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한 맥도날드 매장이 임산부에게 세제 섞인 라떼를 건넨 사실이 드러났다.
캐나다 앨버타에 사는 사라 더글라스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아들의 야구 경기를 보러 가던 길에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 들렀다. 그는 라떼를 주문했고 매장 직원으로부터 컵을 건네받았다. 그리고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에야 무언가 이상하다는 걸 깨달았다.
더글라스는 CBC에 ”곧바로 비상등을 켠 뒤 차를 갓길에 세웠고, 음료를 뱉어낸 다음 물로 입을 헹궜다. 컵 뚜껑을 열자 화학용품 냄새가 강하게 풍겼다”라며 ”라떼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임신 7개월 차인 더글라스는 컵 안의 음료가 갈색을 띠었다고 밝혔다.
글로브 앤드 메일에 따르면 매장으로 돌아간 그는 라떼 기계에 세제 호스가 연결되어있었다는 말을 직원으로부터 전해 들었다. 해당 직원은 더글라스가 독극물 통제 센터에 신고할 수 있도록 호스가 연결되어 있던 세정제 병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더글라스는 이어 레스브리지 뉴스 나우에 ”해당 직원의 동료 역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해 듣고는 이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며 화를 냈다. 이런 일이 또다시 일어났다는 사실에 화가 난 듯했다”라고 전했다.
더글라스는 세제를 삼키지 않아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CBC에 따르면 그는 확인 차원에서 의사에게 진찰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글라스가 라떼를 구매한 매장의 주인인 댄 브라운은 1일 공식 성명서를 내고 이번 일에 대해 사과했다.
이번 일에 대해 인지한 뒤, 우리 팀은 해당 고객에게 사과했다. 보건 당국도 우리 매장에 방문했으며, 추가 조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식품 안전 규칙을 지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레스브리지의 우리 매장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이 유감스럽다.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라떼 기계를 세척하던 중이었고 우유 호스가 세정제 병에 연결되어 있었다. 해당 고객의 음료가 제조되던 중에도 우유 호스는 세정제에 연결되어 있었다.
세척 과정을 즉각 재검토했고, 세척 과정이 끝났음을 확인하는 서명서를 추가로 붙였다.
한편, 더글라스는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주스나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등 아이들이 먹는 음식에 세정제가 들어가 있지는 않을까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레스브리지 뉴스 나우에 ”나는 엄마로서 식품 안전성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부주의함이 끔찍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허프포스트US의 ‘McDonald’s Serves Pregnant Woman Cleaning Fluid In Latt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