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에드먼튼 1호점 문을 열었는데 앨버타 대학 부근에 2호점이 조만간 문을 연다고 광고에 나와 있네요. 소문에 의하면 내년 2~3월경 캘거리 1호점도 문을 열 예정인데 위치는 다운타운 근교 스탬피드 역 앞쪽이라고 합니다.
가끔 에드먼튼 갈 일이 있으면 에치마트에서 장을 보는데 지난 주말도 가서 주로 세일하는 품목들 위주로만 담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카트에 상품들을 가득 채우고도 180불밖에 안나오더라구요 그리고 전에 모아둔 포인트로 5불 써서 할인 받았구요.
지난 7월 에드먼튼 1호점 오픈 하는 날 갔었는데요 줄이 길어서 30분 이상 밖에서 기다렸다가 들어갔어요. 저는 미국이나 밴쿠버 토론토 등을 여행할때면 항상 에치마트를 찾아가요. 거기서 장도보고 푸드코트에서 식사를 하죠. 푸드코드가 아니라도 에치마트 근처에는 대부분 맛있는 식당들이 밀집해 있어 좋은 식당을 찾으러 일부러 다니지 않아도 되거든요. 그래서 그 동안 에치마트를 이용해본 경험이 많은데 이날처럼 개장하는 첫 날 가보는 건 처음이었어요.
그런데 느낀 건 직원이 100명은 넘어 보이는데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 보고 많이 놀랬어요. 아마도 다른 도시에 베테랑 직원들을 임시로 영입해서 운영하던지 신입 직원들에게 트레이닝을 잘 시켰던지 어찌 되었던 간에 미숙하거나 서툴어 보이는 직원들은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었다는 점 입니다.
또 한가지는 세일아이템인데요, 지금도 매주 여러 가지 다양한 제품들을 세일하는 광고를 볼 수 있지만 특히 그 중에서도 정말 할인 폭이 큰 특가제품들이 있거든요. 개장 첫날을 예를 들면 파가 다섯 단에 1불이라던지 특정 과일이 한 박스에 10불이라던지 등등……
그런데 솔직히 리테일 샵의 경우 대대적으로 광고를 해서 막상 가보면 정작 특가 제품들은 일찍 조기 품절되어 실망하는 경우들이 많은데요. 아무리 미끼 상품이라 해도 눈 가리고 아웅식이라고 소비자들을 실망시키는 일들이 빈번한데 에치마트는 전혀 그러지 않았어요.
그날 수많은 인파들이 몰렸고 특히 특별할인가 제품들을 너도나도 몇 개씩 집어가는데도 직원들은 창고에서 계속 가져다가 수북이 쌓아놓는 걸 보고 에치마트의 전략이나 정책의 수준이 꽤나 높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어요.
에치마트로 인해 직원고용창출 효과도 꽤 높은데 다른 한인업체들에 비해 베니핏이 좋아서 많이들 선호하는 직장이라고 에드먼튼 교민에게 들었어요.
에드먼튼 1호점 바로 옆에는 (한 블록 거리) 중국계 대형 슈퍼인 T&T가 있는데 조만간 리스계약이 종료되면서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그냥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짐작컨데 이제는 대만계 T&T 조차도 한국계 에치마트와 맞상대하기에는 상당히 버거워진것 아닌가 싶더라고요.
에드먼튼에 2호점과 캘거리에 1호점이 조만간 문을 여는데요, 양 도시에 기존에 한인식품점들이 있는데 아무래도 영향이 크지 않을까 싶어요. 미국 캐나다에 약 80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대형자본으로서 넓은 고급스런 매장에 쌓여 있는 다양한 제품들, 푸드코트도 함께 있어 원스탑 쇼핑도 되고 에치마트만의 상당한 노하우와 공격적인 마케팅까지……덩달아 한국의 위상까지 높여주고 있는 셈인데요
식품점 오너분들 모두 대형자본이 들어와서 피해를 보는 것은 같은 이웃으로서 안타깝고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만 아무래도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저렴하고 편리한 매장을 택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