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중 최고의 사진은 사람이 들어간 사진이지만,
잘 올리게 되지 않는다.
여성사진들은 특히 더 그렇다.
사진을 올렸으면 설명이 있어야 하는데,
그 이야기 맥락이 공공게시판에 올리기에는 부담스런 내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담스런 설명이 그다지 필요없는 사진 몇 장을 골라 올려본다.
두 번 째 사진과 다섯 번 째 사진을 특별히 좋아하는 이유는
표정이 정말 좋기 때문이다.
치앙마이에서 이 여성동무를 우연히 만난지 10 주년이 되었다.
당시 23 세 였으니 지금은 33 세다.
포즈를 취해 준 위 사진도 좋지만,
자연스런 아래 사진이 더 맘에 든다.
태국은 다문화국가다.
중국계가 인구의 약 15 퍼센트를 차지한다.
방콕시내의 어느 사찰에서 우연히 내 눈에 띈, 이 기도하는 태국인 역시 중국계로 보인다.
불교사찰이었기 때문에 '기도하는' 보다는 '염불하는' 이라고 해야 표현이 어울릴지 모르지만,
써놓고 보니 어감이 좀 이상해서 그냥 '기도하는' 이라고 다시 고쳐썼다.
기도든 염불이든 요란스럽게 떠들지 않고 이처럼 조용하게 하니 훨씬 경건하고 진지해 보인다.
태국사람들은 대체로 친절하고 잘 웃는 편이다.
그래서 태국을 미소의 나라라고 부른다.
믈라카는 예쁜 도시다.
토요일에 가면 주말시장을 볼 수 있다.
Jonker Street 에서부터 차이나타운에 이르기까지 길고 좁은 길과 주변 골목에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즐비하다.
여행도 하고, 길거리 연주해서 돈도 벌고.
동남아는 물론 요즘은 한국에도 beg-packers 들이 많아졌지만
이들처럼 뭐라도 볼거리를 선사하며 여행비를 버는거야 눈감아줄만하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화벌이 일꾼 리향애 동무다.
캄보디아 어느 조선식당에서 만났다.
나 혼자 만난 것은 아니다.
마사코와 함께 접선했다.
마사코는 누구냐고?
나도 모르지.
호텔에서 우연히 만나 3 일 동안 앙코르와트 투어를 함께 다녔다.
씨엠리업 어린이병원에 단기교환의사로 온 교토출신 소아과 의사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투어 마지막 날, 마사코 아줌마가 갑자기 냉면을 먹으러 가지고 제안했다.
그 날 저녁 조선(북한)식당에서 공연을 보며 저녁식사를 했다.
리향애 동무는 처음에 우리 둘 다 일본인인 줄 알았다가 유창한 한국말로 주문을 하는 나를 보고 "선생님은 일본동포십니꽈?" 하고 물었다.
동남아 여행을 하다보면 한국에서 온 여행자들을 많이 본다.
자주는 아니지만, 일부 한국인들이 이 나라 사람들을 노골적으로 업신여기는 광경을 목격할 때가 종종 있다.
현지인들은 눈치채지 못할지 모르지만, 그 한국인들과 언어와 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나는 그들의 그런 태도를 단박에 눈치챌 수 있다.
하긴 그들은 캐나다나 미국에서 온 동포들역시 자기들보다 한 급 아래인 2등시민취급을 할 정도니,
동남아 사람들에 대해서 그런 태도를 보이는 것이 별로 놀랍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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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에드먼튼에서 곧 쿠바에 여행가시는 팀이 있는데, 오랜만에 쿠바 사진 몇 장 올려본다.
쿠바에 가시는 분들을 위하여,
좀 오래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불후의 명작 쿠바여행안내서'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여행기 한 편을 소개해 드린다.
https://cndreams.com/cnboard/board_read.php?bIdx=1&idx=7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