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 천 여 명규모의 이 특임대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나서 약 6 개월이 지난 2017 년 11 월 말에 조직되었다. 이 부대는 원래 전임 박근혜 정권집권말기인 2016 년 기획되어 2019 년 출범시킬 예정이었으나, 2017 년 후반기에 조미간 전쟁발발 위기가 고조되자 미국의 재촉을 받은 문재인 정부가 예정보다 일찍 출범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이 특수임무부대의 비공식명칭은 ‘북한(조선)전쟁지도부 제거 특수임무여단’이다. 전쟁이 발발하면 적 전쟁지도부의 동선과 위치를 추적파악하여 은밀하게 침투한 후 전략무기체계 가동권한을 보유하고 있는 국무위원장,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지휘계통에 있는 핵심요인들을 사살하거나 납치하고 핵심무력시설을 마비시키는 것이 이 부대의 임무다. 이른바 참수부대가 바로 이 여단을 지칭하는 은어이며 최종제거목표는 조선 국무위원회 김정은 위원장이다.
2018 년 벽두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계기로 해빙평화무드가 조성되고 세 차례에 걸친 남북 및 조미 정상들간의 만남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정부는 이 부대를 해체하거나 비활성화 하지 않았다. 해체하거나 비활성화하기는 커녕 해빙평화기간 내내 한미합동군사연습을 통해 훈련모드로 가동시킴으로써 조선을 계속 격분케 만들었다.
2019 년 연말 이 특임부대가 미국군 특수부대와 합동으로 조선의 최고지도부를 타격하고 요인들을 체포하는 연습을 다시 벌이자 조선의 인내심은 마침내 한계에 달했다. 조선의 입장에서는 한국이 미국과 함께 벌이는 이 공격적 침투연습자체가 4.27 판문점 선언에 정면배치되는 행동인다가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이기도 했다.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재개, 남북철도사업은 한국측이 먼저 제안해 놓고도 지난 2 년 간 하나도 지킨 것이 없는데, 그보다 이행이 훨씬 수월한 한미합동군사연습 중단, 그 중에서도 조선으로서는 가장 위협을 느낄 수 밖에 없는 특임대 참수연습마저 중단하지 않자 마침내 문재인 정부에게 남북화해에 대한 진정성이 전무하다고 최종결론을 내리고 한국에 대한 대적정책으로의 회귀선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약속을 하려면 분명히 할 수 있는 약속을 해야하고, 미국의 반대든 뭐든 무슨 이유로든 그 약속을 지키기 어렵게 되었으면 상대(조선)와 국민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사과를 하든지, 아니면 미국 눈치 보지말고 밀어부치든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엉거주춤 있으면서 그들이 가장 싫어한다는, 이른바 ‘최고존엄’을 인신공격하는 내용이 담긴 대북선전삐라살포까지 묵인하고 특임대의 참수연습은 그것대로 계속하고 있으니 상대가 분통을 터뜨리는 것은 이해할만하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아무렴 내가 웬만하면 한국편을 들지 조선편을 들겠는가?
하지만,,
조선이 지난 해 약속을 지키려는 노력을 능동적으로 실행하지않고 무능한 대미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여 “웃겨도 세게 웃기는 사람”이라고 말했을 때 결국 이런 파국적 사태가 도래하고야 말 것이라는 것을 알만한 사람은 다 예측하고 있었을거라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도 모르고 조선도 모르는 무능한 참모들을 전원 퇴출시키고, 미국, 조선 둘 다는 몰라도 두 나라 중 하나라도 제대로 아는 참모들을 새로 기용해서 조선의 손을 들어주든 미국 뒤에 줄을 서든 양단간의 결단을 내려 민망한 조롱대상으로부터 벗어나기 바란다.
무능한 참모들 범위에는 청와대 국가안보실 실차장들과 국가정보원장이 당연직으로 포함된다. 통일부 장관은 제발로 나간다고 하니 더 거론 안 하겠다. 외교부 장관은 그 정도의 영어소통능력이 있는 사람을 먼저 구해놓고나서 내보내야 할 것이다.
밖에서 보기에 지금 이 상황은 마치 김정은 위원장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를 대신해 김여정 제 1 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몰아세우며 대리전을 벌이고 있는 듯한 한심한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