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휴가를 다녀왔습니다만, 캘거리 공항에서나 휴가지의 공항에서나 특별히 신종코로나 사태로 인한 불편이나 추가적인 절차는 없었습니다. 휴가지에서 눈에 띄는 동북아인이 저희 일행들 뿐이라 쓸데없는 시비가 걸리지 않을까도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런 일도 없었습니다.
만의 하나에 대비해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Nature님의 뜻은 높이 사고 싶습니다. 저번 일본제품불매 때에도 마찬가지였지만, 대의를 위해 스스로의 행동을 제한한다면 그것은 매우 훌륭하다 생각합니다. '이 시국에' 란 명분을 내세워 주변 사람들이나 타인에게 그 뜻을 강요하지만 않는다면 말이지요. (Nature 님께서 그러하시단 말씀은 전혀 아닙니다. 씨엔드림에 그런 사람이 참 많이 보이긴 했지만요)
저는 절대로 남에게 이래라 저래라하고 강요할 위치에 있지도 않고, 그럴 권위도 없는 정말 평범한 신분의 숨어 있는 한 사람입니다.
제가 가족 상황상 가족을 위해 제자신의 여러 하고 싶은 일들을 많이 포기하고, 자제해 왔습니다. 이제는 좀 하고 싶던 것을 계획해서 조금은 해보아야겠다고 생각해 보기 시작하는 시기에 있습니다. 아마 그러한 상황이 제 글로 나타난 것인지도 모르니, 그부분은 지울까-하고 생각중입니다. 너무 잘난체하는 것같아서요.. 오해없으시기 바랍니다. 이젠 저도 더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해봅니다.
저는 주로 제자신에게 하는 말을 글로 적는 경향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적으면 현실에서 실행하는데 10배 넘는 정도의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항상 중요한 것은 메모를 하는 습관이 되어 있어서요.
그러고보니 쓰잘데기 없는 댓글에 묻혀 좋은 곡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 다시금 글 남깁니다.
'비목' 은 제가 어릴적에 하모니카를 배웠을 때 처음으로 연주했던 곡이라 무척 기억에 남네요. 아버지께서 제 조악한 연주를 들으시며 즐거워하시던 모습이 새삼 떠오릅니다. 한국전쟁의 슬픔과 한을 참 문학적으로 애절하게 풀어낸 명곡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저는 '궁노루 산울림 달빛 타고, 달빛 타고 흐르는 밤' 이 부분이 너무나 좋더군요. 2절이 1절 보다 좀 더 구슬프고 절절한 느낌이 들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