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5일에 1편을 올렸는데 드디어 오늘 여덟 번째 시간이자 마지막 편입니다. 열 곡 모두 팝송이라서 미안합니다. ㅎㅎ 제가 원체 팝송을 무지 좋아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11번째 연습곡은 가요로 선곡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요. 혹시 좋은 가요 중에서 연주와 노래 부르기가 어렵지 않고 악보를 쉽게 구할 수 있는 곡으로 해서 추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완성한 Endless Love는 연습하면서 고비가 참 많았어요.
다른 곡들은 2~3주에 피아노를 완성을 했는데 이 곡은 노래파트는 일단 빼고 피아노 파트만 만4개월이 꼬박 걸렸어요. 기교도 많은데다 코드 진행이 아니고 아르페지오(건반 하나씩 치며 옮겨가는 것) 위주라 무척이나 힘들었어요.
첫 두달간은 하루에 30분 이상 연습을 못했어요. 머리에 쥐가 나는 것 같아서 말이죠. 이후 약 절반 이상 익히고 나니까 좀 탄력이 붙어서 하루에 1~2시간씩 연습하게 되더라구요. 나중에는 손가락까지 아프더라구요. 피아노 치면서 손가락 아파 보긴 이 곡이 처음이었어요.
노래 길이는 4분27초, 1절과 2절이 있어 초반 1분 20초가 동일하게 반복 됩니다. 반복구간 빼고 정확히 3분 7초인데 정말 1초 1초 진땀 흘렸어요.
우여곡절 끝에 후반부로 넘어갔는데 초반 중반을 빼고 후반부만 몇 주 연습을 했는데 그러고 나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려 하니까 초반 중반이 많이 헛갈리고 잘 안되었어요. 자세히 들여 다 보니 후반부는 초반 중반과 비슷하면서도 약간씩 다르더군요. 아예 다르면 연습하기 더 나았을 텐데 비슷비슷하면서도 변형들이 있다 보니 더 헛갈리더라구요. 여하튼 막판에는 후반부 연습도 마무리가 안되었는데 초반과 중반도 틀어지고 그래서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소개해 드린 9곡과는 달리 이번 곡은 노래는 부르지 않고 연주만 했어요 대신 원곡을 틀어놓고같이 연주했고요
추후 노래도 맞추어 보아야겠지만 몇 번 시도해 보았는데 노래 따로 반주 따로라서 연주하면 부르는 건 정말 어렵더라구요. 실제로 라이오넬 리치의 라이브 동영상을 봐도 그가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며 이 노래를 부르는 경우는 한번도 없었어요.
19년 11월에 다시 찍은 영상입니다. Ver. 2 기초가 없이 시작한거라서 그런지 이곡은 안 틀리고 치기가 정말 어렵네요
11년 1월에 처음 올렸던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PmC17OLKOw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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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미 익힌 9곡 조차도 어려서부터 배운 게 아니다 보니까 아무리 완벽하게 연습한 곡이라도 일주일 이상 안치고 두면 많이 까먹더라구요. 그래서 틈틈이 반복 연습을 해주어야 하는데 그건 좀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어요
Endless Love 피아노 악보는 있어서 필요한 분들께 나누어 드릴 수 있어요. 다만 저는 youtube보고 연습했어요 제가 보고 연습했던 동영상은 아래와 같아요. 오른쪽은 노래파트인데 그것 빼고 반주파트만 연습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ryR7zU0RCsI
이곡 연습용으로 이런 사이트도 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SIPovcdoGQ8
그 외 다른 연주자의 동영상도 있어 함께 올려봅니다. 둘다 프로급들이네요
11번째로 연습할 곡은?
앞으로는 endless love처럼 몇 달이나 소모되는 곡은 안하려구요. 너무 어렵고 머리에 쥐가 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많고. 이번 곡은 원체 유명하고 저도 좋아하는 곡이라서 이를 악물고 버티었지만요. 다음 곡은 가요로 한 곡 하고 싶은데. 아직 결정은 못했어요.
중년에 시작했기에 연주 실력은 여러모로 부족하고 노래 실력도 변변치 않은데도 열 곡 소개를 마무리하게 되었네요. 중년 분들께 악기에 대해 도전해 보시라는 차원에서 부족함이 많지만 올려보았어요. 끝까지 구독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