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에 이 곳 정상을 도전했다가 정상 100여 미터를 앞두고 심한 안개와 바람으로 바위에 성에(상고대, Hoar Frost)가 마치 새우꼬리처럼 붙어 자라고 있어 다음을 기약하고 거의 1년이 되어 다시 도전하였다. 실패를 했던 곳이라 이번엔 무슨일이 있어도 기어이 성공하리라 다짐하였다.
트레일이 Bear Closed되었기 때문에 원래 Mt. Rae를 도전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저녁 늦게 길이 열려 급히 Mt. Galatea로 바꿨다. 물론 그렇다고 준비물은 바뀌는게 없지만....... 꼼꼼히 챙긴다고는 했는데 집을 나와 한참을 가다 헬멧을 챙기지 못했다. 나이를 먹어서 아니라 성격이 덤벙대서 그러는거지 위안을 삼았다. 날씨예보를 보니 It couldn’t be Better !!
체스터 레이크를 지나고 코끼리바위를 지나고 첫번째 레이크를 지나 Headwall을 올라서면 오른쪽에 Mt. Gusty 왼쪽엔 Mt. Galatea가 만든 계곡 Three Lakes Valley를 들어선다. 덜그덕대는 돌밭을 한참 지나면 마지막 연못만한 세번째 Lake에서 왼쪽으로 올라간다.
첫번째 레이크에서 정상까지 거의 한군데 빼지 않고 돌밭길이다. 오르고 또 오르면 또 가파른 돌밭길 ,지겨워 입에 거품이 나려고 한다.
작년에 냉동새우꼬리(Hoar Frost)가 잔뜩 달라 붙은 Crux때문에 실패했던 곳까지 왔다. 눈이 없다면 이것쯤이야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거라 했지만 튼튼하게 잡을 만한 손발잡이 hold를 찾기가 어려웠다. 이리저리 찾아보니 이정표를 가리키는 Cairn를 따라가니 쉽게 돌파할 수 있었다.
정상에 올라 Galatea Lake를 찾아 보려했지만 어디를 봐도 찾을 수 없었다. 지도를 보니 맞은 편에 있는 산에 가려 보이지 않는거였다.
막말로 개거품 나올정도로 힘들게 정상을 올라갔지만 경치가 별 볼일 없다. 이름값을 못하는 산이다.
(아래 동영상은 작년에 갔던 것입니다. 냉동새우꼬리가 다닥다닥 붙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