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자유게시판
해질녘에 아픈 사람
작성자 안희선     게시물번호 11512 작성일 2019-01-08 23:37 조회수 1977

해질녘에 아픈 사람 / 신현림



이제 떠나야 할 것 같네요
그대 해안가를 떠도는 것만으로 즐거웠어요
그대 외투 빛깔처럼 황토빛 바다를 보는 것만으로
그 바다에 내 얼굴 파묻고 웃고 운 것만으로

그대도 날 그리워할까요
언젠가 그대 향기 잊혀지겠죠
향수병에 담아두지 못했는데
그대 손 한번 잡지도 못했는데
그대 갈망, 슬픔도 껴안지 못했는데
그대가 믿는 모든 게 되고 싶었는데

먹고살기 참 힘들죠
밤새 일하느라 거친 손등 호박잎이구
거긴 밥만큼 따뜻한 얼굴이구
아아, 그새 정들었나 봐요
훌훌 떠나려네요
멀리 꽃나무가 흔들리네요
속절없이 바다가 나를 덮어가네요






시인, 사진작가
'아我 ! 인생찬란 유구무언' 사진전 (갤러리 룩스)
詩集 '지루한 세상에 불타는 구두를 던져라',
'세기말 블루스' 等




<감상 & 생각>




요즈음은 구구한 설명이 필요없는,
<명료한 한 의식意識의 떠올림>을 담은 시가 좋다는 느낌.

시를 감상하며...

人生이 저버린 것들을 펼쳐놓고,
시인이 소환하는 슬프고 황홀했던 그리움을 만납니다.

그리고,
그것의 진폭振幅에서 오는 뭇 현상現象을 통해
고요히 시인 자신을 추스리는 모습이
이 외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설득력있는 공감으로 다가서네요.

시 속에 깊숙히 배어있는, 그 어떤 못다한 사랑과 함께...


                                                                                         - 희선,










1           1
 
다음글 일주일에 한번정도 한국어 가르칠 의향 있으신 분!?
이전글 CN드림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최근 인기기사
  캐나다 식료품, 주류, 식당 식..
  드라이브 쓰루, 경적 울렸다고 ..
  앞 트럭에서 떨어진 소파 의자 .. +1
  (CN 주말 단신) 우체국 파업..
  “나는 피해자이지 범죄자가 아니..
  연말연시 우편대란 결국 현실화 ..
  캐나다 우편대란 오나…우체국 노..
  주정부, 시골 지자체 RCMP ..
  캘거리 트랜짓, 내년 수익 3,..
  AIMCO 논란, 앨버타 연금 ..
  주정부, AIMCO 대표 및 이..
  트럼프 고위직 인선 속도…캐나다..
자유게시판 조회건수 Top 90
  캘거리에 X 미용실 사장 XXX 어..
  쿠바여행 가실 분만 보세요 (몇 가..
  [oo치킨] 에이 X발, 누가 캘거리에..
  이곳 캘거리에서 상처뿐이네요. ..
  한국방송보는 tvpad2 구입후기 입니..
추천건수 Top 30
  [답글][re] 취업비자를 받기위해 준비..
  "천안함은 격침됐다" 그런데......
  1980 년 대를 살고 있는 한국의..
  [답글][re] 토마님: 진화론은 "사실..
  [답글][re] 많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반대건수 Top 30
  재외동포분들께서도 뮤지컬 '박정희..
  설문조사) 씨엔 드림 운영에..
  [답글][답글]악플을 즐기는 분들은 이..
  설문조사... 자유게시판 글에 추천..
  한국 청년 실업률 사상 최고치 9...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