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6월 6일) 캘거리 한인산악회 회원들과 브랙크릭에 니하히 릿지 Nihahi Ridge 등산로를 다녀왔다.
산행 당일 새벽까지 비가 많이 내렸으나 다행이 이날 아침부터 화창하게 개여 좋은 날씨속에서 산행을 할수 있었다.
브랙크릭 끝까지 차를 타고 가면 forget me not pond 가 나오며 여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행은 시작되었다.
나하히 릿지는 브랙크릭에서 가장 유명한 산중 하나인데 과거에 캘거리 한인산악회에서는 두번에 걸쳐 차를 양쪽에 세워두고 릿지 전체를 관통하는 산행을 진행한바 있다. 산행 거리가 길고 정상에 릿지가 넓지 않고 깍아지른 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바위로만 되어 있어 제법 위험도가 있는 산행이라 쉽게 엄두내기에는 힘든 코스이다.
우리 일행은 릿지의 남쪽 끝 정상까지만 다녀오는 코스를 택했다.
편도 6.5km 수직 높이 706M (해발 2012M)
정상까지는 산행 거리가 길지 않고 아주 힘든 코스는 정상부근에서는 경사도 제법 있고 약간의 암벽타기도 해야 하는 구간도 있어 경치도 좋고 아기자기한 편이라 할수 있다.
5월 중순에는 브랙크릭 지역의 또 다른 명산 Moose Mt.에 갔었는데 눈이 허벅지까지 빠져 중간에 포기하고 내려왔는데 올 가을쯤 한번 더 도전해 볼 예정이다.
등산로 초입에 있는 Little Elbow 캠핑장은 분위기 참 좋아서 올 여름이 가기전에 몇일정도의 일정으로 캠핑을 해볼 예정이다. 주변에 가벼운 산책부터 산행, 마운틴 바이크까지 즐기거리가 참 많은 곳이다.
등산로 중턱에서 바라다본 동쪽 모습으로 멀리 forget me not 마운틴이 보인다. 캘거리 한인 산악회에서는 2년전 이곳 정상에서 시산제를 가진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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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턱에서 바라본 서쪽 풍경으로 엘보강의 수원에 해당되는 니하히 크릭이 내려다 보인다
위에 올려다 보이는 바위산은 정상이 아니다.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본격적인 등산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정상 부근에서 만나게 되는 바위, 크게 위험하지는 않지만 물이 흘러 내리고 있어 미끄러워 조심해야 한다
우리 일행 모두 별도의 장비(밧줄 등) 없이 무사히 이 구간을 오르고 내릴 수 있었다
드디어 니하히 릿지 정상이 보인다. 릿지의 전체 길이는 약 5~6km에 달하며 릿지 전체를 관통하는 코스는 등산 애호가들이 꼭 가고 싶어하는 코스중 하나이다.
정상 직전에 나타난 절벽, 일부 일행들은 여기서 포기하고 내려갔다. 그러나 우리 일행중 한명이 데리고 온 애견 케이트(사진)는 주인을 닮아 산을 아주 잘 탔는데 케이트는 이날도 이런 절벽을 올라 정상을 밟았다.
니하히 릿지 정상 모습.. 이런 뽀족하고 날카로운 바위산이 5~6km나 길게 이어져 있다는게 실감이 잘 안난다.
좌우는 완전 낭떨어지라서 서 있으면 아찔하다. 이런 바위 정상을 따라 계속 산행을 하려면 릿지전용 신발을 신어야 한다고 한다.
정상에 거의 다 오른 케네디언 일행들 모습.. 이곳은 해발 2012M인데 분위기로는 3천미터 산 부럽지 않다
중턱에서 쉬기 좋은 장소가 있어 등산객들이 옹기종기 모여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인기있는 등산로인 만큼 다른 코스들에 비해 등산객들이 참 많이 보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