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해 주신 글들 잘 보았습니다. 다만, 한국 내에서도 북유럽에 대한 동경과 선망은 한때 상당한 수준이었다가 지금은 그 실체가 더 깊이 연구되면서 거품도 어느정도 걷히지 않았나 봅니다.

분명 어느 나라 어느 제도나 장단점이 있고, 특히 선진국의 대명사격으로 불리는 북유럽 국가들에게서 배울점이 많은 것은 자명한 일이지만, 그 전에 여러가지 요소들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정치는 혐오하지만 한국의 사회나 제도는 꽤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봅니다. 적어도 해방이후의 짧은 역사와 지정학적 위치, 개발가능한 자원의 종류와 양, 주변국들과의 관계와 외교역량, 국민성과 역사 등등의. 요소를 다 고려하면 말이지요. 사실 그래서 북유럽은 보고 배우기 좋은 모델은 아니라고 봅니다. 북유럽에겐 일본 북한 중국 러시아 같은 하나같이 나사하나 빠진듯한 이웃들도 없고 대신 막대한 석유를 비롯한 북해자원과 삼림자원이 있고, 그리고 한국처럼 미친듯한 인구밀도도 없으니까요.

저도 북유럽과 유사한 캐나다의 사회보장제도를 겪으며 살아왔지만 사실 나쁘지 않다 정도지 한국에서 동경하는 것처럼 '최고야 짜릿해' 는 아니라고 봅니다. 현실은 상상보다 언제나 치열한 법이지요. 밴쿠버가 언제나 살기좋은 도시 탑 10 안에 꾸준히 개근하는 도시지만 그 아름다운 풍광과 멋진 시티라이프 뒤에 미친듯한 집값의 함정이 있는 것 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