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 모리슨… 그의 명성에 비해 한국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아티스트이다.
45년생이니까 현재 나이 75세…지금은 활동을 거의 하고 있지 않지만 60년대부터 시작해 70년대까지 여러 명곡들과 명반들을 세상에 내 놓았는데 대중적인 인기보다는 다른 후배 뮤지션들에게 크게 존경을 받는 선망의 대상이라는 것이 그의 큰 특징이다.
그의 음악은 Sting 같이 깊이가 있고 분위기도 좋아 한번 매력을 느끼면 평생 그의 음악을 가까이 하게 된다. 그래서 이렇게 바이러스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을 때 좋은 영화와 책도 좋지만 수준 높은 음악을 접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소개하는 글을 쓰게 되었다.
우선 그의 여러 음반들 중 자타가 공인하는 명반들이 몇 개 있는데 그 중 Astral Weeks(1968년)와 Moondance(1970년)는 롤링스톤 잡지가 선정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반 500장에 들어 있을 정도이다.
문댄스 음반 이후에 바로 나온 His band and the Street Choir(70년) , Tupelo Honey(71년) , Saint Dominic’s preview(72년)까지 명반 행진은 계속 이어진다.
개인적으로 밴 모리슨의 음악은 힛트곡 모음집 보다는 그의 명반들을 하나 빼서 처음부터 끝곡까지 틀어놓고 감상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굳이 음악에만 집중하지 않아도 된다. 운전하면서 집안일 하면서, 와인한잔에 책 읽으면서 틀어 놓아도 분위기가 아주 좋은 그런 음반이다.
우선 Moondance부터 시작해보자. 타이틀곡인 Moondance는 물론 Crazy Love, Brand New day까지 수록된 열 곡 모두 힛트곡 모음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주옥 같은 노래들로 가득 차 있고 위에서 언급한대로 틀어놓고 다른 일을 하고 있다 보면 분위기가 아주 촉촉해 지는 그런 느낌을 받게 된다.
흑인 분위기의 호소력과 가창력 그리고 왠지 약간 우울하게 느껴지는 북아일랜드 (남 아일랜드처럼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꿈꾸는)의 애절함이 노래와 목소리에 가득 느껴진다.
밴 모리슨의 가장 대중적인 곡은 Blue Eyed Girl 이란 노래로 팝송을 잘 모르는 사람도 이 곡을 들으면 귀에 익숙할 것이다. 이 노래는 60년대 밴드 Them시절에 발표한 노래이다.
이외 밴 모리슨의 대중적인 곡으로는 Someone like you가 있는데 많은 영화에서 이 노래가 쓰이면서 밴 모리슨의 명성을 드높였다. 이외에도 Have I told you lately라는 노래는 이후에 로드 스튜어트와 배리 매니로우등 여러 유명가수들이 리메이크를 해서 더 유명해졌다. 이 두 곡 모두 발라드 계열의 서정적인 노래라 한국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아참 71년 발표된바 있는 Wild Night 은 존 쿠거(멜런캠프)가, 문댄스 음반에 수록되었던 71년작 Into the Mystic 은 마이클 맥도널드가 리메이크 한바 있다.
밴 모리슨은 1945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출생이며 60년대 밴드 Them에서 잠시 활약하다가 66년부터 솔로로 활동을 시작했다.
끝으로 Someone like you 노래는 웨딩송의 대표격으로 자리매김 했는데 이 노래가 쓰였던 영화는 다음과 같다.
〈Only the Lonely〉(1991), 〈Prelude to a Kiss〉(1992), 〈French Kiss〉(1995), 〈One Fine Day〉(1996), 〈Someone Like You, 휴 잭맨 주연〉(2001), 〈브릿지 존스의 다이어리 Bridget Jones's Diary〉(2001), 〈American Sniper〉(2014)
음반 소개 글
음악 도인이 그려내는 블루스 ‘문댄스’
http://ch.yes24.com/Article/View/15868
혹시 Brown Eyed Girl 노래를 모르는 분이 있을까봐 영상을 함께 덧붙인다. 1967년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