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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측의 진솔한 사과를 받아들이며......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1508 작성일 2019-01-07 18:45 조회수 2670
 

어느 인도네시아계 violinist 가 광화문광장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는 모습
(내가 찍은 거 절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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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측으로부터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 중 일부를 그대로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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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쓰신 글과 ooo 씨 글을 비교한 결과 ooo씨가 선생님의 글 상당부분을 출처 없이 그대로 가져온 것을 확인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이를 근거로 ooo 씨 글을 표절로 판단했습니다. ooo씨도 본인이 출처를 밝히지 않고 선생님 글을 그대로 가져와 썼다는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ooo 씨 글이 출처가 표기되지 않은 상태로 <오마이뉴스>에 게재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표절로 밝혀진 글에 대해서는 원저자의 의견에 따라 향후 처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표절기사로 확인될 경우 일반적으로는 해당 기사에 출처표기와 기사 안에 사과문 게재 등을 하고 있지만, 선생님이 의견을 주시면 이를 토대로 향후 처리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후 기사 처리 과정에서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유념하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의 의견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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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어제 오마이뉴스가 제게 보내온 메일 내용 입니다. 

저는 오마이뉴스에 아직 답장을 보내지는 않았지만, 오마이뉴스측이 제게 사과를 하고 제 의견을 물은만큼 다음과 같은 의견을 보내고 오마이뉴스측이 제가 요구한 형식의 사과문을 올리는 것과 동시에 이 문제를 종료하려고 합니다. 

아래는 방금 작성한 제 답변입니다. 내일 쯤 보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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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고맙습니다. 


저는 이 문제를 이렇게 처리했으면 좋겠습니다. 

기사 안에 사과문을 올려주시되 그 내용에 


1. 글의 일부를 캐나다 동포 자유기고가 oo(sarnia)의 글 '배은망덕하기 짝이없는 사람들을 보면서'에서 인용했다는 것.

2. 인용하면서 원글저자로부터 적합한 허락을 받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인용표기 역시 누락했다는 것.


이 두 가지 사항을 넣어주시기 바랍니다. 

'표절' 등의 용어는 사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인용된 글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적시 및 출처표기는 제가 원하지 않습니다. 

귀사의 기고자가 제 글을 무단인용했으되 잘못 인용했기 때문입니다.     


사과문을 게재하실경우 제가 확인할 수 있도록 링크를 제 이멜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이 사건을 불필요하게 공론화하지 않을 것이지만, 사건처리에 대한 경과를 제가 원글을 올린 커뮤니티에만큼은 알릴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저는 무단인용된 글이 기재된 오마이뉴스가 제 원글이 있는 커뮤니티들보다 그 영향력에 있어서 압도적 우위에 있는 매체라는 점에 특히 유의하고 있습니다. 


합리적이되 올바른 방향으로 일이 매듭되기를 희망합니다.  

  

제 의견은 이상이 전부입니다. 


2019. 1.7 1800 (MST) sar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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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기고자가 제 글을 어떻게 잘못 인용했는지 정리한 것 입니다. 

귀사 기고자가 참고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첫째, 저는 원글에서 “지금의 유엔난민기구는 한국전쟁 중인 1951 년 1 월, 이 전쟁으로 발생한 난민을 위기에서 탈출시키고 그들을 구호하기 위해서 구성된 국제조직에서부터 출발했다. 그 이전에도 국제난민기구가 존재했지만 UN 이 창설되고나서 처음 만들어진 난민구호조직의 중심에는 1958 년까지 운영된 United Nations Korean Reconstruction Agency 가 있었다.”고 썼습니다.

즉 한국전쟁 이전에 설립되었던 국제난민기구가 마침 발발한 한국전쟁을 통해 조직된 UNKRA 의 긴급확대된 활동량 때문에 난민구호활동의 중심에 설 수 밖에 없었고, 그런 연유로 유엔난민기구가 유럽중심이 아닌 글로벌한 성격으로 환골탈퇴할 수 있었다는 시각으로 이 국제조직을 조명한 것 입니다.

공익법 센터 이일 변호사는 한겨레신문에 기고한 자신의 칼럼에서 ‘한국전쟁에서 발생한 난민을 돕기 위해 조직된 UNKRA 가 유엔난민기구의 모태가 되었다’고도 적고 있지만, 모태라기보다는 중심역할을 하면서 난민기구의 역할을 확대시켰다고 보는 게 더 적절한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유엔난민기구'라고 문장을 시작하지 않고 UNKRA 로 인해 글로벌한 난민기구로서의 성격을 재확립했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지금의 유엔난민기구'라는 단어로 문장을 시작한 것 입니다. 

그런데 오마이뉴스 기고자는 “유엔 난민기구는 한국전쟁중인 1951년 이 전쟁으로 인한 난민들을 위기에서 탈출시키고, 그들을 구조하기 위해 구성된 국제조직에서 시작되었다.” 고 단순서술을 함으로써 그 분이 인용한 것이 분명해 보이는 제 원글과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둘째, 저는 원글에서  "한국전쟁 당시 발생한 난민규모는 약 6 백 여 만 명이었다.  적지 않은 수의 전쟁난민들이 미국, 캐나다, 유럽 각국, 호주, 남미, 심지어 인도와 같은 제 3 세계국가로 흘러들어갔다." 라고 분리된 문장을 사용해 두 가지 사실에 대한 인과관계를 단절했습니다. 

그런데 오마이뉴스 기고자는 '한국전쟁 당시 발생한 난민 규모는 600 만 여명으로 미국, 캐나다, 유럽, 호주, 남미, 인도로 흩어졌고, 가까운 일본으로도 갔다.'고 기록함으로써 마치 600 만 명이 외국으로 나갔다는 의미로 오해할 수 있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한국전쟁난민 600 만 명 설을 부정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통계의 오류라기보다는 일반적 개념으로서의 난민과 난민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법률적 개념으로서의 난민을 혼동하는데서 오는, 즉 개념의 혼동에서 오는 오류입니다. 일반적 개념으로서의 난민이란 전쟁, 내전, 폭동, 천재지변 등으로 살고 있는 지역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몰린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해외로 나가야만 난민이 아닙니다.

따라서 (다소의 통계의 차이는 있지만)전쟁난민 600 만 명은 맞는 것이되, 그 난민들이 모두 해외로 나갔다는 식의 오마이뉴스 해당 칼럼의 표현은 잘못된 것 입니다.

셋째,  저는 원글에서 “현재 해외에 거주하는 약 800 만 명에 달하는 한인인구 중 1960 년대 이후 미국, 캐나다, 유럽, 호주 등으로 이주한 이른바 이민을 제외한다면 나머지는 거의 모두 난민과 그 후손들이라고 보면 된다” 썼습니다. 우리가 조선족이라고 부르는 중국동포들이나 러시아동포, 구 소련지역 탄자돌림 나라들에 사는 동포들은 대개 일제강점기나 그 직전에 이주한 동포가 많습니다. 재일동포의 상당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상하이와 충칭에 있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역시 난민망명정부이듯이, 이들 거의 대부분 역시 제국주의 일본의 식민지 약탈과 탄압을 피해서, 혹은 궁핍한 식민지 조선보다는 좀 더 나은 생활조건이 보장된다는 소문을 듣고 경제적 이유나 동기로 중국 또는 일본으로 이주한 사람들로서 비극적인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할 때 '광의의 난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이나 러시아 동포, 상당수 재일동포들을 그들의 후손이라고  표현한 것 입니다.
 
그런데 오마이뉴스 기고자는  “800만 여명의 한인들은 1960년대 미국, 캐나다, 유럽, 호주로간 이민자들을 제외하고 거의 난민 출신들이다” 라는, 전혀 다른 의미의 서술을 함으로써 그 분이 인용한 것으로 보이는 제 글의 본 뜻을 전혀 다른 의미로 왜곡했습니다. 후손이라는 말과 출신이라는 말은 전혀 다른 말 입니다.

해외동포 800 만 명이라는 표현도 그렇습니다. 보통은 해외동포 700 만 명이라고 씁니다. 해외동포 800 만 명이라고 쓰는 사람은 저 이외에는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800 만 명이라고 쓰는데는 나름 이유가 있는데, 우선 재외동포재단이나 각국 공관이 집계하고 있는 해외동포통계에는 허수보다는 누락이 많아보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거주국에서 출생한 2 세 이하의 세대를 동포에 포함시키는지 의문이고, 아버지가 한국인인 베트남 라이따이한들을 동포인구에 포함시키는지 역시 의문이기 때문에 그런 누락예상인구를 포함해서 800 만 명이라고 표현한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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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팀  |  2019-01-0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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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르게 정리가 되어 다행입니다.

clipboard  |  2019-01-0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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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안해서 그렇지 비슷한 일이 여러 건 있었습니다
이번 오마이뉴스건은 작은 커뮤니티의 글을 무단인용하여 매체로 가져간 것이기 때문에 그냥 넘어갈 수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9-01-0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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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보드님께서 표절부분에 대한 그 동안의 과정을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분은 제가 개인적으로 앞면이 있는 분인데 그런 고의(실수 아닌듯)를 저질렀군요. 그분 형은 캐나다에 온 후 끊겼지만 잘 아는 분입니다. 그것도 표절/도용이 지난 10여년간 한국 사회를 뒤흔든 와중에서도요.

클립보드님께서 “인용된 글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적시 및 출처표기는 제가 원하지 않습니다. 귀사의 기고자가 제 글을 무단인용했으되 잘못 인용했기 때문입니다." 라고 하신 말씀에 공감합니다. 사실 자료출처를 밝혔고 paraphrase 를 했다고 하더라도 원저자의 글의 의도를 왜곡시키는 것도 표절의 일종입니다. 어쩌면 이것이 가장 악의적인 표절입니다.

출처를 밝히지 않거나 인용부호를 하지 않으면 표절을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원저자의 의도를 완전히 와전하면 대책이 없죠. 어쨌든 논문이든 일반 기사나 칼럼이든 “다섯 단어”를 넘으면 인용부호를 하는 훈련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중요한 개념을 빌려오면 다섯 단어가 아닌 한 단어라도 출처를 밝혀야죠.

“The accepted rule of thumb is after four words. That means you must use quotation marks for any passage copied from another work containing five or more words.”
http://people.ucalgary.ca/~hexham/content/articles/plague-of-plagiarism.html

이런 전제 하에 각주를 체크하면 그 사람의 지식의 근원을 선명히 알기 때문에 평가하기 쉽습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9-01-0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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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하다가 공교롭게 표절에 걸려 다른 대학으로 쫓겨난 교수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의 링크에서 pdf 화일 형태로 다운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글에 나오는 이름은 모두 익명입니다. 옛날에 아래 글이 실린 책을 빌려 봤는데 방금보니 pdf 화일로 볼 수 있군요.

http://people.ucalgary.ca/~hexham/content/articles/richardson-2.pdf

이 사람은 **대학에서 잘 나가던 교수였고 동부지역 어느대학 자기 박사학위논문 표절 들통이 나서 캐나다 서부지역 대학으로 자리를 쫓겨났고 이제는 은퇴했습니다. 이분은 종교다원주의에 관한 책도 쓴 사람이고 이 책은 한국어로 두번 번역되었습니다. 흥미롭게도 그의 영문판 책을 제가 캘거리의 중고책방에서 샀는데 이 책의 안면에 누군가 이렇게 적어 두었더군요. "Check the footnotes; this is plagiarized." 그러니까 이 책도 표절한 셈입니다. 이 분이 누구인지 종교다원주의 관련 번역본을 몇권 살펴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clipboard  |  2019-01-0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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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측이 제 의견을 모두 받아들인 내용의 사과문을 해당 기사 안에 올렸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450186

따라서 ooo 씨가 제 글 일부를 무단인용한 사건에 대한 모든 해결절차를 종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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