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기다림
한 숨 한 숨 내쉬기가 조심스럽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내 딛기가
쉽지 않습니다.
며칠 있으면
며칠만 있으면
아주 다른 날이 밝아 옵니다.
수십 성상을 조리며 조리며 살던 곳에
그 동안 고생했노라고
둥그런 붉은 해가 환하게 떠 오릅니다.
함께 손잡고
윗 동네 아랫 동네
우리 모두 하나 되어
기쁨으로 가득한 맑은 미소 밝은 미소
갈 길이 먼 듯 해도
이까짓 것이야 하며
함께 함께 갑니다.
때론 돌부리에 받혀도
가끔은 휘청거릴지라도
차분히, 꾸준히,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