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전대법원장의 구속 과정을 보면서 3부요인이었던 사람이 저 정도로 구차하고 비굴할 수 있는지 한심한 생각이 듭니다.
양승태 전대법원장이 "내 밑에 있었던 후배 법관들은 아무 잘못이 없었고 모든 잘못은 내게 있었으니 모든 책임을 내가 지고 가겠다." 고 선언했다면, 현 후배 재판관들도 그를 구속하는데 망설였을 것이고 국민들에게도 멋있는 대법원장으로 인식이 됐을 것 입니다.
하지만 찌질하게 모든 잘못을 후배들에게 돌리고 수 많은 증거자료들을 "후배들이 조작한 것"이라고 거짓 증언을 했기에 더 이상 사법부의 어른으로 존경 받지 못하고 팽 당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최근 에드먼튼 전 한인회장의 비리 의혹에 대하여 한인회 이사들이 문제를 제기했고, 그와 관련된 기사가 CN Drem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회장은 자신은 아무 잘못이 없고 모함을 받은 것이라고 변명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해당 신문사와 한인회 이사들에게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겠다고 협박을 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전회장의 협박에 대해 "이를 환영한다"고 받아친 기자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한인회 이사들의 대다수가 그 협박에 굴복했다는 씁쓸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전회장의 명예훼손죄 협박에 굴복했다는 것은 한인회 이사들도 뭔가 꿀리는 것이 있다는 방증이라 생각됩니다.
명예는 명예로운 일을 실천한 사람이 주장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명예롭지 못한 비리의 아이콘이 주장할 수 있는 권리가 아닙니다.
비리를 저지른 자의 적반하장식 명예훼손 고발 협박에 굴복하는 자들도 명예롭지 못합니다.
전회장의 비리 혐의에 대한 의혹제기로 시작된, 작년의 에드먼튼 한인회장 선거는 그 정당성을 상실했습니다.
한인회 개혁이라는 희망으로 새 지도부와 이사회를 지지했던 에드먼튼 교민들을 배신한, 현 한인단체장 중심으로 구성된 한인회 이사들은 구차하고 비굴한 완장을 미련없이 벗어버리고 모두 사퇴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깨진 유리는 쥘수록 더 아픕니다. 하루라도 먼저 내려놓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