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누가 그러더라고요.
Cabling 님 글이 모두 삭제되었다고요.
씨엔드림 자유게시판에 Cabling 님이 계시다는 정도는 알고 있고,
Cabling 이라는 닉으로 보아 대강 전기공사하시는 분 이라는 추측만 하고 있었을 뿐이지요.
제가 모든 분들의 모든 글들을 다 열어보지는 않지만,
얼마 전 몇몇 분들이 cabling 님의 게시판 활동에 대해서 불만을 표시했다는 글을 읽은 기억은 납니다.
만일 본인 스스로 지금까지 올린 글들을 모두 자진삭제했고,
그 직접적인 이유가 며칠 전 어떤 분들의 불만때문이었다면 좀 의아한 생각이 듭니다.
제가 멋대로 그런 추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상황에서 게시자가 글을 모두 거둬가는 것은 그 불만에 마음이 상해서 글을 거둬갔을 것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여부에 관계없이, 그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그런 느낌을 받는 것은 당연하지요.
저는 일단 게시판에 올린 글은 나만의 글이 아니라고 생각해서인지,
삭제는 고사하고 오탈자 수정을 제외하고는 글 수정 조차 하지 않습니다.
게시판의 주인은 운영자고 자신은 손님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면 여기에 무슨 글을 올릴 수 있을까요?
게시물에 대한 불만과 반대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일 입니다.
그런 것에 기분이 나빠지거나 위축될 필요는 없습니다.
게시물에 대한 불만이 많을수록 그 게시물은 좋은 게시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엇인가를 올린 이상 자신이 이 게시판의 주인이고,
일단 자기가 올린 글은 자기만이 주인이 아닌,
그 글을 읽고 댓글을 달고 추천이든 반대든 의사를 표명한 모든 독자가 주인이라고 생각한다면
자기 글이라고 해서 아무런 설명도 없이 다 끌어내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저라면 그렇다는 것 입니다.
누구나 각자의 기준을 가지는 것은 자유이니
옳고그름을 논하는 것은 아니고, 그저 제 생각이 그렇다는 것 입니다.
만일 그 글들이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사고로 다 지워진 것이라면
그럴 경우라도 게시자는 독자들에게 그 경위를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꼭 그럴 의무가 있는것이라기보다는 그런 게 서로간의 글 예절이라는 말 이지요.
Cabling 님이 글을 너무 자주 올린다고 운영진에게 불만을 표시했다는 분들에 대해서도 제 생각을 이야기해 보자면,
불만이 있으면 글 게시자에게 직접 이야기하면 됩니다.
운영진에게 그런 불만을 이야기했다는 것도 저로서는 납득이 잘 안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