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4일(토) 캘거리 한인산악회에서는 1박2일로 카나나스키스내 에스터 Aster 레이크 캠핑장까지 1박 백팩킹 산행을 다녀왔다. 해발 2300M에 있는 에스터 레이크 캠핑장은 여타의 백팩킹 캠핑장 중에서도 상당히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편한 마음으로 접근하기에는 부담이 있는 곳이다.
그날 밤에는 에스터 캠핑장에서 묵고 다음날 아침 내려오는길에 무거운 배낭을 벗어두고 물병만 챙겨 가벼운 차림으로 카나나스시스 지역에서는 가장 높은 산으로 알려져 있는 사레일 Sarrail 마운틴 정상을 향해 출발했다.
전날 주차장에서 같이 출발한 당일치기팀 네명은 곧장 이곳을 향해서 정상까지 밟고 내려왔는데 당일치기로 가게 되면 왕복 24km정도가 소요되어 제법 힘이 들기 때문에 우리들은 1박을 에스터 레이크에서 하고 내려오는 길에 들르는 것으로 계획했다.
그런데 우리가 가던 등산로에서부터 싸레일 마운틴정상(해발 3174M) 까지는 편도 4km정도이지만 수직높이가 제법 있는 데다가 (약 1100M) 거리가 짧다 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급경사를 올라야 했다. 그리고 등산로 초입 절반쯤은 자갈밭이라 미끄러워서 힘이 들었고 원래 등산로가 있는 계곡쪽은 눈이 많이 덮여 있어 (올 겨울 눈이 많이 와서 깊은 산에는 예년에 비해 눈이 쌓인 곳이 많다) 중간 이후부터는 부득이 계곡이 아닌 능선을 타고 올라가야만 했다.
그런데 폭이 좁은 능선은 바위로 되어 있어 자칫 발을 헛딛거나 미끄러지면 반대편쪽에 높이를 가늠할수 없는 절벽이 기다리고 있어 상당히 조심스러웠다.
정상을 약 한시간 남겨두고 눈이 너무 많이 쌓여 있고 바위절벽을 넘어가는게 위험스러보여 우리들은 중도 포기하고 내려왔는데 전날 다녀간 당일치기팀 네명은 정상까지 올랐다는 사실을나중에 듣고서 1박팀 우리들은 혀를 내둘렀다.
정상을 밟지는 못했고 오르는 길이 제법 숨도차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몇진 경치들을 감상할수 있었던 코스였다.
싸레일 마운틴 정상에 오르는 등산로 초입에서 바라다본 반대편 산 모습, 오른쪽 산에는 바위기둥들을 여러개 세로로 박아 놓은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멀리 바라다 보이는 호수가 Upper Kananaskis Lake , 가까운쪽 호수가 Hidden Lake이다.
등산로 중턱에서 바라다 보이는 에스터 레이크.. 화살표시가 우리가 묵었던 캠핑장이고 아침에 하산하는 길에 삼거리에서 빠져 싸레일 마운틴을 정상을 향해 올랐다.
정상 부근에 내려다 본 풍경, 산 아래쪽에 말보로 폰드가 살짝 보인다.
7월 중순인데도 산에는 눈들이 많아서 카메라로 어디를 돌려도 멋진 풍경사진들이 만들어 진다.
아래쪽 호수가 히든 레이크
애스터 레이크 가는 길목에 나타나는 포치 폰드가 내려다 보인다. 늦 여름에는 물이 말라서 바닥이 보이는 폰드인데 올해는 눈이 많이 내려 폰드가 아름다운 에머랄드 빛으로 가득 물들어 있다.
고산지대에서 꽃들은 만나면 반갑기 그지 없다.
사레인 마운틴 산행을 마친 후 다시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하산 하는 일행들
등산로 초입 카나나스키스 호수가에서 찍은 사진, 낙시꾼들의 모습이 주변 풍경 만큼이나 평화롭고 아름다워 보인다.
토요일 산행 첫날 에스터 레이크로 향하는 일행등, 히든 레이크를 지나고 있다.
등산로 곳곳에 아직도 눈이 녹지 않은 곳들이 있었다.
이번에 다녀온 코스의 지도를 올려보았다. 파란색이 등산로 출발지점이었던 주차장, 빨간 화살표 왼쪽은 애스터 레이크, 오른쪽은 사레일 마운틴 정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