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6일 캘거리 한인산악회에서는 요호 국립공원내 에머랄드 호수에서 시작하는 에머랄드 피크까지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해발 2555M(수직높이 1255M)의 에머랄드 피크 정상 부근에는 눈이 많이 쌓여 있어 6월에 방문하기에는 이른감이 있었는데, 그 주말에 밴프와 카나나스키스 지역 모두 비가 내려 부득이 요호 국립공원으로 행선지를 잡았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정상부근엔 눈이 많아 올라가는데 애를 좀 먹었구요. 특히 정상에서 내려올때는 해밀턴 레이크쪽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눈이 많아 원래 길로 못가고 정상 바로 뒷편 절벽쪽을 따라 내려왔는데 위험하기도 하고 중간에 눈도 쌓여 있어 조마조마할때가 있었으나 다행이 일행 12명 모두 별탈 없이 무사히 내려왔습니다.
눈이 많아서 힘든 코스였지만 역시 경치는 환상적이었구요.
아래쪽에 에머랄드 호수(해발 1300M)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합니다. 초반부터 급경사가 길게 이어져 제법 숨이 찹니다.
약 70%정도까지 올라왔구요 여기서 정상까지는 경사면에 눈이 많아 미끄러워 군데군데서 애를 먹었죠.
정상이 코 앞에...조금만 더..힘을!!
에머랄드피크 정상에서 내려다본 에머랄드 호수
내려갈때는 뒷편 해밀턴 레이크쪽으로 가려 했는데 눈이 쌓여 등산로는 막혔고 그래서 산 바로 뒷편 절벽을 따라 내려갈수 있는지 선두조가 먼저 가서 상황을 보고 있습니다.
정상에서 내려다 본 해밀턴 레이크(해발 2132M), 6월 중순인데도 아직 꽁꽁.. 우리는 이곳 호수까지 내려가야 하는데 바위 절벽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에머랄드 호수에서 이곳 해밀턴 레이크까지의 편도 5.5km의 등산로는 여름철이면 인기 코스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푸석푸석한 바위들이 많아서 자칫 잘못 잡거나 밟으면 바위가 무너져 내려서 정말 조심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바위 절벽 중간쯤엔는 이렇게 눈이 쌓인 구간도 있어 통과해야 하는데, 경사가 심한데가가 눈이 미끄러워 통과하는데도 애를 먹었죠. 만약 실수로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30~40M를 미끄러져 내려가다가 중간 중간에 박혀 있는 바위에 부딪칠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수도...
헤밀턴 레이크를 지나서 주차장 근처까지 다와서 만나게 된 해밀턴 폭포.. 에머랄드 호수에서 편도 0.8Km..가볍게 산책으로 다녀오기에 좋은 코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