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뉴욕으로 행차하게 되었다.
4 년 만이다.
놀러가는 것도 아니고 비즈니스 트립도 아니다.
어느 Residency Graduation Ceremony 에 초청을 받았다.
공식방문인 셈이다.
결혼식이나 졸업식에 참석하러 가는 여행은 신경써서 준비물들을 따로 챙길게 있다.
정장세트가 그것이다.
언젠가 조카 결혼식에 참석하러 보스턴에 간 적이 있는데, 잊어먹고 안 가져간 게 많았다.
정장 재킷과 바지만 달랑 가져가고 구두, 드레스셔츠, 넥타이, 혁대는 빼놓고 갔었다.
염불(결혼식)에는 관심이 없고 젯밥(동부여행플랜)에만 정신이 팔려있다보니 그런 일이 벌어졌다.
뉴욕여행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숙소를 선택하는 일이다.
호텔이 터무니없이 비싸기 때문이다.
맨하튼 안에서 숙소를 골라야만 할 때 특히 그렇다.
시간이 많이 남아있어서 다음 달 서울과 XXX 에 다녀온 후 준비해도 늦지는 않지만,
항공권과 숙소는 미리 정해놓는 게 나을 것 같다.
뉴욕에서는 리틀 이태리와 마틴루터킹 블리바드 북쪽타운에서 배회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스턴 할렘은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영화 Godfather 촬영지들로 유명하다.
배경음악으로 올린 경쾌한 음악의 주인공은 코니다.
Hi. Connie !!
코니의 결혼식은 스테이튼 아일랜드 Todt Hill 인근 저택에서 촬영했다.
코니는 비토 콜레오네의 막내딸이다.
코니 결혼식이 그 영화의 첫 장면이다.
코니의 결혼식 파티 중 FBI 가 감시하고, 기자들은 사진을 찍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코니의 큰 오빠 앤서니가 열폭해서 그들에게 다가가 카메라를 빼앗아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장면이 나온다.
카메라를 그렇게 부숴버린 후 앤서니는 길바닥에 100 달러 짜리 지폐 몇 장을 카메라 보상비로 집어던진다.
나중에 어느 영화에선가 비슷한 장면을 본 적이 있다.
어느 영화에서였더라...
그렇지. 영화 신세계에서 골드문 회장 석동출 장례식 때 경찰이 사진을 찍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이준구가 "이런 씨발" 열폭하며 그들에게 다가가 카메라를 빼앗아 바닥에 던져 부숴버린후 지갑에서 수표 몇 장을 바닥에 집어던지는 장면과 매우 흡사하다.
석동출 회장의 장례식이 열렸던 곳은 부산 진구 초읍동에 있는 삼광사라는 이름의 사찰이다.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또 하나의 뉴욕 영화는 2007 년 필름 The American Gangster 다.
이 영화 대부분은 136 번가 부근 할렘에서 촬영했다.
이 영화의 한 장면은 태국에서 촬영했는데, 내가 치앙마이에 갔을 때 그 촬영장소를 정말 생각지도 않게 우연히 발견했다.
프랭크 루카스가 골든트라이앵글의 쿤사로부터 순도 100 퍼센트의 고품질 헤로인을 해외직구하기 위해 방콕의 접선장소에 도착하는 장면을 찍은 장소였다.
영화에서는 방콕으로 묘사되어 있지만 실제 촬영장소는 치앙마이다.
왓오롯시장 근처에 있는 저 금은방 앞이다.
그 날, 도이수텝에서 나를 태우고 내려 온 택시운전사가 나를 저 금은방 앞에다 내려놓았다.
나는 속으로 조금 당황했었다.
언젠가 여기 와 본 것 같은 착각이 일었기 때문이다.
치앙마이에 난생 처음 왔는데 그럴리가 없었다.
긴가민가하며 잊고 지내다가, 1 년 쯤 후인 2010 년에야 저 곳을 그 영화에서 본 장소임을 알아냈었다.
마이클 콜레오네와 바티칸 교황청이 유럽의 다국적 부동산기업 경영권을 놓고 돈세탁 극비협상을 벌였던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 이다.
5 번가 록펠러센터 부근에 있다.
마이클 콜레오네는 비토 콜레오네의 막내아들이다.
비토가 죽은 후 후계자가 되었다.
Love your enemies
(원수를 사랑하라)
예수선생이 남겼다는 이 뜬구름잡는 말을 마이클은 다음과 같이 분명하고 알아듣기 쉽게 고쳐서 말했다.
Never hate your enemies.
It effects your judgment.
(원수 미워하면 너만 붕신된다.)
Have a Blast Again on Your Next Big Apple Tr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