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 한 장은
5000원 평양냉면과 2500원 녹두전, 그리고 노회찬 (한겨레신문 기사) 에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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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조선(북한)간에 전쟁이 터진다는 설레발이 가득하던 그 해 가을 어느 날
남대문시장 안에 냉면맛집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가 본 곳이 이 집이었지요.
찾아가기가 쉽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작고 허름할 뿐 아니라, 시장통 한복판에 있어 간판을 발견하기조차 어려웠습니다.
2 층 식당입구에 들어서면 빈대떡 지지는 라드기름의 고소한 냄새가 가득합니다.
오이무침과 돼지고기 고명을 넣은 것이 이 집 냉면의 색다른 점이었다는 것.
돼지고기가 찬 육수와 어울릴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나름 맛있었다는 것.
가격은 평양냉면 명가들의 절반수준 이었다는 것 등등을 이야기한 게 기억납니다.
(평양냉면 명가들이란 우래옥, 한일관, 을밀대, 남포면옥, 을지면옥 등등)
고 노회찬 선생과 이 냉면집이 처음 만난 날은 지금으로부터 47 년 전,,
그러니까 선생이 중학교 3 학년이었던 1971 년으로 추정할 수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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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에 일면식도 없었을지라도
떠났을 때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사람이 있는데,,
선생이 그런 분들 중 한 분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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