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환자 수가 1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CBC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캐나다의 코로나19 환자는 전날보다 1천140명 늘어난 9천731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11명으로 전날 보다 10명 증가했다.
최다 발병지인 퀘벡주에서 신규 환자가 449명 증가, 총 4천611명을 기록한 데 이어 퀘벡주와 함께 캐나다의 3대 발병지로 꼽히는 온타리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의 누적 환자도 각각 2천392명과 1천66명이다.
이날 온타리오주의 신규 환자는 426명으로 일일 증가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사망자도 4명 추가돼 총 37명이 됐다.
또 앨버타주에서도 일일 최대치인 117명의 확진자가 새로 나와 총 환자 수가 871명으로 늘었다.
대서양 연안의 뉴펀들랜드·래브라도주와 노바스코샤주에서 각각 23명과 26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 두 지역의 누적 환자가 170명대에 달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규제·제한 조치의 지속 기간에 대해 "수 주간, 또는 수 개월간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공공 보건 규칙 준수와 거리두기 이행을 거듭 당부하고 국민들의 행동에 따라 코로나19 위기의 양상이 직접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각 지방 정부는 이동 제한 등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위한 규제 조치를 강화하고 나섰다.
퀘벡주 정부는 주내 이동 제한 조치를 강화, 필수 근로자를 제외한 일반 주민의 비필수적 이동에 대해 경찰이 직접 단속을 펴기로 했다.
경찰은 이동 제한을 어기는 차량 적발을 위해 도로상 검문소를 운영하지는 않지만, 무작위·불심 검문을 상시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또 토론토시는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12주 계획'으로 유증상자 및 접촉자에 대해 자가 격리를 명령하고 70대 이상 노령 주민의 자택 대피를 강력히 권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