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영업중인 사업장에서 자진퇴사 하는 직원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한다. 두세개 직장을 파트타임으로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한곳에서 정리 해고가 되면서 나머지 직장을 유지해도 어차피 CERB지급금인 2천불 보다 적게 받으니까 그만두는 것이다.
이런 때 고용주 입장에서는 정 급하면 현금으로 급여를 주거나 아니면 CERB를 직원이 받는 동안 급여 지급을 보류했다가 나중에 주는 것도 방법인데
현재 이런 상황에서 고용주가 현금으로 줄 형편은 안될것 같고 또 정부에서는 직원들 유지 하라면서 매달 지급하는 급여에서 최대 75%까지 지원해 주고 있는데 이런 지원까지 포기하면서 직원을 유지 하는것도 현실적으로 애로가 있고... 그래서 고용주도 나가는 직원을 잡기 힘들게 되어 아직 운영중인 사업체들은 예상치 못한 또 하나의 수난을 맞이하고 있다.
정부에서 2천불씩 나누어 주기 시작하면서 영업중인 식당들에서는 주문들이 더 들어오고 있어 사람이 더 필요한데 일할 사람 찾기가 힘들다고 한다. 모두들 집에서 쉬면서 2천불씩 받고 있다 보니 파트타임으로 수고스럽게 일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일할) 사람은 많은데 정작 (일할?)사람이 없네…
자진 퇴사하는 직원이나 그들을 잡지 못하는 고용주 모두 탓할 수 없는데 그렇다고 해서 2천불 정책을 시행하는 정부를 선뜻 탓하지도 못하겠다. 이런 때 가까운 이웃들을 불러 삼겹살에 소주라도 기울이며 수다도 떨고 신세 한탄도 하고 그래야 하는데 그런 것 마저 차단이 되었으니 정말 차 떼이고 포 떼인 격이고 날개 꺽인 새가 된 심정이다.
가까운 지인들과 연락을 해봐도 솔직히 '건강하세요' 라는 말 밖에는 할 이야기가 없어 요즘은 연락도 잘 안하고 지낸다. 모두들 집에서 놀고 있으니 화제거리도 없고.. 무소식이 희소식이려니 하고 산다.
바이러스가 어찌 정리되든 다음달에는 그만 다 풀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건 내 개인 희망사항 뿐 이번 코바(코로나 바이러스)사태가 내 바램대로 되는 게 하나라도 있었나? 그냥 ‘당신 (혹은 '니') 뜻대로 하소서’하는 심정이다.
그건 그렇고 오늘은 무슨 영화를 볼까? 아참, 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6편까지 다 보았는데 7편은 언제 나오더라? 막장 드라마라고 하도 말이 많아 안 보려고 했다가 시작했는데 뭐 재미있구만..요즘같이 징역살이 할 때 시간 죽이기로 적격이네!! 다만 김희애의 과거 화려했던 미모가 온데간데 없어졌다는 게 좀 아쉽기는 하지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