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도둑이 들면 몰아내야 하는데 당연하듯 외적이 침입하면 대항해서 몰아내는 게 당연한 일이다. 지극히 당연한 일을 한국에서는 이념 논쟁의 대상으로 몰고 가려는 세력이 있다. 친일 매국노와 동조자들이 그 세력이다.
독립운동에는 이념의 구분이 없었다. 민족주의자, 복벽주의자(조선 왕실 부흥), 사회주의자, 무정부주의자 등 각양각색의 이념을 가진 인물들이 ‘조국 독립’을 위해 모여들었다. 조국 독립은 이념을 초월한 문제였다.
독립운동에 이념논쟁의 프레임을 씌운 건 친일파의 간교한 획책이었다. 독립운동가들이 부각되고 우대받을수록 대척점에 있는 친일파는 처벌받아야 하고 사회적 위치가 초라해진다. 친일파들은 조국반역의 죄과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분단된 조국의 비극까지 이용했다.
38선을 경계로 남북이 갈라졌다. 북에서 친일파 청산이 진행되자 이들은 대거 남하했다.
1948년 8월15일 남한에 정부가 세워지고 9월5일 북한에 정부가 세워졌는데 그 전까지만 해도 남북이 38선을 넘어 다니는 게 어려운 문제가 아니었다.
북에서 넘어온 친일파 중심으로 서북청년단이 조직되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독립운동에 ‘반공’ ‘빨갱이’라고 덧칠해 이념문제로 몰아가기 시작해 지금도 친일파와 이에 동조하는 무리들은 독립운동을 이념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토착왜구도 이념논쟁 용어가 아니다. 토왜라는 용어는 이미 1908년부터 사용되었다.
이 링크에는 토왜의 유래에 대한 근원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말에는 사실적합성이 있어 그 말이 쓰여지는 시대에 대중이 사실에 합당하다고 무언의 동의를 해서 사용하기 시작하면 공식적으로 인정된다. 토왜가 처음 쓰여졌을 때도 친일부역자들 듣기에 거북하고 역겨웠겠지만 토왜는 친일반역자를 지칭하는 단어로 자리를 잡았다.
위 링크에서 알 수 있듯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80%가 친일청산이 안 되었다고 생각한다. 친일 매국노들과 이에 동조하는 세력들이 독립운동과 친일파 척결을 이념 프레임에 가두어 물타기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