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약 2 주전 에드몬톤 어떤 교회에서 2박3일로 자스퍼 간다 해서 따라 갔었다. 스키나 타볼까 하고.
그 교단 목사들 중에는 친한 목사들이 몇 명 있어 가끔 만나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한다
그 교회와 같은 교단 교회가 자스퍼에 있는데 그 교회 선교센터에서 숙식을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런데 2박3일 동안 여자교인들은 주방을 떠나지 않고 음식 만드고 치우는 일을 했다. 남자들은 설겆이 두번 인가 했나?
손님으로 간 주제에 "우리도 주방에 들어가 일 합시다"라고 할 수도 없고. 음식 차리고 치우는 건 남녀가 같이 해도 되는 일이다.
2. 지난 연말 산악회에서 총회를 할 때 외부손님들도 초청해서 잔치 비슷하게 했다. 음식 준비하고 차리고 접대 하는 건 여자회원들 몫이었다. 음식 먹을 때도 남자들은 식탁에 앉아 우아하게 먹고 여자회원들은 주방에서 대충 서서 혹은 주방 바닥에 앉아서 먹었다. 산악회에 성 차별주의자, 앞뒤 꽉 막힌 꼴통 극우 회원들은 없다.
3. 한국사람들이 주도해서 만든 모임이 있다. 서양사람들도 오는데 음식 먹을 일이 있으면 potluck으로 했다. 그러다 언제부터인지 여름에는 음식을 해서 먹는데 여기서도 음식 장만하고 차리고 치우는 건 여자들 몫이다. 서양여자들도 분위기에 휩싸여 자연스럽게 일을 한다. 남자들은 식탁에 앉아 노닥거리다 음식 오면 먹는 게 일이다. 서양여자들도 그게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인줄 아는지 아무렇지 않게 한국여자들과 섞여서 음식 준비하고 차리고 치운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그레샴의 법칙이 꼭 경제에만 국한 되는 게 아니다.
4. 에드몬톤은 연말 한인파티를 한인회와 실업인 협회가 1년씩 돌아가며 주관한다. 올해는 실업인협회가 주관할 차례인데 언제가 한인파티 가보니 신부가 나와 식사기도를 했다. 그 전에는 어느 교회 목사가 와서 식사기도를 했다고 한다. 올해는 실업인협회 회장에게 베트남 절이나 중국 절을 교섭해 식사 전 독경을 듣는게 어떨까 건의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