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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결국은 각자도생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2921 작성일 2020-03-08 15:45 조회수 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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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들이 COVID-19 집중확산지역 노선에 취소수수료를 부과하는 행위가 왜 비윤리적인가를 지적한 적이 있다. 

는 지난 3 월 1 일 항의편지를 작성하여 에어캐나다, 아시아나항공에 각각 보냈었다. 

두 항공사가 소속되어 있는 스타얼라이언스 항공동맹 페이스북에도 그 편지 등록신청을 했다. 


지난 주 목요일, 

스타얼라이언스 항공동맹과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각각 메일과 전화를 받았다. 

아시아나항공은 환불전표를 보냈고, 에어캐나다는 내 요구대로 전액을 크레딧으로 적립시켜주었다. 

놀랍게도 스타얼라이언스는 자신들에게 모욕적인 내용이 잔뜩 들어가 있는 내 편지를 항공동맹 페이스북에 올렸다.  

인류재난의 소용돌이속에서 기업들이 손해를 감수하고 business ethic 을 지켜나가는 데 대해 다행으로 생각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들이 내 편지를 받고 감동을 받은 나머지 긴급 CEO 미팅을 소집하고, 

그 회의에서 한국 일본 이탤리 노선에 취소수수료부과를 일괄적으로 리프트하기로 결정한 줄 알았었다

몇몇 분이 '덕분에 인천행 항공권을 수수료없이 캔슬할 수 있었다"는 사의를 표명해 오기도 해서 더욱 믿어 의심치 않았다.   


내가 모처럼 훌륭한 일을 해냈다는 생각에 다음 날 사람들 만날때마다, 미팅 있을때마다 이 이야기를 했다. 

"내가 세상을 바꾸었다"는 말을 미팅 시작할 때 끝날 때 각각 한 번 씩 두 번 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내가 이 일을 여기저기 떠들고 다닌 이유는 자랑이나 잘난 척을 하기 위해서가 결코 아니었고, 

목사님이셨던 외할아버지 덕분에 어렸을 때 읽었던 다음과 같은 성경구절(아마 마태복음 6 장 일 것이다)이 나도 모르는 사이 내 삶 속에 스며들었기 때문이다. 


"너는 자선을 베풀때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은 물론이고 두 다리도 알게 하라. 그 자선을 숨기지 말라. 그리하면 숨겨놓은 것 못찾기로 유명한 네 아버지께서도 쉽게 찾아 대신 갚아주실 것이니......(마태복음 6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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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이 글을 써주신 서예가 선생은 왼손잡이인지 오른손과 왼손을 거꾸로 써 놓았다. 


근데 


어제 몇 분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댓글을 전달 받았다. 


"어제 와이프가 2시간을 기다려서 에어캐나다와 통화를 하였는데 100%리펀을 못해준다 했다네요. 어른 한명 아이둘 해서 위약금 $500 불을 내야 한다고 했답니다. 인터넷에서 캔슬할려고 해고 $500 불 위약금이 뜨네요 . 그래서 제가 전화를 해보았으나 현제 에어캐나다 통화 자체가 안되네요 . 통화량이 너무 많다 하면서 그냥 끊어지네요. 위약금 없이 캔슬하신분들 어떻게 하셨는지 조금만 더 정보 공유좀 해주세요


"4 월말 미국 여행ㅡLA,베가스ㅡ을 작년부터 계획하고 비행기 표를 구입햇는데, 이번에 온주 확진자도 베가스 여행자 엿다고 하고 여행후 2주 자가격리 여건도 안되어 항공권 캔슬하려는데 에어캐나다 전화연결이 안 되네요. 미국은 이태리 한중이란이 아니라 홈피에 관련 안내도 없구요. 다른 국가행 항공권 캔슬피 없이 캔슬하신 분들 있으신지 궁금하네요."



이게 다 무슨 말씀이신가 해서 에어캐나다 홈피 해당 안내문 페이지에 들어가 내용을 자세히 읽어보았다


https://www.aircanada.com/ca/en/aco/home/book/travel-news-and-updates/2020/china-travel.html?fbclid=IwAR2q4L00_T2-085CYDckfzVOi9H_oHW9dVG3cZizPA5ZrUHnXpe8f27W_VY


애매하기 짝이없는 안내문이었다.

I'm booked on a flight to/from one of the above destinations, but my flight has NOT been cancelled, can I rebook my flight or get a refund?

Customers whose flights have been cancelled will be notified.

If you wish to rebook, please contact your travel agent or call us at 1-888-247-2262 (click here for international and other numbers) to discuss your options. For Aeroplan redemption bookings, please call 1-800-361-5373.


항공편이 취소되었으면 항공사가 알려줄 것이며(이 경우에는 당연히 취소수수료없이 환불해 줄 것이다)

아직 항공편이 취소되지 않은 노선에 대해 예약내용을 변경하고 싶으면 전화해서 상의하자는 안내문이 나와 있었다


내가 전화했을때는 에어캐나다측에서 상의고 뭐고 군말없이 항공료 전액을 내 요구대로 크레딧으로 전환해 주었는데

당시는 이미 내 항의편지가 에어캐나다측에 전달되었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취소되지 않은 항공편에 대해 상의 운운하는 저 맨 아래 안내문은 지난 달에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가 못 본 것일 수도 있기때문에 언제 update 된 것인지 확신할 수는 없다

저런 옵션을 제시했다는 것은 전화를 받아보고나서 (다시말해 간을 보고나서) 환불을 하든지 크레딧으로 전환해 주든지 환불수수료받고 캔슬해 주든지 하겠다는 말 같다

전화를 걸지 않거나, 강하게 요구하지 않거나, 목소리가 착하게 들리거나, 취소이유가 신통치 않은 (가령, 그냥 무서워서 못 가겠어요~ 같은) 고객들에게는 무료취소를 해 주지 않겠다는 의미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항공사 뿐 아니라 트래블에이전트까지 상담대상에 넣은 걸 보면 대충 고객선별 매뉴얼이 정해져 있을 것이다. 


하긴 졸지에 날벼락을 맞고 있는 항공사가 무슨 죄랴 싶은 생각도 한편으로 든다. 


오늘은 갑자기 이 말이 떠 오른다. 


항공사도 고객도 


各自圖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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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pboard  |  2020-03-0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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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isanddata.maps.arcgis.com/apps/opsdashboard/index.html#/bda7594740fd40299423467b48e9ecf6

지금.. 이웃나라 미국 큰일이네요.
바이스러스맵 모니터링하시면 알겠지만 한 시간에 10 명, 아니 20 명 씩 늘어나는 것 같아요.
테스트 2000 명도 안 했는데 534 명에서 포지티브 반응이 나왔어요.
인구밀집지역인 뉴욕주에서만 100 명이 훨씬 넘어요.
일본(502 명 + other) 추월한 것은 물론이고요. (바로 몇 분 전)
증가속도 더 빨라지고 테스트 늘어나면 기하급수로 증가할 공산이 커요.
트럼프는 아무일 아니라면서 아직도 사망자가 11 명이라고 우기도 있고요 (21 명인데)
지난 주 가용 테스트킷은 75000 개에 불과했는데, 펜스는 이번 주 까지 1.5 M 테스트킷을 만들거라고 큰소리를 치고 있어요.
그 사람 말대로 1.5 M 테스트하면 확진자수가 35 만 명이 될 수도 있어요.
중국을 압도하고 졸지에 부동의 1 위로 올라서는 거죠.

저도 6 월에 미국에 가야하는데,, 미국여행계획하시는 분들은 바이스맵 모니터링 하시면서 신중하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clipboard  |  2020-03-0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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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덧글 올리는 순간에 3 명이 더 늘어 537 명이 되었네요.

LARONGE  |  2020-03-0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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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경우는 3월 8일 서울가는 에어캐나다를 2월 27일에 취소하였습니다.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인터넷으로 취소한 경우인데 인터넷 상에 취소수수료 200불을 내던지 아니면 당초 지불한 금액을 그대로 크레딧으로 주고 단 일년내에 사용해야 하는 조건 그 두옵션이 있어 크레딧을 택하였습니다. 뭐 별다르게 상담하거나 조치한것은 없었습니다. 위의 경우는 집사람의 경우이고 저는 칠월에 가는것으로 에이전시를 통해 조금 싼 가격으로 티켓을 끊었는데 취소하면 500불 변경하면 150불 차지된다고 합니다. 아직 시간 여유가 있어 지켜보고 있습니다. 혹 참고가 될까하여 글 드립니다

clipboard  |  2020-03-0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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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에어캐나다는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군요.
아마도 취소된 항공편에 한해서만 수수료없이 전액환불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한국 미국 등 올해 여행계획이 있어서 처음부터 전액 크레딧을 요구했습니다. 발권일 기준 1 년 내 사용조건 이야기를 했지만 제게는 별 어려운 조건이 아니라 그냥 수용했구요.

아시아나항공은 취소수수료 면제가 안 된다고 해서 결국 제가 취소수수료를 내고 취소했는데 4 일 느닷없이 전화가 와서 수수료를 안 받겠다고 하더군요. 그때는 일본의 새 입국정책이 발표되기 전이었는데 제게 전화를 한 직원 말이 항공편이 취소되었다고 했습니다. 제 상식으론 일단 취소한 항공권에 대한 혜택소급적용이란 있을 수 없는데 갑자기 수수료를 돌려줘서 결국 내 요구를 수용했구나 하고 생각했지요.

sue321  |  2020-03-0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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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취소된 에어캐나다는 전액 환불 받았는데 여행보험은 환불 받지 못한다는 연락을 받았네요
좀 억울해요... 내가 취소한것도 아니고 에어캐나다가 취소해서 못가는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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