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연방 총리는 총독관저를 방문해 의회 해산을 요청함으로써 40일간의 선거운동이 공식적으로 시작되었다. 338명의 연방 하원의원을 선출하는 연방총선은 10월21일이다.
2011년 총선 때만해도 앨버타 연방 하원은 에드몬톤 스트라스코나 선거구의 NDP 린다 덩컨 빼고 모두 보수당이었다. 2015년 총선 때 자유당 바람이 불어 오랫만에 캘거리에서 자유당 2명, 에드몬톤에서 1명 당선되었다. 현재 앨버타는 34명의 하원의원 중 NDP1명, 자유당 2명, 무소속 1명, 공석 1명(사망) 빼고 보수당 일색이다.린다 덩컨은 정계은퇴를 선언해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헤더 맥퍼슨(Heather McPherson)이 뒤를 잇는다.
앨버타는 보수당 아성으로 현재까지 앨버타에서 연방 자유당 지지도는 20% 정도에 불과한데 이 지지도는 앞으로도 변동될 가능성이 없어 보수당이 거의 전원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의 초점은 자유당이 재집권 할 수 있느냐인데 3일전 발표된 여론조사에 의하면 자유당-보수당이 막상막하인 가운데 자유당이 불안한 리드를 하고 있다. 자유당에 치명적이었던 SNC-Lavalin 스캔들이 터진 2월초에 자유당 지지도는 수직낙하 해 보수당이 쉽게 다수당이 될 것으로 보였으나(당시 여론조사 결과는 보수당 37%, 자유당 30%) 3일전 여론조사는 오차범위에서 두 당이 접전을 벌이고 있어 보수당은 SNC-Lavalin 약발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오늘 여론조사 발표로는 자유당이 168석, 보수당이 142석, NDP 11석, 퀘벡당 11석, 녹색당 3석이 예상되는데 과반수 의석이 169석이므로 현재로서는 어느 당도 다수당 정부를 구성할 수 없다. 보수당이 SNC-Lavalin이라는 호재의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한 이유는 여러 가지 있지만 큰 이유는 온타리오 보수당의 더그 포드(Doug Ford) 정부의 극우적 정치행태 때문이다. 포드 주수상의 지지율은 29%로 주 수상에 선출된 지 겨우 1년 넘은 것을 감안할 때 얼마나 온타리오에서 인기가 없는지 알 수 있다.
연방총선은 온타리오가 최대 격전지다. 과거 연방총선의 경우 광역 토론토 지역의 승자가 총선 승자가 되었다. 자유당은 대서양 연안주, B.C. 도심지역, 퀘벡, 온타리오 대부분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고 보수당은 앨버타, 사스캐추원, B.C. 농촌 지역에서 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온타리오 중부와 온타리오 남서부 지역도 보수당의 표밭이다.
이번 총선 역시 정당 지지율은 의미가 없다. 소선거구의 최다 득표자가 당선되는 선거구조 때문에 사표가 두려워 전략투표를 하게 되는데. 사표를 두려워하지 말고 내가 찍는 후보가 당선되고 그 당이 다수당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적극적으로 투표에 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