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시절부터 지금까지 중국 고전들 (열국지, 삼국지, 초한지, 영웅문등)을 좋아하고 즐겨 읽다보니 중국의 역사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모두 고대 이야기라서 실제 중국의 근현대사에 대해서는 접할 기회가 없었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중국이 빠른 경제 발전을 해서 현재 미국 다음으로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섰고 한국과 교류가 많아지면서 한국인들에게는 중국의 현재 모습에 대해서 많이 알려져 있는데 막상 이민와서 살다보니 중국의 근현대사에 대해 관심을 갖거나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그런데 최근 읽은 두개의 책으로 인해 중국의 근현대사와 현재의 중국 모습에 대해 자세히 알수 있는 계기가 되어 중국고전의 팬 입장에서 매우 기쁜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빠져 있는 와중에 유트브에서 도올 선생의 중국에 대한 동영상 강의까지 우연히 찾아서 보게 되면서 좀더 글로벌한 지식을 늘릴 수 있게 되었다.
도올 선생의 강의 내용중에 보면 상당히 새롭고 놀라운 이야기들이 있는데 그중 몇가지만 추려 본다면
미국이 20세기에 세계의 과학문명을 이끌었다면 21세기는 중국이 그 일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있고 21세기를 이끌기 위해서는 중국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만약 히틀러가 없었다면 미국은 20세기의 과학기술문명을 이끌어가지 못했고 그것은 유럽이 가지고 갔을거라는 도올선생의 주장은 상당히 새로웠다. 히틀러 떄문에 수많은 석학들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피난을 가야했고 그래서 그들이 미국의 발전을 이끄는데 견인차 역활을 했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이것은 도올의 다른 강의에서 들었던 이야기인데 유태인들이 미국에서 큰 역활을 하고 비중이 높은데 만약 그들이 백인이 아니고 유색인종이었다면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가지는 못했을거라는 주장도 있다. 상당히 타당성이 었어 보이는 이야기인데 그래서 도올 선생은 덧붙이길 중국이 21세기를 이끄는데 있어 한국인의 역활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지리적으로 붙어 있고 오랜 세월 비슷한 문화권에서 살았고 얼굴 생김해도 똑 같아서. 유태인이 미국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듯이 한국인도 중국에서 큰 역활을 담당할수 있고 중국인에게 부족한 것들을 한국인이 채워줄수 있어 중국이 21세기를 이끌어 가는데 한국인이 중심적인 역활을 할수 있다는 그분의 주장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이원복 교수의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는 설명이 필요 없을정도로 너무나 유명한 명작인데 특히 두권으로 된 중국편은 중국의 근현대사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알수 있고 어떠한 역사책보다도 훨씬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되어 있어. 이 책은 요즘 시대에 한국에 사는 한국인들에게는 필독서가 아닌가 싶다.
조정래 작가의 3권짜리 소설 '정글만리'는 13년에 발표된 베스트셀러이다. 이분이 발표했던 소설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에 비해 정글만리는 함량이나 수준이 좀 떨어진다는 일부의 비판들이 있는데 한국의 분단과 전쟁, 일제시대때의 비참함과 잔혹함 긴박했던 시절들과 현재의 중국 상황은 많이 다르므로 아무래도 소설에서도 전체적인 줄거리가 태백산맥이나 아리랑보다 가볍게 다루어 질수 밖에 없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비판은 있더라도 정글만리는 현재 중국의 모습에 대해 자세히 알수 있는 좋은 지침서임에는 틀림 없고 조정래 작가 특유의 재미와 감동도 들어 있다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