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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종교문맹과 과학문맹의 오해?
작성자 내사랑아프리카     게시물번호 11000 작성일 2018-06-24 19:46 조회수 3116

 

늘봄님의 글의 제목과 내용은 종교문맹” (religious illiteracy) 대한 것이라기 보다는 과학문맹 (scientific illiteracy) 옳다고 봅니다. 종교맹 또는 종교문맹이란 종교전통이나 종교 일반에 대한 대중들의 무지를 말합니다. 이런 문제를 다룬 책이 제가 아래에 저의 포스트에서 소개한 프로쎄로의 [Religious Literacy] 책이구요

 

프로쎄로가 위의 책을 쓰도록 영감을 준 책은 E. D. Hirsch의 [Cultural Literacy]라고 하는군요. 우리는 살면서 망각하고 사는 것이 참 많죠. 이민생활을 하다보니 한국문화를 접하거나 기억할 기회가 점점 줄어드니까 기억의 연쇄(chain of memory)가 분리/해체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종교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쓰는 기자들의 종교에 대한 무지를 다룬 책은 편집된 책은  [Blind Spot: When Journalists don’t Get Religion] (2009)입니다 책은 기자들이 종교에 대한 무지로 어떻게 사건을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글쓰면 어떻게 될지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의 기대와는 달리, 21세기 중반이 되면  이슬람과 기독교의 세기가 되리라고 퓨 리서치 센터에서 발표를 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1세기는 한마디로 종교의 시대가  것입니다. 특히 21세 말에는 무슬림의 수가 기독교인의 수보다 더 많아질 것이리라는 예측입니다. 이슬람은 가장 선명한 유일신론적 종교 (monothestic religion)입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주목해야 할 부분은 기독교인의 자녀생산보다 무슬림의 자녀 생산이 월등히 높다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무신론자의 비율이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은 자녀 생산과 연관됩니다. 현재 active 무신론자들도 고령화를 겪고 있는데 반해 얘를 많이 낳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종교현상” 자체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종교학과에서 가르치는 과목은 종교의 이상적 형태가 아니라 종교의 좋은 면과 추한 면을 모두 포함해서 종교라는 현상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자연과학이 물리적 현상을 다루듯이, 인문사회과학은 인간과 사회의 현상을 다루는 것입니다. 종교에 대한 이상적 또는 플라톤식 이데아적 형태의 추구는 가능하지만 현상에 대한 이해가 더 앞서야겠죠. 

 

http://www.pewresearch.org/fact-tank/2017/08/09/muslims-and-islam-key-findings-in-the-u-s-and-around-the-world/

 

부기 1] 늘봄님처럼 지질학을 공부하셨던 분이 과학적 내용을 쉽게  설명해 주면 일반 대중은 좋죠. 사실 종교와 상관없이 일반대중은 과학에 대해서  모릅니다.  말씀은 과학과 종교는 분명히 다른 체계입니다. 종교는 과학이라기보다는 문학과 상상에 가까운 것입니다. 근본주의자들처럼 신화적 진술이나 이야기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려고 하거나 이른바 진보적인자들처럼 지나치게 종교를 과학적 진술과의 교집합을 추구하다가 종교현상을 몰이해하거나 환원해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케런 암스트롱이 지적했듯이 "mythos" (비과학적 이야기와 감성) "logos" (과학적 이성) 혼돈과 오해에서  것입니다. 역사학에서도 뮈토스와 로고스를 구분하려고 노력합니다. 

 

 

부기 2) 요즘 한국에서 회교라는 말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이슬람 보편적 용어입니다. 요즘 한국에서 종교학을 공부하는 사람들 중에 ethnic implication을 가진 회교또는 회교도라는 말을 쓰는 사람은  한 명도  적이 없습니다. 영어권에서도 “Moslem”이라는  대신에 “Muslim” 표준어입니다.  모슬렘이라고 쓰지 말아야 되는지는 구글링 하시면 쉽게 발견할  있습니다. 여기 게시판에 어떤 분이 모슬렘이라는 말을 쓰신 적이 있는데 지적하려다가 지나갔습니다. 종교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개별 종교에서 사용하는 기본 개념들을 익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종교에 대한 기본 사전적 지식조차 엄청 중요합니다. 저는 종교 개념에 대해서 급히  필요가 있을  저의 사부의 종교사전을  참조합니다. 실은 달달 외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종교사전을  정도이면  저자가 사용하는 개념적 정확성과 적합성을 신뢰할  있다고   있습니다. 이 사전은 온라인에서도 가능합니다. 참조하십시오.  

http://people.ucalgary.ca/~nurelweb/books/concise/

 

사실,  분과를 넘어서면 개념들이 다르게 사용되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저도  단어를 사용할 , 여러번 체크를 한 다음에야 안심하거나 친구들한테 물어보곤 합니다.  그래도 자주 틀리죠.

 

 

부기 3) 이것은 사적인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늘봄님께서 지질학 박사과정을 하시다가 갑자기 종교학과의 신학부로 들어가셔서 교역자가 되셨을까 하는 것입니다. 박사과정은 인생의 황금기라고 하는데  모든 것을 포기하고 종교인이 된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요. 번영님께도 질문을 던졌었는데요. 그러한 전향 또는 개종(conversion) 이야기가 흥미로울  같습니다. 번영님께서는 개종(conversion)에서 다시 탈개종(de-conversion) 하신 경우라서 더욱 흥미롭습니다. 사람들은 살면서 이렇게 전향을 경험하죠. 인도의 카스트에 들어가지도 않은 불가촉천민인 달리트(Dalits)는 집단개종(mass conversion) 경우를 보여줍니다. 깨달음이라는 것이 개인적 내면적인 것일 수도 있지만 사회적 집단적  수도 있다는 것이죠. 아직도 내면/외면의 이원론적 구분을 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런 구분은 사회과학적 인식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화의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Dalit_Buddhist_movement#Organized_mass_conversions 

 

 
그리고 읽고 있는 책인데요. 종교와 과학의 차이를 정말 간명하고 뛰어나게 설명한 책으로는 David Berreby의 [Us and Them: Understanding your Tribal Mind] (2005)입니다.  물론 이 책은 종교와 과학의 차이를 설명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우리가 보편적 인식을 갖지 못하고 부족적인 mindset을 갖게 되는지를 심리학적으로 잘 설명한 책입니다. 

혹시 제 글에 편견이 있는 부분이 있다면 지적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아프리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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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맹이란 종교의 진리들과 과학의 진리들을 별개의 것들로 따로따로 떼어놓고 생각하는 것이며 또한 역사의 진리들과 종교의 진리들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 종교문맹이란 우주진화 세계관이 사회주류를 이루고 있는 21세기에 과거의 패러다임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분별하지 못하거나, 그 분별을 무시하고 거부함으로써 삼층 세계관에 근거한 가치관과 윤리관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종교문맹으로 발생하는 부정적인 사례들을 열거하자면, 과학을 무시한체 우주세계를 상중하 층으로 생각하는 삼층 세계관, 비과학적인 삼층 세계관에 기초하는 종교와 신앙, 고대 경전을 문자적으로 읽고 맹신하는 근본주의, 초자연적인 하느님의 축복을 꿈꾸는 황금만능주의, 인종차별, 종교차별, 성차별, 성적본능차별, 낙태금지, 생태계파괴, 기후변화무시 등이 있다. 종교문맹은 인류사회에 대단히 위험할뿐만 아니라, 인류의 밝은 미래에 큰 장애물이 된다. 따라서 종교문맹은 반드시 퇴치되어야 한다. 그러나 종교문맹이 최우선적으로 종교단체들 내부에서 시작되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제도적인 종교체계 밖에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오늘날 세계의 종교 정치 경제 문화의 흐름은 부족적인 생존의식과 이분법적 경계 넘어 통합적이고 우주적인 세계를 향하고 있다. 쉽게 말해, 사람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져서 나와 우리만 구원받고, 우리와 다른 모든 것들은 구원받지 못한다는 이분법적 구원론과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기 때문에 다른 생명체들과 자연을 멋대로 착취하고 파괴할 수 있다는 물질만능의 축복론과 기독교만이 진실하고 인류를 구원할 수 있다는 제국주의 신학은 비상식적인 근본주의자들의 망상이 되었다. 그대신, 우주의 모든 개체들의 존엄성을 소중하게 여기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우주진화 세계관이 보편적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러한 미래의 물결을 무시하고 역행하려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필자는 온 인류가 인종과 종교와 사상의 경계 넘어 화합하여 평등하게 평화롭게 그리고 자유하게 살 수 있는 대안으로 진화영성(Evolutionary Spirituality)을 소개한다.   

 

필자는 한국에서 지질학을 공부하고 지질엔지니어로 산에서 광야에서 돌들과 살면서 우주의 법칙을 배우며 살았다. 이 때에 자연으로부터 경계 넘어 사심없는 정직함과 성스러움이 무엇인지 깨닫기 시작했다. 이 체험을 더 깊고 넓게 확장하기 위해 캐나다의 메길대학에서 지질학 박사 과정에 들어갔다. 그러나 박사과정 도중에 인간과 다른 생명체들과 자연의 통합적인 실제인 새로운 의미의 하느님에 대한 신비감에 사로잡혀 같은 학교에서 전공을 바꾸어 종교학부에서 신학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목회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북미에서 가장 진보적인 교단인 캐나다연합교회에서 안수 받은 후, 캐나다의 동쪽과 서쪽, 도시와 농촌, 한인교회와 서양교회에서 예수가 가르치고 몸소 살았던 지금 여기에서의 하느님 나라 비전을 구체화하는 운동에 온 정열을 바쳐 왔다. 특히 과학이 우주에서 발견한 공개적 계시 즉 138억년의 우주진화 이야기와 조상 대대로 나에게 전승되어 온 나의 원초적인 뿌리인 동양적 영성에 새롭게 눈을 뜨게 된 것이 나의 기독교 신앙과 삶의 지평을 보다 넓게 그리고 자유하게 했다

 

필자는 목회자가 되기 전, 20여년 지질학자로서 터득한 과학적인 지식과 20년 동안 기독교교회 목회현장에서 경험한 과학과 종교의 충돌과 갈등에 대한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들을 통합하여 새로운 대안으로 진화영성을 소개한다. 무엇보다 나는 2천년 전 역사적 예수가 가르치고 자신이 몸소 살았던  종교문맹 퇴치운동이 오늘 21세기에도 절실히 필요함을 깨달았다. 따라서 진화영성은 오랜 세월동안 별거상태에 있었던 과학과 종교가 재혼하고, 종교문맹을 퇴치하는 대안이 된다. 필자가 소개하는 진화영성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종교적 자연주의(Religious Naturalism)이다. 현대과학이 급성장하면서 인간은 우주적인 자연으로부터 생명의 의미와 궁극적인 진리와 삶의 지혜를 인식하는 놀라운 진화과정을 드러냈다. 이 진화과정에서 자연적으로 과거의 패러다임의 삼층 세계관적 종교가 쇠퇴하는 가장 큰 원인은 종교적 자연주의에 대한 인식이 넓어지고 높아졌기 때문이다.

 

21세기에 들어서 부쩍 많은 사람들이 속해 있던 인습적인 종교를 떠나 새로운 영성의 길을 찾아 나서고 있다. 여러 공식적인 통계조사들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이러한 현상은 가까운 우리의 이웃들과 인터넷 언론들을 통해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다시 말해, 초자연적인 하느님을 믿는 이분법적이고, 교리적이고, 제도적인 종교들은 생기를 잃고 힘없이 죽어가고 있다. 인류는 초자연적인 하느님없는 종교, 우주적인 종교, 통합적인 종교, 거짓과 착취와 통제가 없는 종교가 필요하다.

 

진화영성은 종교와 인종의 경계 넘어 온 인류가 두려움없이 자유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의 새로운 대안이다. 인간과 하느님과 우주에 관한 삼층 세계관은 코페루니쿠스가 천동설을 발견하고, 곧이어 갈릴레오가 지동설을 발표한 이후에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더욱이 생명과 하느님과 지구에 대해서 이전과 똑같을 수 없게 된 결정적인 동기는 찰스 다윈의 진화론이었다

 

지구의 생명들이 자유로운 선택에 따라서 변형해왔다는 다윈의 진화론은 계속해서 발전하여 이제는 지구의 생명체들을 넘어서 138억 년 전 빅뱅 이후 우주는 계속해서 팽창하고 있다는 우주 진화론을 인식하게 되었다. 더욱이 21세기의 주류 과학계는 다윈의 진화론을 더 이상 이론으로만 취급하지 않고, 이것은 실제로 있는 사실로 인정하고 있다. 오늘날 현대 과학자들, 철학자들, 종교학자들 그리고 신학자들은 인간, 자연, 우주, 종교, 하느님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진화과학에 기초하여 끊임없이 추구하고 있다.

 

우주진화 이야기에 따르면 이 세상 이외에 다른 세상은 없으며, 즉 세계는 오직 하나이며, 우주는 초자연적인 존재가 미리 설계한대로 더 이상 변하지 않는 완성품으로 고정시킨 것이 아니다. 따라서 우주는 138억 년 동안 계속해서 팽창하고 진화해왔듯이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예측할 수 없는 변화가 계속될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것을 우주의 불확실성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은 종교인이든 비종교인든 과학과 종교가 분리된 모순되고 불안한 삶을 살아간다. 따라서 나는 21세기 양자물리학, 천체우주학, 유전자공학, 분자생물학, 뇌과학, 진화심리학, 지질학, 전자공학, 생명공학, 생태학의 첨단과학시대에 유신론자들과 무신론자들과 불가지론자들이 지니고 있는 삶에 대한 고민과 잘 풀리지 않는 질문들을 진화영성을 통해 풀어가려고 한다.

 

오늘날 한 가족 안에 여러 다른 종교와 문화가 공존하는 다원주의와 상호복합문화를 드러내며, 이성애자와 동성애자와 성전환자가 공존하고 있다. 또한 신앙공동체 내부에 진화라는 과학적인 사실에 대해 보수와 진보로 대립하고, 따라서 내세를 믿는 사람들과 현세를 중시하는 사람들로 혼돈과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종교 지도자들은 이런 실제적인 현안에 대해서 솔직하고 선명한 설명 또는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과학적인 진화를 무시하고 전통적인 종교의 교리와 형식을 고집하는데에는 두려움과 욕심과 편견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개인적으로 의미있고, 자유하고, 편협하지 않고, 지루하지 않고, 두려움없이 만족하고 감사하게 살면서 세속적인 세상 속에서 나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의미있는 삶을 살기 원한다. 이것은 인간의 본성이고 모두가 이러한 삶을 원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진화영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기 바란다진화영성은 우리가 속해 있는 사회가 기독교인-비기독교인, 종교인-비종교인, 유신론자-무신론자, 남한-북한, 경상도-전라도, 남자-여자, 동성애자-이성애자 로 이분법적으로 분리된 불행한 현실을 극복하는 대안이 된다.

 

진화영성은 21세기 인종과 종교와 철학과 사상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온 인류를 경계 넘어 포용한다. 필자는 한때 근본주의 기독교인 지질학자로써 다윈의 진화론을 머리로만 이해했다. 나의 직역주의적인 신앙이 과학을 넘어서지 못했으며 항상 과학과 종교가 이혼한 상태에서 행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캐나다 메길대학 종교학부에서 진보적인 기독교 신학을 공부하면서 첫번째 진화적 깨달음을 경험했고, 20년의 전문목회 기간동안에 세상에서 다양한 전통들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두번째 진화적 깨달음이 있었고, 이제 2012년에 은퇴한 후 우주진화 이야기를 인식하면서 세번째 진화적 깨달음을 체험했다진화영성은 우리들이 과거에 누구였는지, 무엇을 했는지, 우리들의 인생의 배경이 무엇인지가 중요하지 않다. 진화영성은 앞으로 우리들이 새로운 세계관과 가치관을 인식하도록 도전할 것이다.

 

진화론을 거부해 온 사람들은 진화영성을 통해서 진화의 심층적인 의미를 이해할 것이다. , 인간은 빅뱅 이후 100억 년이 지난 후, 40억 년 전 지구에 출현했다는 우주진화 이야기를 인식함으로서 다른 종교인들과 인종들과의 관계가 새롭게 되고, 매일매일 나의 삶에 의미와 자유와 생기가 넘치게 된다무엇보다 죽음 후의 내세에 의존하기 보다는 지금 여기 현세에서 살아가는 삶의 의미와 목적이 분명해진다

 

또한 진화를 머리로만 이해하고 가슴으로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은 진화영성을 통해서 과학을 삶의 철학으로 이해하고, 상상력에 불길이 솟구쳐 오르고, 자율성과 창조성으로 가슴이 뜨거워지고, 우주와 인간들과 다른 생명들과 자연에 대해 감사함과 경이로움과 존경심이 고취될 것이다. 물론 하느님이란 말의 새로운 의미를 인식함으로서 초자연적인 존재를 떠나 보내고 동료 인간들과 다른 생명체들과 자연을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들은 새롭게 인식한 진화에 대해서 종교적 경전을 문자적으로 읽는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할 것이다.

 

기독교인들은 그들이 보수적이든 진보적이든 중도적이든, 가톨릭이든 개신교이든 정교회이든 새롭게 이해하게 된 우주진화 이야기가 자신들의 신앙과 삶을 심층적으로 변화시키고, 과거에 경험해 보지 못했던 신선함과 자유함과 만족함을 경험할 것이다.

 

물론, 회교도, 불교도, 힌두교도들도 필자 자신이 우주진화 이야기를 통해서 기독교 신앙을 심층적으로 발전시켰듯이 그들도 우주진화 이야기를 통해서 자신들의 전통이 가르치는 지혜들을 보다 더 심층적인 단계로 이끌어 가고, 자신들의 종교와 세계에 매우 귀중한 헌신을 베풀 것이다.

 

또한, 불가지론자, 무신론자들도 주류 과학계가 인정하는 우주진화 이야기를 이성적이고 상식적으로 받아들이면, 죽음 후의 다른 세상을 믿을 필요도 없게 된다. 진화영성은 자신들은 물론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에 아름다운 혜택이 될 것이다.

 

한편 자신이 무엇을 믿고 있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은 진화영성을 통해서 세상과 인간과 생명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게 되며, 흔들림이 없는 우주적인 도덕적 윤리적 기반 위에 설 것이다. 무엇보다, 피할 수 없는 고통스러운 상황에 빠지더라도 삶의 정열과 심오한 의미를 잃지 않을 것이다.

 

끝으로, 자신의 종교적 신앙때문에 과학을 수용하지 못하는 사람들과 과학적인 우주진화 세계관때문에 종교를 거부해온 사람들은 진화영성을 통해서 자신의 모든 관계들이 새롭게 될 것이다.

 

우리들은 이웃들과 진화영성에 대해서 대화를 나눔으로써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활짝 열고, 지금까지 우리들 사이에 공존하지 못했던 인류 공통의 우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진화영성은 사람들을 개종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에 대해 가슴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신뢰와 너그러움으로 경계 넘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길을 열어 준다.

 

진화영성은 믿어야 하는 절대적인 교리가 아니다.

진화영성은 우주진화 이야기로부터 진리와 지혜를 깨닫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진화영성은 인간의 진화적 온전함은 인간의 본성임을 인식하는 것이다.

진화영성은 진화적 온전함을 인식하고 솔직하게 겸손하게 자유하게 만족스럽게 살아내는 삶의 방식이다.

진화영성은 우주 전체의 통합적인 실제 즉 온우주를 신뢰하는 행위이다.

진화영성은 인간을 심판하고 징벌하는 하느님이 필요없는 종교적 요청이다.

진화영성은 새로운 의미의 하느님과 새로운 의미의 종교와 새로운 의미의 생명을 탐구하는 여정이다.

진화영성은 초자연적인 하느님없이도 선할 수 있는 삶의 길이다.

 

[필자: 캐나다연합교회 은퇴목사

 

<더 읽을 책>

 

*** (본 칼럼의 생각들은 이 책들에서 나왔다. 또한 이 책들을 통해 세계의 과학 철학 종교 사상에 대한 미래의

      물결을 이해할 수 있다.) ***

 

로이드 기링. 기로에 선 그리스도교 신앙. 한국기독교연구소, 2005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민음사, 2006

_________. 비극의 탄생/즐거운 지식. 동서문화사, 2016

돈 큐핏. 떠나보낸 하느님. 한국기독교연구소, 2006

_________. 예수 정신에 따른 기독교 개혁. 한국기독교연구소, 2006

로버트 펑크. 예수에게 솔직히. 한국기독교연구소, 1999

미선. 기독교 대전환: 낡은 기독교에서 새로운 기독교로. 대장간, 2012

최성철. 깨달음의 하나님: 새롭게 태어나는 기독교. 북성재, 2012

__________. 새로운 기독교, 새로운 교회의 탄생: 믿는 하느님 보다 더 소중한 깨달음의 참 인간. 퍼플(교보문고), 2014

토마스 베리 & 브라이언 스윙. 우주 이야기. 대화문화아카데미, 2010

토마스 베리. 위대한 과업. 대화문화아카데미, 2009

OMurch , Diamuid, Evolutionary Faith: Rediscovering God in Our Great Story, Orbis Books, 2003

___________. Quantum Theology. Crossroad Book, 1999

Wilson , David Sloan, Evolution for Everyone: How Darwins Theory Can Change the Way We Think

               About Our Lives, Delacorte Press, 2007

Harris, Sam. Waking Up: A Guide to Spirituality Without Religion. Simon & Schuster, 2014

Hogue, Michael S.. The Promise of Religious Naturalism. Rowman & Littlefield Publishers, Inc.,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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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 York Press,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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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stminster John Knox Press,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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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ess,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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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rdon, Mick ed. Conversations on Religion. Continuum,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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