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락 음악도 좋아하지만 UFC 종합격투기 왕팬이기도 해서 매회 경기마다 빼놓지 않고 보는데요
오는 10월 6일(토) UFC 229 대회를 특히 손꼽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날 메인이벤트는 라이트급 타이틀 매치로 챔피언은 러시아 출신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 도전자는 코너 맥그리거인데 UFC는 물론 종합격투기 역사상 가장 관심을 끄는 최고의 경기중 하나가 될 겁니다.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어제(수) 뉴욕에서 이 두사람을 위한 기자회견이 있었는데요. 평소 생각하던 서양인들의 대화, 토론 방식을 완전히 뒤엎는 것이라 좀 놀랍기도 하고 흥미로웠어요.
코너는 이날 특유의 입심으로 시종일관 장내 분위기를 이끌었는데요 문제는 차분하고 이성적인 것과는 정반대로 목소리 큰 X이 이긴다고 계속 목청 높여 발언하고 상대가 말하는데도 자기도 같이 말하고 삿대질에 욕설이 담긴 신경질적인 행동까지.
보통 우리 한국인들은 토론에 대한 학습의 기회가 적고 다혈질적인 성향으로 인해대화나 토의를 매끄럽게 잘 하지 못한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했었는데요. 웬걸. 이날 기자회견을 보면서 서양인들도 만만치 않구나 라고 느꼈고요. 이런 것들을 용인하고 더 흥미롭게 지켜보는 서양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실은 이런 행동을 보이는 선수들이 아이러니하게도 더 세관의 관심을 많이 받고 인기도 높죠) 평소 차분하게 회의를 이끄는 이들은 감정을 많이 자제하고 숨기는 것도 있겠구나 싶더라구요.
캘거리에 사는 독일계 이민자들이 참여하는 합창단이 있는데요. 누구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단체를 운영하다 보면 회의를 종종 하게 되는데 서로 이견이 엇갈리면 언성을 높이고 싸울 듯이 회의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은 이러다 큰 싸움 나겠다 싶어 조마조마해지기도 하고, 또 저렇게 싸우다가 원수 되면 어쩌나 싶어 걱정도 하고 했답니다.
그런데 아무리 회의 때 싸울 듯이 해도 회의 끝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일상으로 돌아와 다시 친하게 지낸다고 하더라구요.
우리는 보통 그렇지 않죠. 그렇게 회의에서 싸우면 일상에서도 좀 껄끄럽기 마련인데요 그렇게 공사를 잘 구별하는 것은 장점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ㅎㅎ
아래는 기자회견 동영상 주요장면입니다.
UFC 229이 최고의 경기로 주목을 끄는 이유들 몇 가지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우선 하빕은 레스링이 전문이고 코너는 타격이 전문이라 세상에서 가장 최고라는 창과 방패와 싸움과 같은 격이라 승패가 어떻게 될지 기대가 많이 됩니다.
저희가 어렸을 적에 권투선수 알리와 레스링 선수 이노키의 격투기 대회가 열려 세간의 엄청난 관심을 끌었는데요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엄청 한심스럽고 실망스러웠던 기억이 나는데요, 이번 두사람의 경기는 이들의 역대 전적을 볼 때 절대 실망스러울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겁니다.
하빕은 격투기 전적 26전 26승입니다. 단 한번의 패배도 없구요 모든 승리가 레스링으로 얻은 겁니다.
코너도 격투기 전적 26전입니다. (23승 3패) 정찬성, 최두호가 몸담고 있는 같은 페더급에서 코너는 약 3년전 챔피언 벨트를 따냈는데요 당시 최강의 챔피언으로 불리던 조제 알도를 글쎄 단 13초만에 무너트려 UFC의 역사를 새롭게 쓴 바 있습니다.
이후 자기보다 체급이 큰 네이트 디아즈를 만나 두번의 경기를 가져 팬들에게 대단한 전사임을 각인시켰구요 이후 2년전 체급을 한단계 올려 라이트급에서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를 꺾고 UFC최초로 동시에 두개 체급을 석권하는 눈부신 기록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작년에는 49전 전승의 기록을 지닌 메더웨이와 권투시합을 벌여서 비록 코너가 지기는 했지만 이날 하루 대전료로 30M도 아닌 300M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세간에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메더웨이는 더 받았지만요.
이후 챔피언 방어전을 치루지 않아서 코너는 두개급 벨트를 빼앗겼고요 이번에 두 개중 위인 라이트급 벨트를 탈환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아참 둘이 26승 전적도 같지만 나이가 30세 라는 공통점도 있네요
이번 기자회견을 정리한 한글판 기사입니다.
https://www.thesportsasia.com/index.php?mid=sports_asia&type=main&document_srl=9010734
http://www.spotvnews.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2378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