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yto Lake(피-토 레이크)는 호수 자체의 모습과 색깔도 특이하지만,
멀리 뻗어있는 미스타야 계곡을 함께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예전에는 주자창에서 몇 발자국만 가면 전망대에 도착할 수 있었지만
지금 그 주차장에는 노약자/어린이를 동반하신 분이나 거동이 불편하신 분 차량과 대형버스 이외에는 올라갈 수 없습니다
일반 여행자들은 진입로 초입에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전망대까지 약 10 분 정도 걸어서 올라가야 합니다.
호수 전망대까지 이어진 산책로 주변에는
팀버라인(식물생장한계선)에 가까운 해발고도에서 혹독한 환경과 사투를 벌이면서 그 생명을 이어가는 야생화들을 볼 수 있습니다.
30 년 전 쯤, 이 호수에 처음 왔을 때
주변에서 자라고 있는 키작은 전나무들이 평균 300 년 정도의 수령을 보유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1 년에 나무가 생장할 수 있는 계절이 3 개월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온실 안에서도 죽는 시늉을 하며 빌빌거리는,
허우대만 멀쩡한 화초들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강인함은 아름다움의 필수조건이라는 느낌이 드는 경우라고 할까요..
로드트립 중 하루 묵어 간 이름없는 호텔
요즘 호텔들은 체인 이름만 나열되어 있지 고유한 자기 이름이 없는 호텔이 많습니다.
체인이름 뒤에 동네 이름이 하나 붙어 있는 정도입니다.
포포인츠바이쉐라톤 서울 남산
할러데이인익스프레스 서울 홍대.. 이런 식 입니다.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는 이 호텔 이름을 나는 베이츠 모텔이라 부르기로 했습니다.
호텔은 나지막한 7 층 높이였지만,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어서 객실 창 밖으로 풋힐 평야의 모습이 한 눈에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