를 가까스로 극복하고 조미회담을 원상복구 국면으로 되돌려놓았다. 26 일 남북정상들의 판문점 회담 성공을 확인한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조미정상회담 날짜를 변경할 의사가 없음을 공식화함으로써 반전 이틀만에 대조선협상파의 완승구도가 확정됐다.   


싱가포르 조미회담을 기사회생시킨 가장 결정적인 공로자는 이번에도 역시 미국의 대조선 첩보조직 KMC 였다. 백악관 내 대북협상파는 지난 목요일 (미국동부표준시간) 이 스파이 조직을 통해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조선의 김정은 위원장에게 직접 그 해법을 제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KMC의 누가 어떤 경로로 어떤 종류의 백악관측 해법을 남북 두 나라 정상들에게 전달했는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한미정상회담이 끝나고 문재인 대통령이 귀국한 다음 날 부터 한국시간 금요일 저녁 사이에 백악관과 청와대 사이에 설치된 유선라인이 아닌 인적접촉을 통해 백악관 내부의 대조선협상파의 의사를 전달했을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정을 하는 이유는 방금 전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기자회견 중 가장 핵심적이면서도 유일하게 질문다운 질문을 던진 외신대표기자의 질문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에 근거한 것이다.


한국어가 유창한, 한국계로 보이는 이 동양계 외신기자는 세 가지 질문을 했는데, 그 중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미리 소통했는가 하는 질문이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질문을 받은 후 잠시 답변을 망설이는 표정을 짓다가 '모든 과정이 북미(조미)정상회담 성사와 관련이 있다'는, 포괄적이지만 역시 예상된 답변을 했다.  


이 전달책임을 맡은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각각 독대를 요청할 수 있을 정도의 고위급 인사였을 것이다. KMC 는 지난 해 5 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창설한 대조선첩보기구로서 그 책임자는 CIA 부국장급이자 차관급인 앤드류 김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한국계 미국인이다. 편제는 CIA 산하이지만 현재의 특별한 조미관계국면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정보라인으로 가동되고 있는 중이다. 이른바 폼페이오 정보라인은 바로 KMC 를 의미한다.     


한국과 조선 시간으로 어제 오후 2 시 50 분 경,


네 대의 한국측 차량이 조선측 차량의 선도를 받으며 극비리에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통일각 주차장으로 들어섰다. 평범해 보이는 은색 메르세데스 승용차 뒷자리에서 내리는 주인공은 놀랍게도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한국측 경호차량 역시 언론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SUV 가 아니라 쉐볼레이 서버밴 SUV 를 이용했다.   


백악관 내 대조선협상파가 긴급하게 필요했던 한국측과 조선측의 공동협조는 어떤 것이었을까?


그것은 당연히 싱가포르 조미정상회담을 원상복구 국면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한국의 대통령이 조선의 지도자로부터 새로운 회담의제를 받아오는 것이었다. 대조선협상파가 위싱턴의 반북 엘리트집단을 제압하고 주도권을 장악하지 못한 채 5.24 헤프닝이 벌어진 이유는 비밀리에 수립되었던 기존의 조미회담 의제가 위싱턴DC의 강경반북세력을 설득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김정은 조선 국무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원래 합의했던 의제가 사실상의 군축과 조선에 대한 비공식적 핵보유국 인정이라는 정보가 워싱턴 정가에 퍼지면서 강경반북세력의 반발과 항명사태가 조직적으로 확산됐다. 5 월 중순부터 형성된 난기류는 이런 배경에서 시작됐다. 따라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대조선협상파가 조미정상회담 좌초국면을 뒤집기 위해서는 정상회담 의제를 좀 더 구체적으로 변경하는 게 필요했을 것이다.


다만 이미 조미간에 합의된 의제를 미국측이 직접 조선에 다시 변경하자고 요구하기는 어려웠을 것이기 때문에, 그 대리역할을 한국측에 요청했던 것이고, 의제변경 및 대리자 수행요청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는 역할을 마이크 폼페이오 정보라인, KMC 가 수행한 것이다. 남북정상의 판문점 만남은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먼저 제의하는 형식을 통해 이루어 진 것으로 보인다. 


싸르니아가 이 글 앞부분에서 싱가포르 조미정상회담이 원상복구되었다고 선언한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미국내 반북주류의 일시적 승리기조는 대조선협상파가 사려깊게 작성한 공개편지와, 의도적으로 여백을 남긴 그 공개편지에 화답하듯이, 그 여백을 친절하게 채워주는 명문의 답장을 쓴 조선측의 뛰어난 처세로 반전의 기선을 잡고 있는 중이었다. 그 반전의 과정에서 기습적으로 단행된 남북정상회담은 미국내 대조선협상파의 반전 승기를 확실하게 굳혀주는 역할을 했다.


싱가포르 조미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밖에 없는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가 따로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미정상회담이 6 월 12 일 열릴 수 없을 것이라는 NYT 보도가 오보라고 트윗한 자신의 말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그는 죽으나 사나 그 날 싱가포르에 가야만 한다. 트럼프 개인에게는 노벨평화상이고 뭐고 NYT 에게 한 번이라도 이겨보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트럼프가 어제 트윗올린 다음과 같은 말은 6 월 12 일 조미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 뿐 아니라 두 나라간에 역사적인 합의가 성사될 것이라는 강한 보증서이기도 하다.

   

We are having very productive talks with North Korea about reinstating the Summit which, if it does happen, will likely remain in Singapore on the same date, June 12th., and, if necessary, will be extended beyond that date. 우리는 조선과 정상회담 재개를 위한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진행 중입니다. 회담이 열린다면 같은 장소 같은 시간 (6 월 12 일 싱가포르)가 될 것 입니다. 필요하다면 그 날 이후에라도 회담은 계속될 것 입니다.

 
 
2018. 5. 26 19:30 (MST) sarnia (clipboard)
Edmo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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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로  |  2018-05-2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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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 사이에 혹시 통일 된 거 아니야? 란 농담이 인터넷에 돌 정도로 매일 빅뉴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싸르니아님이 바쁘게 올려주시는 글 감사히 잘 읽고 있습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기레기 언론들이 수장의 상투를 쥐고 흔들려는 수작은 매한가지인가 봅니다. 천하의 비즈니스맨 트럼프도 그들로부터 이래도 저래도 욕먹을 게 뻔한 상황에서 어쩌지 못하다가 이틀 사이 결정을 오락가락하더니 이런 판을 짜내려고 했구나 싶네요. 중간에 '그래 역시 ㄸㅇㅇ였어'하면서 쪼다 유예 프로그램을 풀자고 요청드리려고 했던 건 안비밀입니다. ^^*
번개 미팅, 번개 트윗들의 성과는 일관된 논조를 유지할 수 없는 언론들로 하여금 그들의 첫번째 역할인 공정보도를 하기에도 바쁘게 돌아가고 있고 그 와중에도 여전히 우리의 삐라시, 아니 찌라시 티비조선은 풍계리 노폭파라는 오보를 내보냈고요.
역사적인 6월 12일, 그 사이에 중국과 일본의 모략과 훼방이 어떻게 일어날지 짐작이 가고도 남지만 이제 와서 말을 뒤집기도 힘들고 끼어들기도 힘들도록 이 정도로 판을 짤 수 있는 브레인들이라면 sit back and relax하고 그날을 기다리고 회담의 성사가 이루어지는 그 순간 1승을 자축하렵니다.

혹시 그시절에도 인터넷과 SNS가 있었으면 동아일보 오보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을 테고, 국론 분열도 적었을 테고, 김구 선생은 암살당하지 않았을까요?
흘러가고 되풀이 되는 역사를 마주하면서 깨우침을 얻습니다. 신분세탁 재한 일본인들과 그들의 앞잡이 언론들이 판치는 상황이 필히 정화되기를 바랍니다.

clipboard  |  2018-05-2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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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입니다.

본문은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기자회견 중 어느 순간 그의 표정과 태도를 보고 신내림같은 필을 받아 바로 그 자리에서 순식간에 써내려간 글 입니다.

어제 유일하게 질문다운 질문을 한 그 외신기자가 누구인가 궁금해서 다시 기자회견 장면을 돌려보니 미국 NBC 소속 김성희 기자였군요. 50 대 초반 정도 되어보이는 여자분이었죠.

문재인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워낙 추상적이고 선언적인 내용들로만 가득차있어서 기자일문일답에 관심을 기울였는데, 처음 질문한 연합뉴스 기자가 ‘비핵화 과정에서 이번 정상회담의 의미가 뭐냐’는 따위의, 아무나 아무 대답을 해도 상관이 없을법한 바보같은 질문을 해서 참 한심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 식의 포괄적인 질문을 하라고 누가 시킨 것인지, 아니면 기자의 질문능력이 모자라 그런 질문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실망을 한 건 사실입니다.

마지막으로 질문한 NBC 김 기자의 세 가지 중 두 번 째 질문은 핵심을 찌르는 것이었고, 이 표적을 찌르는 질문에 대한 문 대통령의 답변 내용, 태도, 표정을 보고 주말 정상회담의 배경과 전말을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초자연적인 수퍼센스도 무슨 근거가 있어야 작동할 수 있습니다) 그 기자분께 고맙게 생각하고요.

일본도 일본이지만, 중국의 향후 움직임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저는 미국과 조선이 적대관계를 청산했을 때 이런 정세변화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나라가 중국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조선과 적대관계를 청산하려고 하는 이유는 중국을 상대로 한 전선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과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 입니다.

현재 백악관을 장악한 사람들은 특히 중국의 파워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중국과의 마찰은 더 격렬해 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지는 그들만이 알 수 있는 문제입니다만, 조선에 대해 갑자기 친절해 진 모습을 보면 중국도 미국의 대조선정책의 변화 의미가 자신들과의 전면대결에 대비한 정지작업 중 하나라는 것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중국이 미국의 원톱 패권을 위협할만큼 수퍼파워가 될 수 있는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저는 중국이 향후 ‘매우 오랜기간 동안’ 미국의 적수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용어 중 가장 잘못된 말이 G2 라는 용어입니다. G2 는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개념입니다. 미국 혼자만의 원톱구도가 존재할 뿐 입니다.

미국의 주류 엘리트가 걱정하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가 백악관에 있는 동안 미국의 이런 위상이 어느 정도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 입니다. 사실 이제는 누구나 아는 일이지만,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의 대통령 임무를 이해하고 수행하기에는 그 자질이 턱도 없이 모자란 인물입니다.

중요한 건, 그의 이런 모자란 자질이 코리아반도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역설적인 도움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점 입니다. 실제로 그러고 있는 중이구요.

유럽, 러시아, 중국 등이 현재 미국이 가지고 있는 이런 약점을 백분 잘 활용하고 있는 중 이듯이, 남북의 리더들역시 미국의 현재 리더쉽이 가지고 있는 약점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점에 비추어 볼 때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나 조선의 김정은 위원장은 두 사람 모두 정치적 리더로서 뛰어난 인물들이라고 생각합니다.

watchdog  |  2018-05-2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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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기자회견 보지 않았지만 한국 기레기들과 외신 저널리스트들의 질문 퀄러티는 근본적으로 교육환경이 다르니까 안봐도 뻔할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트럼프의 의도와 그의 리더로서의 자질을 티나지 않게 잘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은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빅딜을 좋아하는 비즈니스맨답게 남에게 지는 것 싫어하는 승부근성과 대외적으로 잘 보이고 싶어하는 narcissist 같은 성격을 문재인 정부가 조용하고 확실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이죠. 남북평화라는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혜택 만이 가장 중요한 사안이니까요.

6월 12, 13일은 파티를 준비해야할 것 같습니다.

clipboard  |  2018-05-2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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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트윗 문장의 이 마지막 구절에 주목합니다.
if necessary, will be extended beyond that date.
이 말은 트럼프의 생각이 '동시적 일괄타결'에서 '적대적 관계 청산 후 대화 계속' 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즉 6 월 12 일 이야기가 잘 안 풀린다고 해서 회담 도중에 자리를 떠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고, 선언적인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럼프의 단계적 해법 시사는 지난 번 글에서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배신감에 분노가 폭발한 한국의 태극기-성조가-이스라엘기 부대들이 광화문 미국대사관 앞으로 몰려가 들고 있던 성조기를 불태워버리는 사태가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6 월 12 일에 대비하여 태극기-성조기-이스라엘기 부대 여러분에게 미리 알려두겠는데,
공공장소에서 공공기관에 걸려있던 남의 나라 국기를 훼손하는 행위는 대한민국 형법 109 조를 위반하는 것으로써 징역 2 년 이하 또는 300 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서울 경찰청은 이 날 이후 태극기부대의 반미난동시위에 대비하여 광화문과 정동에 있는 미국대사관 청사들을 보호하기 위한 비상대책을 수립하시기 바랍니다.

prosperity  |  2018-05-2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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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컨데, 트럼프-김정은의 미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완승으로 결말이 날것 같은 예감이 있습니다.
트럼프는 CVID를 계속 주장하고 북한에서는 이미 보유한 북핵 폐기는 할 수 없다는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북핵폐기를 절대하지 않을 것을 뻔히 알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왜 미북회담을 하기를 원하는지 두가지 관점에서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1.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핵 폐기에 실패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결렬을 선언하고 여론전으로 김정은 정권을 교체/타도 할 수 있는 국제 여론을 만들고, 더 크게 북한 Regime을 압박하는 구실을 만든다.
북핵 폐기에는 실패하였지만 회담 결과는 트럼프의 승리 입니다. 김정은 정권은 더 강한 압박을 받게 됩니다.

2. 회담에서 위와 같은 압박에 김정은이 북핵 폐기에 동의 할 가능성도 있다. 김정은이 죽을 판에 체제 안전과 경제적 도움을 받는 다면 김정은도 북핵을 포기 할 수도 있지 싶기도 합니다. 이 경우 드럼프의 완승입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이루지 못한 큰 일을 트럼프 대통령이 이룬것입니다.

미북 회담의 결말이 어떻게 나는지 지켜볼 일임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력이 크게 돋보이는 시점입니다.

clipboard  |  2018-05-2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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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sperity 님께서는 영어를 잘 하시니까 정규재뉴스 같은 거 보지 마시고, 최소한 미국주요매체들에서 조선문제를 다뤄온 정보-외교 관료 출신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경청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사태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감을 잡을 수 있으시리라 봅니다. 한국매체들은 전문가라는 개념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지 강단에서 국제정치 같은 것을 강의하고 있는 교수 나부랭이들을 전문가랍시고 등장시키고 있는데, 한심한 일이고요.

보수매체는 WSJ이 대표적이고 진보매체는 NYT 나 WP 가 대표적인데, 요즘 조미관계가 연일 탑을 장식하는 이 신문들의 논조에 공통점이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금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지적이 그것입니다.조선문제에 있어서는 진보보수 편차 별로 없이 미국 금융자본과 군산복합체 보수관료집단의 이해를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는 겁니다, 트럼프한데 무슨 신통방통한 책략같은 게 있는 거 전혀 아니니까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6 월 12 일 회담에서 나올 수 있는 새로운 결과는 없습니다. 조선이 핵탄두 몇 개 미국으로 보내는 약속 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아마 나중에 그 탄두를 분석해보고 놀라자빠진 나머지 깊는 침묵모드에 들어갈지도 모릅니다. CVID 는 조선이 고해성사를 하고 모든 핵무기, 연구시설, 제조공장, 제원 및 기술자료, 과학자와 기술자 전체를 자진해서 폭로하고 나라 밖으로 내보내는 걸 의미합니다. 말이 안되는 이야기라는 거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회담장을 박차고 나오기는 커녕, 6.12 회담이 대성공을 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할 겁니다. 극적인 연출을 하느라 하루 더 연장해 13 일까지 회담을 할지도 모릅니다. 그 날 저녁, 모르긴 몰라도 회담이 열린 대통령궁에서는 성대한 만찬이 열릴 것이고, 이 만찬에는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깜짝손님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밤마다 라이트쇼를 하는 마리나베이센즈와 싱가포르 다운타운 사이 바다 위에는 도널드 트럼프와 김정은의 얼굴을 나타내는 드론쇼가 펼쳐질 수도 있습니다. 가로등마다 인공기와 성조기가 계양되어 있는 클라키 일대에서는 전 세계에서 몰려든 평화관광객들이 코리아 반도 전쟁종료를 축하하는 광란의 밤축제가 벌어질지도 모르고요.

제 말을 믿고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clipboard  |  2018-05-2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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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이야기를 빠뜨렸군요.
트럼프의 책략이라는 게 하나 있기는 있습니다.
싱가포르 조미정상회담을 이렇게 성대하게 마무리한 후,
핵폐기와 평화협정-북미수교-체제보장 페키지를 맞바꾸는 실천요강은 모조리 의회로 떠넘길 계산인 것 같습니다.
만일 의회가 비준을 거부하면 트럼프와 김정은은 둘이 함께 손 탁탁 털면 그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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