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희 ( 캘거리 한인 문인협회 회장 )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10년 캘거리 한인 합창단의 역사는 참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성장과 성숙이라는 변화를 가져왔고 그 무엇보다도 낙스 처치 ( Knox Church )를 꽉 채운 청중들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아주 훌륭한 10주년 기념 음악회였다. 정통 음악의 진수를 보여 주고
현대인들의 감성을 움직일 수 있는 대중가요( 빨간 구두 아가씨, 아빠의 청춘)와 또한 어린 아이들
마음을 기쁘게 해 준 어린 상어 노래 들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훌륭한 음악회였다.
정말 카네기홀에서도 볼 수 없는 아주 감동적인 음악회를 보면서 이민 20년 중에 캘거리 10년
자긍심을 가지며 이 캘거리에 이렇게 감동적인 음악을 하는 우리 한인 합창단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 자긍심과 기쁨과 감사가 넘친다. 어찌 한번 음악회를 보고 그냥" 아 참 좋았어" 하고
잊어 버릴 수 있으랴!
한 번만 보기에는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 건 필자만의 의견일까?
공연장에 오신 분들의 다수 의견일 것이다.
그래서 <리바이벌 음악회>를 생각해 본다.
그 이유는
첫째, 정통 클래식 음악과 대중 음악 그리고 2세들까지 아우르는 멋진 앙상블을 보여준 음악회였기
때문.
둘째, 모자이크 사회인 캘거리에서 다 민족이 같이 어울려 공연을 관람하는 건강한 문화는 널리
알릴 필요가 있으므로.
셋째, 한인단체 중에서 바람직하고 건강한 단체의 영향력을 더 널리 알리는 것이 필요하기에.
마지막으로, 10년동안 같이 공연을 하면서 이번에 은퇴를 하시는 분도 있는데, 내년 공연에는 볼
수 없을 지도 모를 그 분을 한 번 더 보기 위해.
그래서 보았던 사람은 한 번 더 보면서 그 감동을 다시 느껴보고, 보지 못한 사람들은 왜 리바이벌을
해야 하는지를 느끼길 바란다. 그러면 캘거리안(Calgarian)의 자부심, 코리안의 자부심, 기성세대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으리라. 그래서 저는 과감히 10주년 기념 음악회 앵콜 공연을 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기존의 한인 단체들과 서로 협력하여 가을이 깊어가는 주말에 캘거리에 뜻 있고 의미 있는 행사를
다시 개최 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것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다시 한 번 합창단 여러분의 수고와 공연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