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즈음하여 문득 떠오르는 간단한 생각들을 정리해 보았다
오늘은 그 첫번째로 '두번째 화살'이다.
바이러스가 아니라 경제가 파탄 나 모두 죽게 생겼다. 바이러스는 겁이 안나는데 이렇게 사회가 폐쇄되고 경제가 죽은 상태로 혹시라도 5~6개월 더 지속되기라도 하면 이 사회가 어떻게 되나 하는 걱정이 크게 앞선다.
정부가 어떻게든 지원한다지만 대부분 실업자가 되어 집에만 갇혀 있어 일을 못하니까 세금도 못 내고 정부는 초기에는 빛을 내서 지원 한다지만 이런 상태가 만약 계속 지속되면 무슨 재원으로 지원을 하지? 돈을 마구 찍어내면 되나?
이렇게 사회를 다 마비시켜놓아 경제가 다 죽고 시간이 많이 흘러 바이러스 사태가 진정되고 나서 죽은 사업체가 복구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무한정 오르는 세금은 어떻게 감당할 것이며 과다한 인플레이션으로 오는 충격을 우리가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개인당 월 2천불 지원은 물론 조만간 자영업자들에게 4만불씩 무이자로 빌려주겠다고 하는데, 돈 받는건 좋지만 이러다가 빵 하나 값이 50만불 되어서 지폐를 수레 가득 싣고 장을 보러 가야 하는 일이 생기는 건 아닐까?
이런 것을 걱정하기엔 너무 먼 미래인가? 아니면 너무 끔찍해 생각조차 하기 싫은 걸까? 이곳 저곳 뒤져보아도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를 걱정하거나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정보나 기사가 없던 차에 오늘 비슷한걸 하나 발견했다.
'샤워실의 바보'라는 제목의 기사인데 샤워실에 들어가 물을 틀 때 물이 너무 뜨거워 온도를 급하게 내리며 너무 차고 너무 올리면 뜨겁고... 뭐 그런 비유인데
이번 사태를 너무 과잉대응했을때 나중에 벌어지는 문제를 감당하기 힘들 수 있다는 경고의 내용이다.
기사 :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8183424
법륜스님 강의를 들으면 종종 '두번째 화살'이 언급된다. 친한 사람에게 사기나 배반을 당하는 게 그 첫번째 화살이고 그 사람을 미워하고 증오해서 내 몸에 병이 생기면 그게 '두번째 화살'인데 그건 피하라고 그분은 조언해준다.
정부에서의 이번 바이러스 사태에 대한 긴급 정책들이 혹시 샤워실의 바보가 되거나 두번째 화살을 맞는 일을 자초하는 건 아닌지 납세자인 우리들이 각별히 신경 쓰고 요주의해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