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두번째로 완성한 곡은 빌리 조엘의 Honesty입니다.
고등학교때 이 노래를 열심히 따라 부르며 연습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당시 이 음반 (52nd Street) 의 뒷면에는 노래 가사들이 들어 있었거든요. 인터넷도 없던 때라 가사 하나 구하는 것도 쉽지 않던 시절이었죠.
몇 년 전 이 노래를 제대로 불러보고 싶어 열심히 연습을 해 놓았기에 이 곡을 피아노 연습곡으로 정했는데 연습 시작 얼마 지나지 않아 정말로 내가 많이 무모하긴 하구나 라는 생각이 여러 번 들었어요.
첫 번으로 연습했던 이글스의 Desperado나 이후에 완성하게 되는 비틀즈의 Let it be, Hey Jude같은 곡들은 연습하는데 크게 어렵지 않았고 완성하는데 2~3주밖에 안걸렸거든요. 생각해보니 이글스나 비틀즈는 기타가 중심인 락 밴드인 반면 빌리 조엘, 엘튼 존, 라이오넬 리치 등은 피아노가 전문이라 노래를 듣기에는 아주 부드럽고 편안하지만 연주는 은근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를 악물고 끝까지 버티어 Honesty를 완성했어요.
그런데 이후에 연습하게 된 캐롤 킹의 You’ve got a friend와 지금 연습중인 라이오넬 리치의 Endless Love같은 곡과 비교해 본다면 Honesty는 크게 어려운 곡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You’ve got a friend 곡은 첫 시작 12초까지가 안되어 중간에 포기했다가 다시 시작했었고요. Endless Love는 현재 3개월째 연습해서 이제 가까스로 70%정도 완성이 되었으니까 말이죠.
위 동영상은 피아노를 새로 바꾸고 다시 찍은것으로 음정을 한음 내려서 연주하고 불렀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두달후에 다시 찍어 올린 것입니다. Ver. 2
https://www.youtube.com/watch?v=HYde7lOTif4
이 게시물 처음 올렸을때 소개했던 동영상입니다. Ver. 1
https://www.youtube.com/watch?v=uQkeHkJjKNA
Honesty 피아노 강좌 동영상도 소개해 드려요
https://www.youtube.com/watch?v=knvvLBwxBOM
개인적으로 약 3년전 골프를 포기했는데 그 이유는 제 성격이 좀 급해서 이 운동이 맞지 않기도 했지만 골프 자체가 기복이 심한 스포츠라는 것에 질렸어요 다른 레저나 취미들은 약간의 기복은 있지만 대체로 연습하고 노력한 만큼 성취감이 있고 계단을 하나씩 오르는 듯한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있는데 말이죠.
피아노는 계속 반복해 연습하는 것 자체가 상당한 고역이지만 음악을 좋아하고 그 노래를 좋아하고 하나씩 하나씩 완성해 내것으로 만들어 나가는 그 기쁨과 환희는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특히 중년의 나이에 말이죠.
Honesty이후에 연습해서 완성한 곡은 비틀즈의 Hey Jude와 Let it be이며 다음번에 연주한 동영상 보여 드릴께요.
아참 그리고 피아노 학원 선생님이 구해준 Honesty 피아노 악보 필요한 분은 이메일 보내주시면 보내드릴께요. Sushimotto17@gmail.com
끝으로, 거의 전문가 수준으로 이 곡을 연주하며 노래 부르는 동영상도 하나 소개해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