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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vs 에어캐나다, 두 항공사 장점 똑똑하게 활용하기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2667 작성일 2020-01-04 18:31 조회수 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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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갈 때 어떤 항공사를 더 선호하시나요? 

제 경험을 토대로 대한항공과 에어캐나다의 장점들을 열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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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


대한항공의 장점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코노미 좌석 간격이 넓다는 점 입니다. 

현재 밴쿠버 인천을 운항하는 대항항공 기종은 보잉 787-9 기종인데, 이코노미 좌석 간격은 33 ~ 34 인치 입니다. 

같은 기종을 띄우는 에어캐나다 (31 인치)보다 약 2 ~ 3 인치 정도가 넓습니다. 

2 ~ 3 인치 차이가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공간여유의 느낌은 확실히 다릅니다.


대한항공이 보여주는 또 하나의 장점은 보딩패스 혜택이 쏠쏠하다는 점 입니다. 

대한항공 보딩패스를 가지고 한국입국 후 7 일 안에 활용할 수 있는 혜택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 외국여권 소지자 (i.e. 캐나다 여권소지자)가 누릴 수 있는 혜택 중 쓸만한 게 몇 개 있습니다. 

현대백화점 1 만 원 상품권, 롯데시설 30 % 할인 및 JSA 투어 25 % 할인 등이 그것 입니다.


제 서울 숙소 근처에 현대백화점이 있는데, 

클럽데스크에 가서 여권과 대한항공 보딩패스를 제시하면 1 만 원 짜리 상품권을 줍니다. 

그 상품권으로 샤핑을 하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 푸드코트에서 밥을 사 먹습니다. 

JSA 투어는 요금자체가 비싸므로 25 퍼센트 할인의 경우 절약할 수 있는 금액이 2 만 원에서 4 만 원 가량 됩니다. 

롯데 시그니엘 전망대에 오를 계획이 있다면 역시 대한항공 보딩패스로 유용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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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보딩패스의 여러가지 혜택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으시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https://www.koreanair.com/content/koreanair/global/en/offers-promotion.html#excellent-boarding-pass-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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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캐나다의 가장 유력한 장점은 역시 출도착 시간대가 훌륭하다는 것 입니다.

밴쿠버에서 오전 11 시에 출발합니다.  

웨스트바운드 비행시간이 11 시간 정도이므로 인천공항에 밴쿠버 시간 밤 10 시 경에 도착합니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시간은 오후 3 시 30 분 입니다. 

이스트바운드 비행시간은 9 시간에 불과하므로 밴쿠버 공항에 한국시간 자정 경에 내리는 셈이 됩니다. 

출발지시간 기준으로는 밤을 세울 필요없이 목적지에 도착하므로 피로감이 덜 합니다.


에어캐나다의 두 번 째 장점은 AVOD 시스템의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 저장량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 입니다. 

영화의 경우 약 180 편 정도가 저장되어 있는 것을 확인한 적이 있습니다.    


오버부킹 상황은 절호의 기회 


얼마 전 오버부킹에 따른 좌석승급기회에 관한 글이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저도 언젠가 한 번 밴쿠버 공항 출국장에서 양보승객을 찾는 방송 들은 적이 있습니다

11 출발 AC63 승객 시간 출발하는 대한항공 72 편으로 옮겨타실 승객에게는 크렛딧 800 달러를 지급하겠다는 제안이었습니다

조건이 있었습니다

체크인(위탁)수하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급한 일도 없고, 인천공항에서 내가 도착하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리는 사람도 없는 마당에 800 불 크레딧 받고 세 시간 쯤 늦게 가는 건 나쁘지 않은데, 

첫째 저는 위탁수하물이 있었고, 둘째 제가 예약한 좌석이 프리미엄석이라 응모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지요.    


여기서 잠깐 짚고 넘어갈 점이 있습니다.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가는 장거리 승객 중 체크인 수하물이 없는 승객이 얼마나 될까요? 

이 노선에 캐리온 온리 승객은 업무일정에 맞추어 다녀오는 단기 비즈니스 여행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승객이 좌석을 양보하려 할까요? 

좌석양보 응모자가 없을 경우 항공사는 곤란해질 수 있습니다. 

출국장 승객들에게까지 이런 다급한 방송을 해야 하는 이유는 뻔합니다. 

체크인 카운터에 뒤늦게 나타난 예약승객들이 오버부킹 사실을 알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기 때문일 것 입니다. 


출발시간이 다가올수록 탑승카운터 직원들의 굳어지는 표정을 관찰하고 있다가 슬며시 다가가서 이런 제안을 해 보세요. 

"나는 위탁수하물이 있어서 좌석양보에 응모할 수 없는데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나를 비즈니스 클래스로 승급시켜 주세요. 5 백 달러 내지요"

막판에는 어쩔 수 없이 일부 승객을 비즈니스로 무료승급시켜야 하는데 돈을 더 내겠다는 승객이 나타났으니 속으로 반가울 것 입니다. 

항공사는 노련한 승객이 제시하는 '벼랑끝 비딩'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응할 것인지, 매뉴얼을 반드시 가지고 있을 것 입니다. 

승객의 입장에서도 편도 1 천 5 백 달러 이상의 추가가치가 있는 비즈니스 클래스를 5 백 달러만 내고 갈 수 있으면 좋은 딜 입니다.


에어캐나다의 무료좌석승급 조건은 모르겠는데

대한항공의 경우 무료좌석승급 최우선 순위는 가장 비싼 요금을 Y 클래스 이코노미 승객입니다

이코노미 승객이라고 다 같은 이코노미 승객이 아닙니다. 

이코노미 승객이 300 명이라면 그 300 명의 운임서열과 군번이 다 다릅니다. 

Fare Basis 를 기준으로 분류된 이코노미 클래스 등급만도 11 가지에 이릅니다. 

어쨌든,

이코노미 최고운임 Y 클래스 다음이 밀리언마일러, 스카이패스 엘리트/모닝캄 프리미엄, 모닝캄 순으로 승급서열이 매겨집니다. 

몸이 불편하네, 마누라가 임신 8 개월이네, 90 노모를 모시고 탔 등등은 전혀 고려사항 아닙니다.

차라리 우선순위 승객이 아니더라도 옷을 깔끔하게 차려입고 카운터 직원을 친절하게 대접해 주면 재수가 좋을 경우 승급의 기회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몸이 많이 안 좋다며 승무원에게 비즈니스(대한항공은 프리스티지) 옮겨줄 것을 요구하며 진상을 떠는 사람을 적이 있는데, 그런 요구는 죽었다 깨어나도 통하지 않으니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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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편하고 자유로운 좌석 찾기


현재 밴쿠버 인천사이를 운항하는 대한항공과 에어캐나다 기종(B787-9)에서 가장 좋은 이코노미 좌석은 어디일까요? 

대한항공은 바로 이 자리 45 C 입니다. 45 G 역시 같은 구조의 좌석이지만, C 가 탑승구에서 더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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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보잉 787-9 기종 45C

에어캐나다는 바로 이 자리 18 A 입니다. 18 열 좌석은 120 달러를 추가로 내고 구입해야 합니다.(B, E, H 는 115 달러) 

과거에는 출발 24 시간 전에 온라인에 개방했으나 이제는 사는 사람이 없으면 빈자리로 남겨둡니다. 다른 좌석에서 이 좌석으로 임의로 옮기는 것은 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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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캐나다 보잉 787-9 기종 18A (편도 추가요금 120 달러)

대한항공과 에어캐나다는 비행문화가 조금 다릅니다. 

다른 이들의 비행후기를 보면 에어캐나다 승무원들이 불친절하다는 말들이 많은데, 

저는 30 년 동안 주로 이 항공사를 이용하면서 승무원들이 불친절하다는 느낌은 별로 못 받았습니다. 

대한항공 승무원들의 고객접대방식과 문화적 차이가 조금 있을 뿐 입니다. 

다만 에어캐나다 한국계 승무원들의 사무적인 업무태도를 대한항공 승무원들의 그것과 단순비교하면 한국계 승객의 입장에서 부정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Flight attendants 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커피 심부름이 아니라 safety coordinators 로서의 업무수행입니다.   


내가 개인적으로 에어캐나다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


지난 해 4 월 2 일 에드먼튼에서 밴쿠버로 갈 예정이었던 AC237 편이 카고도어 문제로 운항이 취소된 적이 있습니다. 

승객들이 일단 탑승한 상태에서 벌어진 돌발상황이었는데,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국제선 환승승객들의 밴쿠버행 대체항공편 보딩패스가 이미 준비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수 십 명에 달하는 국제선 환승승객들이 다음 비행기편으로 무사히 밴쿠버 공항에 도착하여 각자 자기 목적지행 연결항공편을 놓치지 않고 탈 수 있게 조치한 그 신속성은 지금 생각해도 칭찬을 받을만한 일 이었습니다.   


몇 년 전에는 인천행 에어캐나다 63 편에서 항로문제와 관련하여 제가 캐빈매니저를 호출해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AVOD 스크린상에 나타나는 항로에 우리 비행기가 조선(북한)영공을 통과하는것으로 나타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 질문의 요지는 2010 년 11 월 이후 한국 국적기가 아니더라도 한국을 출도착지로 하는 여객기의 조선영공통과가 금지됐는데 어찌된 일인지를 질문한 것 입니다.

캐빈매니저는 즉시 기장에게 달려가 제 질문을 보고하고는 기장으로부터 자세한 비행항로와 날씨차트를 각각 출력받아 제게 가져왔습니다.

기장으로부터 이 차트를 그 승객에게 제출하고 우리 비행기가 조선영공을 통과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설명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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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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