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 디팍 고피나스는 "잠재적인 수압파쇄 공법(미국의 석유채굴법)이 미 석유의 해외영향력을 억제하고 결국은 대체에너지로 갈아 탈 수 있다"고 말했다.
뉴델리: 셰일 석유 생산에 승승장구하는 미국의 석유 강국으로서의 부활을 축하하는 행사가 일시적인 행사일 수도 있다.
작년은 아마도 미국의 전성기 때의 가장 짧았던 높은 수치였을지도 모른다.
치솟는 셰일 석유 생산은 11월에 미국을 석유와 연료의 순 수출국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일조했고 원유 생산량을 사우디아라비아나 러시아보다 더 많은 하루에 거의 1,200만 배럴의 기록으로 올려 에너지 독립의 길에 확고히 자리잡게 했다.
미국의 주요 석유 생산국 및 수출국으로서의 새로운 지위는 지정학적 영향력으로 변형되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에 유가를 낮추거나 미국의 전략적 이익을 보다 광범위하게 추구하도록 압력을 가할 때 휘두르는 편리한 곤봉이 되었다.
새로운 평가들은 이 행복한 시나리오가 곧 끝날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짧은 유정의 수명
셰일 석유 매장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수압파쇄공법과 석유 생산량의 증가로 인한 환경 비용을 제쳐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들은 오랫동안 미국 셰일 석유의 놀라운 상승을 괴롭혀 왔다.
유정들은 일반적으로 빠르게 매장량이 줄어들기 전에 초기에 많은 양을 생산한다. 2013년 이후로 인식된 짧은 수명은 생산자들이 계속해서 더 많은 유정을 굴착하도록 강요하고 생산량을 유지하고 증가시키기 위해 돈을 끌어 들이게 한다.
세계 경제 성장 둔화와 그와 관련된 유가 하락, 예상보다 낮은 유정 생산성, 증시 약세, 금리 인상 등 여러 요인들이 합해지면 수압파쇄공법의 이야기는 탈선할 수도 있다. 금리 인상과 금융시장 약세는, 그러지 않아도 그들 중 몇 안 되는 사람들이 겨우 새로운 유정에 수익금을 대는데, 부채가 많은 석유채굴업자들에게 도전을 제기한다.
10월 중순 이후 25% 하락한 유가는 미중 무역 우려와 성장 둔화에 힘입어 마진을 더욱 좁히고 계속 시추할 동기를 감소시킨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분석에 따르면 가장 생산성이 높은 미국 셰일형태의 수천 개의 유정들이 회사의 계획보다 훨씬 적은 석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석유 서비스 단체인 슈럼버제이는 2018년 3/4분기부터 시작된 새로운 유정의 완공이 2019년까지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고 보고한다. 웰스파고는 유가 하락과 악화된 거시경제 환경으로 인해 당초 예상했던 1%의 증가와 비교했을 때 2019년에는 유정의 완공이 전년대비 11%의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셰일 혁명의 종말이 세계 석유 무역과 지정학적 균형을 불길하게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평가하는 한 가지 방법은 그것이 무엇을 했고 무엇을 변하지 않게 했는지를 조사하는 것이다.
미국은 여전히 석유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압파쇄공법의 유행은 감소했지만 미국의 OPEC 의존도와 국제유가 변동성에 대한 취약성을 제거하지는 못했다. 2007년에서 2017년 사이에 셰일은 미국의 석유 생산을 하루 400만 배럴씩 증가시켰다.
같은 10년 동안 미국의 원유 수입은 하루 1000만 배럴에서 800만 배럴로 감소했다. 상당 부분 국내 배럴은 수입 배럴을 일대일로 대체하지 못했다.
셰일 오일은 가볍고 미국 정제공장의 요구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데, 대부분 중동의 중질원유를 처리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래서 셰일오일은 수출된다.
결과적으로, 미국은 여전히 전체 원유 수입의 39퍼센트를 OPEC에 의존하고 있다. 그것은 2007년의 54퍼센트에서 감소했지만 여전히 많은 양이다. OPEC는 2017년 미국 수입의 43%를 차지했던 캐나다에 이어 미국의 주요 원유 공급원이다.
2015년 12월 의회가 규제를 해제한 이후 미국의 원유 수출은 급격히 증가해 2017년 하루에 110만 배럴, 2018년 상반기에는 하루 176만 배럴에 이르렀다. 대부분은 캐나다로 향하고 있고, 그 뒤를 유럽연합이 잇고, 가벼운 원유와 무거운 원유를 정제소 요구조건에 맞게 혼합될 수 있는 곳이다.
미국 원유가 EU 시장을 위해 아프리카 경질원유 생산국들과 직접 경쟁하고 있다. 중국은 2017년에 두 번째로 큰 미국 원유 수출 시장이었고 2018년 상반기에는 가장 큰 시장이었지만, 무역 제한 조치의 부과로 인해 8월에 갑자기 무역이 중단되었다.
미국의 셰일 석유 생산량이 감소하면 이러한 추세를 역전시킬 것이다. 미국의 석유 무역 수지는 다시 약해질 것이고, OPEC에 대한 의존도는 증가할 것이며, 아마도 더 중요한 것은 미국이 2017년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원유 수입국으로 부상한 중국과 중동 배럴을 놓고 경쟁하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이 시나리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의 힘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려 국제 유가를 좌우할 수 있다.
의심할 여지 없이, 미국 석유 부흥의 주된 영향은 국제 유가를 하락시키는 것이었다. 유가의 하락은 미국에 많은 혜택을 가져다 주었다.
가장 분명한 것은, 그것들이 힘의 균형을 OPEC와 러시아에서 다시 미국으로 이동시키는 것을 도왔다는 것이다.
국내 생산의 강세는 사우디의 원유 공급량을 줄이고 가격을 올리려는 시도로부터 미국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가가 낮아지면 휘발유 가격이 낮아지고 미국 소비자들이 행복해진다. 트럼프는 최근 유가 하락이 '세금 인하'에 이른다고 자랑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미국의 석유채굴업자의 마지노선인 배럴당 50달러 정도인 가격에 대응하여 미국 석유생산업자가 생산을 늘리거나 줄이게 되는 속도가 미국과 사우디 두 나라 모두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교착상태를 만들어낸다.
만약 사우디가 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에 감산을 설득한다면, 결과적으로 가격 인상은 미국 생산자들이 유정을 더 많이 굴착하여 공급과잉과 가격인하를 부축이게 될것이다. OPEC은 결국 그들 자신의 성공의 희생자가 된다.
마찬가지로 트럼프가 사우디를 감산하지 못하도록 설득하는 데 성공한다면 가격 인하는 국내 수압파쇄공법 업계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소비자들은 낮은 유가로 이득을 보는 반면, 미국의 기업 투자와 주요 공화당 주들의 일자리 중 상당수는 수압파쇄공법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낮은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올 1월 사우디 에너지장관 칼리드 알 팔리흐는 OPEC가 지난해 12월 셰일 생산업체들에게 2019년 상반기에 하루 120만 배럴 감산에 합의해 '생명선'을 부여했다고 말한것으로 알려졌다.
위태로운 미국 경제 성장
현실은 미국의 셰일 생산은 OPEC의 카르텔 전략을 덜 효과적이게 만들지만, 양측은 여전히 촘촘하게 물려있다.
OPEC는 러시아 및 기타 비 OPEC 석유 생산국과의 협력 메커니즘을 구축하여 과제에 대응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OPEC 회원국들의 협력을 확보하는 데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접근법이 지나치게 야심 차게 나타날 수도 있다.
미국 역시 힘을 과시하려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의회는 OPEC 국가들이 독점금지법 위반에 대해 소송을 어떤 나라가 제기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논의한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는 현실정치에 저촉될 것 같다.
그렇다면 미국의 셰일 축소는 대부분 미국의 정책 옵션을 좁힘으로써 지정학적 여백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유가는 상승할 것이다; 수압파쇄공법 관련 투자와 고용이 고갈되어 미국의 경제성장을 감소시킬 것이다.
OPEC은 그들의 허세를 만회할 것이고,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더 많은 신세를 질 것이다. 워싱턴은 또한 중동을 재편하려는 시도에 있어서 더 적은 자유를 가지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이란에 제재를 가하기로 한 결정은 국내 석유 공급의 대비책을 만들어 줌으로써 더 쉬웠다. 중국과 미국의 중동산 원유 경쟁이 치열해지면 유가 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미중 관계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고유가, 미국 저생산 시나리오에 잠재적인 가능성이 있다. 셰일의 성공과 수요 상승에 대한 두려움은 석유 주요회사들로 하여금 세계적인 원유 공급의 기초를 형성하는 장기적이고 전통적인 거대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감소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리스타드 에너지는 주요 회사들이 단기 프로젝트에 주력하면서 2015년에서 2020년까지 자본 투자가 50%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이는 2020년대 초 공급 부족 시장과 또 다른 가격 급등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전 세계의 계속되는 석유 의존도를 감안할 때, 10년 전과 같은 수준인 총 에너지중 석유가 81퍼센트를 차지함으로 인해, 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오랫동안 지연되어온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시작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디팍 고피나스는 뉴델리에 본부를 둔 독립 경제학자다. 이 논평은 예일 글로벌 온라인에 처음 실렸다.
출처: CNA/nr(sl)
https://www.channelnewsasia.com/news/commentary/america-short-lived-oil-resurgence-1119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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