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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양식> 인생은 만남이기에
작성자 복받아라     게시물번호 10965 작성일 2018-06-13 13:26 조회수 1902

<하늘양식> 인생은 만남이기에

 

인생은 만남이다.

만남을 통해 세상의 역사도 만들어진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불량한 자식을 둔 부모들이 말하는 흔한 핑계.

우리 애는 본래 착한데, 친구를 잘못 사귀는 바람에...”

배우자를 잘못 만나 철학자가 되면 다행이지만

대부분은 평생 죽도록 고생한다.


사람이 선물이라는 말은

좋은 만남의 복을 누리는 사람의 고백이다.

무엇보다 사람이 선물이다.


그럼 누구를 만나야 하는가?

지혜의 왕 솔로몬은 자기 아들에게 이렇게 교훈한다.

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고

미련한 자와 사귀면 해를 받느니라” (13:20)

무슨 대단한 지혜를 기대했다면

실망스러울 수 밖에 없는, 당연한 이야기 아닌가.


오늘날 치맛바람의 원조라면 맹자의 어머니가 아닐까 싶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아들의 교육을 위해 두 번이나 이사를 감행한...

(그저 고사성어일뿐 역사적인 근거는 희박하다하니, 맹모는 억울하겠다)

오늘날 열성 부모는

자식에게 좋은 교육 환경과 인맥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위장 전입도 불사하고

친구도 가려서 사귀라 하지 않던가.

공부 잘하는 아이, 가진게 있는 아이와 사귀고

공부 못하는 아이, 가진게 없는 아이는 멀리해라.

노는 물이 달라야 하니까.


성경도 그런 얄팍한 처세를 가르치는 것일까?

성경이 말하는 지혜로운 자는

아이큐가 높다든지, 공부 잘하는 똑똑함이나

계산적이고 약삭빠른 눈치와는 거리가 멀다.


지혜의 첫 걸음은

자신의 연약과 무지를 아는데 있다.

알면 알수록 우리가 아는 한가지는 역설적이게도

내가 모르고 있었다는 것과 어쩌면 지금도 모른다는 겸손함이다.

그래서 그는 배우려고 한다. 그는 열려 있다.

배움에 끝이 없다. 그래서 그는 늘 새롭다.


다른 누구나 어떠한 사람에게서도 배우지만,

특별히 동등한 사람을 넘어서

초월적 지혜자인 하나님께로부터 배우려 한다.

잠언의 지혜자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 아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며 명철이라고 가르쳐 준다(9:10).


그러한 지혜자를 만나면 그가 가진 지혜를 얻는다.

여러분에게 그 만남이 있기를 축복한다.

한걸음 더 나아가 여러분이 그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를 축복한다.



만나지 말아야 할 만남은 어리석은 자이다.

그와 사귀면 해를 받는다.

사람들은 악한 자는 경계하지만 어리석은 자는 조심하지 않는다.


지혜로운 자가 아이큐가 높거나 똑똑함이 아니듯이

미련한 자도 배움이 적거나 지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어리석고 미련한 자였다.

교육을 통해 배움을 통해 우리는 깨우쳐가지 않던가.


그런데 어리석은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한다(1:7).

왜 그럴까?

자기는 옳고 아무 문제가 없으니

굳이 남에게서 권고를 들을 이유가 없다고 한다(12:15).

우리는 그것을 고집(똥고집)이라 부른다.


제 잘난 맛에 사는 사람들,

자기가 세상의 기준이 되는 사람들.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일지 모르고 마음을 닫아버린 사람들.

사람의 목소리도 듣지 않을뿐 아니라

하나님의 목소리에도 마음을 열지 않는다.

배움을 그쳐 버린 그 사람은 다 된 사람이다.

이미 끝난 사람이다.


나이 들어가면서 (이제 겨우 반백 넘기면서)

들은 풍얼로 아는 것도 제법 있고

지나온 세월의 경험도 적잖은듯 하여

어느새 귀보다 입이 먼저 열리는거 같으니

지혜자가 되어가는게 아니라

미련한 자가 되는듯 싶어 조심스럽다.

그나마 그걸 아는게 다행이랄까.


어리석은 자를 만나서 고쳐 보겠다고 하지만,

어쩌면 자기 지식과 우월함을 과시하려는 것은 아닌지.

배움의 마음이 열려 있으면 그는 어리석은 자가 아니기에,

어리석은 고집은 달리 방도가 없기에,

그저 피하는 것이 지혜일지도(26:4).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좋은 만남이면 좋겠다.

 

 

덧붙임(postscript) *******

저는 하늘가족교회 목사입니다. 이 글은 지난 주일 하늘가족교회의 설교를 요약하거나 인용한 글입니다. 굳이 이렇게 밝히는 것은 글의 이해를 돕고 조금이라도 오해를 줄이기 위함입니다.

종교적인 글을 읽으시는 분은 교인이거나혹은 종교에 비판적이거나아니면 마음이 넓으신 분입니다. 글을 읽는 대상 모든 분들이 교인이 아니기에 감안하고 쓰려고 하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글의 의도가 드러날 수 있고 그것이 각자의 생각과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럴 때 ‘한 목사가 세상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보다’ 하시면 조금이라도 이해하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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