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신체 기능은 하루 종일 일정하지 않다.
즉 하루 24시간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변화한다.
병으로 인한 고통 역시 마찬가지이다.
어떤 병들은 밤에 특히 악화된다.
천식은 밤에 더 심해진다.
천식 환자는 저녁부터 더 숨쉬기 힘들어한다.
아토피 환자도 밤에 더 가려움을 호소한다.
심장 질환도 밤에 더 악화된다.
하지불안증후군도 저녁부터 심해진다.
이는 시간에 따라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변하고 그 결과 신체 기능도 변하기 때문이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 복용하는 약물의 대사 속도도 낮 시간과 밤 시간이 다르다.
따라서 약물을 복용하였을 때의 효과 역시 낮과 밤이 다르다.
최근에는 약물을 투여하는 시간도 이런 생체 리듬(일주기 리듬)을 고려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즉 항암제를 투여하는 시간도 항암제의 종류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저녁 시간에 어떤 병의 증상이 더 악화되고 그래서 많이 힘들다면 이 사실을 담당의사에게 알려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밤에 자다가 식은땀을 흘리는 사람이 있다. 왜 그럴까?
밤에 자면서 땀을 심하게 흘려서 베개나 이불을 적시는 경우도 있다.
사람들마다 가끔 경험하는 일이다.
밤에 자면서 땀을 흘리는 것이 기분 좋은 일은 아니지만 심각한 질환이 있다고 단정 지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방이 너무 더워서, 이불이 너무 두꺼워서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니면서 지속적으로 야간 발한이 있다면 다음 질환들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 폐경 : 폐경이 되거나 폐경이 가까워오면 밤에 열감이 있으면서 식은땀을 흘리는 경우가 많다.
- 불안 : 땀을 흘리는 것은 불안장애의 가장 흔하고 대표적인 증상이다. 불안이 심하면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이 흥분하면서 땀이 난다.
- 약물 : 혈압약이나, 해열제 중에 발한을 촉진시키는 것이 있다. 최근 새로 복용하기 시작한 약들을 살펴보아야 한다.
- 약물 혹은 알코올 남용 :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마약류)이나 알코올 금단 증상으로 땀이 심하게 날 수 있다.
- 위식도역류증(Gastrointestinal reflux disease(GERD)) : 밤늦게 다량의 식사를 하고 바로 자는 경우 위식도역류증이 나타날 수 있다. 위-식도 괄약근이 약해서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경우도 흔하다.
- 당뇨 :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 중 야간에 혈당이 떨어지면서 땀이 나는 경우가 있다.
- 수면무호흡증 : 코를 심하게 골거나 코골이가 심하지 않은 사람 중에도 잠을 자다가 숨을 멈추는 경우가 있다. 숨을 쉬지 못하는 상태로 오래 가면 교감신경이 흥분하면서 땀을 흘리게 된다.
밤에 땀이 심하게 나서 힘들거나 수면을 방해한다면 병원을 찾아 진찰해 보아야 한다.
대개 원인 질환을 치료하고 조절하면 야간 발한은 조절된다.
경우에 따라 야간 발한은 암이나 감염처럼 심각한 질환의 증상일 수 있다.
이때는 야간 발한뿐 아니라 이유를 알 수 없는 열과 체중감소를 동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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