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동부 대서양과 면한 4개 주(노바스코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뉴브런스윅, 뉴펀들랜드 앤 래브라도)를 통칭하는 아틀란틱 캐나다. 영국 식민 통치를 받던 19세기, 캐나다 자치령으로 독립하면서 이들 4개 주는 ‘아틀란틱 캐나다’로 불리기 시작했다. 프랑스와 영국의 문화가 곳곳에 깊게 스며든 이 지역에서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아카디아인과 화려한 킬트 차림으로 백파이프를 연주하는 게일릭족과 만나보자. 타이타닉에 얽힌 슬픈 역사를 듣고, 빨간 머리 앤의 동화 속 마을도 돌아볼 수 있다.
#1 노바스코샤
캐나다 동남부 끝자락, 대서양과 맞닿은 노바스코샤(Nova Scotia)의 속도는 바다의 리듬에 맞춰 느리게 흘러간다. 타이타닉호의 슬픈 전설을 품은 매력적인 관문 도시 핼리팩스에서 파란만장한 역사와 해안 문화를 살피고 낭만적 정취가 흐르는 루넨버그의 올드타운에서 느긋하게 산책을 이어가자. 지역을 둘러싼 청정한 대서양에서는 흥미진진한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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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틱 캐나다의 관문, 할리팩스
할리팩스(Halifax)는 영국 식민 지배를 하던 1749년, 노바스코샤 총독 에드워드 콘월리스와 2,756명의 영국 병사가 언덕에 구축한 도시다. 핼리팩스 워터프런트를 걸으며 아틀란틱 캐나다 관문 도시의 매력을 발견해보자. 우아한 상점과 갤러리, 도시 최고의 레스토랑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때 활약한 마지막 호위함과 북미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핼리팩스 시포트 파머스 마켓(Halifax Seaport Farmers' Market)을 돌아볼 수 있다. 200년이 훌쩍 넘는 핼리팩스 시타델 국립 역사 유적지를 방문해 ‘일일 병영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해 소총 사격을 하고, 수백 년 전 군인처럼 먹고 생활하며 당시의 환경을 짐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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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을 따라서, 라이트하우스 루트
노바스코샤주 해안에는 160개 이상의 등대가 흩어져 있다. 할리팩스 남쪽으로 대서양과 면한 라이트하우스 루트(Lighthouse Route)를 따라가보자. 그중 남부 해안의 평화로운 어촌 마을 페기스 코브(Peggy’s Cove)에 자리한 등대는 최고의 포토 존으로 꼽힌다. 이 등대의 역사는 19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화강암 바위에 우뚝 솟은 새하얀 팔각 등대와 빨간 지붕, 파란 하늘,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빼어난 정경이 감탄을 자아낸다. 대서양과 면한 좁은 만을 따라 줄지어 있는 가옥이 그림 같은 풍광을 이루는 패기스 코브 역시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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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마을 탐방, 루넨버그
루넨버그(Lumenburg)는 18세기 식민지 전쟁에서 승리한 영국이 독일 등 개신교도 이주민을 내보내고 세운 도시다. 1753년 건설된 이곳은 영국 식민 도시의 전형을 제대로 보여주며, 북미에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2곳의 도시 중 하나다. 비탈을 따라 바둑판처럼 구획한 구시가는 알록달록한 빅토리아풍 가옥이 18세기의 생기 넘치는 모습을 고스란히 보존한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기잡이 범선이었으며, 현재 캐나다의 다임 동전에 당당하게 새겨 있는 전설의 블루노즈 II(Bluenose II)호는 진한 노스탤지어를 불러 일으킨다.
절정의 드라이브, 캐벗 트레일
캐벗 트레일(Cabot Trail)은 세계에서 가장 경관이 빼어난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로 꼽힌다, 케이프 브렌튼섬(Cape Breton Island) 북부로 이어지는 이 해안 도로는 캐나다 대서양 지역을 최초로 발견한 탐험가 존 캐벗(John Cabot)을 기리기 위해 이름 붙였다. 깊은 숲으로 뒤덮인 최북단의 케이프 브레튼 섬부터 청정한 호반 마을 베덱(Beddeck)을 지나 동쪽 반도 끝자락까지 장장 300킬로미터로 이어진 이 드라이브 루트에서 다채로운 자연 절경과 풍요로운 문화와 조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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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rince Edward Island, 이하 PEI)은 동화의 섬이다. <빨간 머리 앤>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세상이 현실로 이어지는 것. 아름다운 해안과 짙푸른 초원이 어우러진 동화 같은 풍경 속에서 친절한 사람과 만날 수 있다. 캐나다 최고의 자전거 트레일과 풍요로운 미식 문화 역시 PEI의 매력이다.
ⓘ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주 관광청
빨간 머리 앤의 고향
PEI를 찾은 대부분의 여행자는 샬럿타운(Charlottetown)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샬럿타운 시내에는 아기자기한 레스토랑과 카페가 자리하며, 잘 보존된 역사 유적 또한 둘러볼 수 있다. 샬럿타운과 캐번디시를 돌아보는 데는 2일 정도면 충분하다. PEI 주의사당에서 출발하는 투어 버스를 이용하면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따라 빅토리아 공원을 거쳐 캐번디시의 <빨간 머리 앤> 명소까지 편안하게 돌아볼 수 있다. 여기에 랍스터와 게, 조개, 새우 등 풍요로운 해산물을 맛보는 일도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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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I 여행의 매력
PEI를 찾은 대부분의 여행자는 샬럿타운(Charlottetown)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샬럿타운 시내에는 아기자기한 레스토랑과 카페가 자리하며, 잘 보존된 역사 유적 또한 둘러볼 수 있다. 샬럿타운과 캐번디시를 돌아보는 데는 2일 정도면 충분하다. PEI 주의사당에서 출발하는 투어 버스를 이용하면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따라 빅토리아 공원을 거쳐 캐번디시의 <빨간 머리 앤> 명소까지 편안하게 돌아볼 수 있다. 여기에 랍스터와 게, 조개, 새우 등 풍요로운 해산물을 맛보는 일도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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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I 국제 갑각류 축제
PEI 국제 갑각류 축제(Prince Edward Island International Shellfish Festival)는 매년 50만 명의 방문자를 불러 모으는 지역 최고의 축제다. 해산물 수확의 풍년을 축하하기 위해 샬럿타운에서 열리는 이 축제에 참석하면 푸짐한 해산물 요리와 함께 음악과 춤을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세미나와 쿠킹 클래스 등 알찬 프로그램을 곁들인다. 랍스터와 조개를 잡고, 굴 껍질을 까고, 요리 경연 대회에 참여하며 풍요로운 미식 축제의 매력을 발견해보자. 올해는 9월 19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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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뉴브런스윅
해발 820미터 높이의 칼러튼 산(Mount Calerton)에서 바라보는 숨 막히는 자연경관, 펀디만에서 경험하는 세계 최대 조수 간만의 차, 아름다운 해안선과 기암괴석 등 뉴브런스윅(New Brunswick)에는 진귀한 생태계 탐험이 기다린다. 평온한 펀디만에서 해저를 산책하며 기암괴석을 구경하고, 카약을 타고 고래 관찰에 나서보자.
ⓘ 뉴브런스윅 관광청
펀디만 해저 탐험
매년 전 세계에서 18만 명 이상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보존지역인 펀디만(Bay of Fundy)을 찾아 놀라운 광경에 감탄하고 돌아간다. 길고 좁다란 형태 때문에 최대 16미터의 조수 간만의 차를 보이는 이곳에서 썰물 때 해저를 걷거나 다채로운 멀티미디어 자료관을 방문해보자. 낙차가 큰 조수, 화분 모양의 기암괴석 등 놀랄 만한 지질학 정보와 철새, 고래의 이동 등 펀디만 일대의 자연 생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마치 바닷속을 직접 걷는 기분이 들 것이다. 시간에 따라 변하는 자연환경에 맞춰 해변의 트레일 산책과 카야킹도 시도해보자.
바다의 예술, 호프웰 록스
스테어케이스 코브(Staircase Cove)와 세포디만(Shepody Bay)으로 향하는 여정의 한 지점인 호프웰록스(Hopewell Rocks). 이곳에서 6월 초부터 9월 초까지 카야킹 투어를 경험할 수 있다. 수천 마리의 송골매와 도요새가 하늘을 선회하며 소리 지르는 호프웰록스 공원에 도착하면, 눈앞에 펼쳐진 장관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펀디만의 독특한 조류와 이곳 생태계에 관한 설명을 들은 후 선착장으로 돌아오면, 해변에서 150미터나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닫는다. 운이 좋으면 해안에서 고래도 관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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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에서 랍스터 홀릭
캐나다에서 랍스터 생산량이 가장 많은 뉴브런스윅주의 동부 해안, 베테랑 낚시꾼이 모이는 쉐디악 베이(Shediac Bay)에서 보트에 올라 랍스터를 끌어 올리는 노하우를 배워보자. 조상 대대로 바다 갑각류를 요리해온 현지인이 최고의 요리법을 전수해줄지 모른다. 신선한 랍스터를 현지인처럼 크래커와 포크 혹은 두 손을 사용해 맛보자. 식사 후에는 유람선에서 시원한 음료를 홀짝이면서 노섬벌랜드 해협(Northumberland Strait)의 풍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멋진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4 뉴펀들랜드 앤 래브라도
북미 동쪽 가장자리에 위치한 뉴펀들랜드 앤 래브라도(Newfoundland & Labrador)는 접근성이 뛰어나며 웅장한 모험, 야생과 문화가 특징이다. 보트에 올라 아이스버그 앨리에서 거대한 빙산이 움직이는 모습을 포착해보자. 목을 내밀어 3,500만 마리나 된다는 바다새를 구경하고 화려한 바다오리도 볼 수 있다.
ⓘ 뉴펀들랜드 앤 래브라도주 관광청
세인트 존스 탐방
1497년 영국의 지원을 받은 이탈리아 탐험가 존 캐봇이 섬에 상륙한 이래 세인트 존스(St.John’s)는 북미 최초의 커뮤니티 중 하나다. 아름다운 항구가 내다보이는 비탈길 곳곳에는 형형색색의 페인트를 칠한 아기자기한 주택과 고딕 양식 성당 등이 가득하다. 도시가 한눈에 펼쳐지는 시그널 힐(Signal Hill)과 18세기 가옥이 남아 있는 키디비디(Quidi Vidi) 마을, 북미 최동단의 곶 케이프 스피어(Cape Spear)를 둘러보자. 근방의 윗리스 베이(Witless Bay)로 향하면 빙산과 고래, 퍼핀(puffin) 등을 둘러보는 투어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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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빙산에 다가서는 보트 투어
아이스버그 앨리(Iceberg Alley)에는 래브라도의 끝을 지나 뉴펀들랜드 북부 해안선을 따라 부유하는 1만2,000년 역사의 빙하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이들은 그린란드 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빙하 조각. 이를 헤치고 나아가는 보트 투어는 바다 위 경이로운 풍경 속으로 이끈다. 빌딩만큼 높은 거대한 빙산 사이를 항해하며, 빙하 사이에서 쏟아져 내리는 폭포 같은 물줄기와 거대한 빙하가 발산하는 매혹의 푸른빛을 목격해보자. 장난치는 돌고래 떼와 가파른 벼랑 끝에 둥지를 튼 바다오리, 수많은 고래가 이동하는 장면도 특별한 순간을 더한다. 보트 투어는 5~7월경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