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하는 윌콕 패스는 총 거리 11.2km에 고도차가 크지 않아 네시간 정도면 충분히 완주할수 있는 가벼운 산행 코스지만 정상에 오르면 설상차가 다니는 아사바스카 빙하를 내려다 볼수 있는 멋진 경치를 제공해 준다.
이날 사진은 7월 18일(토) 오전 11시경 찍었는데 같은 날 오후 1시경 설상차가 전복되면서 3명의 사망자와 나머지 승객 24명 전원이 부상을 당하는 참사가 있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분들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정면으로 아스바스카 빙하가 있고 그 오른쪽으로 보이는 건 돔 Dome 빙하이다. 산너머 뒤로는 여러개의 빙하들을 품고 있는 어머니 격에 해당되는 거대한 콜롬비아 아이스필드(빙원)가 자리잡고 있다. 사진속 중간부분으로 도로는 아이스필드 파크웨이이다.
콜롬비아 아이스필드는 북미 록키산맥에서 가장 큰 빙원으로 총 면적은 325 평방km로 캘거리 면적의 약 40%에 달하며 얼음 깊이는 100M에서 최대 365M에 달하고 매년 7M의 눈이 내린다.
콜롬비아 빙원에는 여러개의 빙하들을 품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들은 Saskatchewan Glaicer (North Saskatchewan강의 수원지), 설상차가 운행하는 아사바스카 Glaicer, Stutfield Glaicer, Castleguard Glaicer등 총 6개의 빙하를 가지고 있고 아사바스카 마운틴(해발 3491M)를 포함해 총 11개의 봉우리를 품고 있다. 이중 콜롬비아 마운틴이 해발 3747M로 가장 높다.
총거리 11.2km는 윌콕 캠핑장에서 시작해 탱클 폭포(스카이 워크 부근)에서 끝나는 일직선 코스라서 차 두대가 필요하다. 차가 한대이거나 시간이 많지 않다면 윌콕 캠핑장에서 시작해 빨간 의자가 놓여 있는 뷰포인트까지만 다녀오는것도좋은 방법이다. (편도 2.5km)
일직선 코스를 이용하게 되면 윌콕 캠핑장이 2040M, 탱글 폭포가 1860M로 수직높이 180M 이득이 있다는 것도 장점중 하나다.
일행 뒤로 아사바스카 마운틴(해발 3493M)과 거대한 빙하가 선명하게 보인다.
빨간 의자가 놓여 있는 뷰포인트에서 1.5km만 더 가면 윌콕 패스 정상(해발 2375M)가 나온다. 사진에 정면 방향
이후부터는 평지와 내리막길만 있어 산행 내내 편안하게 주변 경치를 감상할수 있다.
왼쪽이 해발 2884M의 윌콕산이고 그 너머로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고속도로가 지난다. 우리는 산 아래쪽 넓은 평원으로 걸었는데 이런 깊은 산속에 축구장 몇배 크기의 평지가 있다는게 꽤 놀라웠다.
이날 윌콕산(Wilcox Peak 혹은 Mount Wilcox)을 오르는 등산객들 몇명을 멀리서 바라다 볼수 있었다. 캘거리 한인산악회에서도 수년전 이곳을 등반한적이 있다고 한다.
윌콕이란 이름은 미국인 등반가 월터 윌콕 이름에서 따 왔는데 그는 1896년 이곳 패스를 등반한 첫번 서양인이었다.
아이스필드 파크웨이에 많은 볼거리중 하나인 탱글 폭포. .여름이면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에 멈추어 시원한 폭포를 감상한다. 오늘 소개하는 윌콕 패스 등산로는 이곳에서 끝나게 된다. 탱글 폭포는 레이크 루이스에서 재스퍼로 가다보면 설상차를 타는 아이스 필드 센터를 지나 스카이 워크에서 2분정도 더 차로 가면 오른편으로 나온다.
지난 11일(토) 캔모어 인근 얌누스카 등산로에서 등반사고로 캘거리 30대 남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으며 지난 25일(토)에는 이곳 윌콕패스 인근에 Glacier Lake등산로에서 캘거리 출신의 23세 인도계 남자가 강을 건너다 물에 빠져 휩쓸려 내려가 실종되는 사고도 있었다. 등산 애호가들의 좀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