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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모음) 앨버타주 명산 '까마귀 둥지'
작성자 Tommy     게시물번호 13795 작성일 2020-08-27 14:37 조회수 2861

지난 8월 23일 1박 2일로 앨버타주내 명산중 하나인 까마귀둥지 Crowsnest 산으로 산행을 다녀왔어요.

근처 Chinook Lake 주립공원 캠핑장에서 1박하고 다음날 이른 아침 산행을 시작했죠.

참고로 Crow's Nest는 사전에 '돛대 꼭대기의 망대'라는 뜻이 있는데 여기서는 그냥 '까마귀 둥지'로 씁니다 

 

우선 까마귀둥지산이 있는 곳은 Crowsnest Pass지역으로 캘거리에서 남서쪽으로 약 250km 떨어져 있구요 Crowsnest Pass카운티에는 Frank Slide, Beilevue, Coleman, Blairmore등의 작은 타운들이 있죠.

Frank Slide는 지금으로부터 117년전인 1903년 4월 29일 터틀 마운틴 정상의 거대한 바위들이 무너져 내리면서 지면서 바로 아래 있던 마을을 덮쳐 90명이 모두 죽는 비극이 있었던 장소이며 현재는 추모기념관이 그 자리에 세워져 있죠.  https://frankslide.ca/


이 부근에는 까마귀둥지란 이름으로는 강과 호수 그리고 산이 있구요..  Lethbridge에서부터 밴쿠버 인근의 Hope까지 미국 국경을 따라 길게 동서로 이어지는 3번 국도의 이름도 Crowsnest Pass Highway입니다.

 이곳 3번 국도에는 가마귀 둥지 산과 호수가 있는 Crowsnest Pass 지역을 필두로 BC주 퍼니 스키장, 크레스톤, 스파우드(거대한 탄광트럭이 길가에 주차되어 있죠), 크리스티나 레이크, 오소유스(오카나간 밸리의 최남단 타운이자 캐나다에서 가장 따뜻한 마을)과 프린세톤까지 많은 주옥같은 관광지들을 하나로 연결해주는 도로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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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irmore 타운내 주유소에서 바라다본 까마귀둥지 산 모습입니다. 혼자서만 우뚝 솟아 있는데다가 생김새가 아름다우면서도 웅장한 자태가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이곳에서 바라다 보이는 동쪽사면으로는 등산로가 전혀 없구요 (전문 암벽타기를 하지 않는 이상) 그 뒤로 서쪽 사면으로 등산로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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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 치눅 레이크 주립공원에 캠핑을 가서 호수가에서 놀다가 찍은 사진입니다. 바라다 보이는 산이 까마귀둥지이구요.  산이 참 멋지게 생겼다..라고만 생각하고 넉놓고 감상만 하다가 집에 오고 나서 혹시나 해서 등산로를 검색해 보니까 가능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 곧바로 도전을 하게 되었구요.  호수에서는 남쪽 사면이 바라다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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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입구에서 바라다본 모습으로 점선이 등산로입니다 .  점선 가운데 두개 바위 사이에 어두운 부분에 쇠줄(체인)이 설치되어 있구요. 주차장에서 올려다 봐도 가슴이 답답해 오고 부담감이 팍팍 전달되는 산입니다.  산행을 하려고 준비하는데 전쟁터에 나가는 병사의 심정같더라구요.

 

<<까마귀 둥지산 Crowsnest Mountain 개요>>

해발 2785M

등산로 입구 주차장 1699M

수직높이 1086M

산행거리 7.4km (왕복),  등산로 입구 표지판에는 5.8km로 되어 있는데 웹에 나와있는 7.4km가 맞는것 같음

캠핑장이 해발 1435M로 등산로 입구까지 비포장도로로 약 20분 달려갔는데 가는 동안에 수직높이 264M 를 더 올라가서 해발 1699M가 됨

수직 1086M를 오르는데 불과 거리는 3.7km. 얼마나 경사가 심한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수치라 생각됨.

입구 표지판에는 산행시간이 4-8시간 소요된다고 해서 우리 일행은 산행 경험도 있고 하니까 5시간 정도 예상하고 갔는데 점심식사 30분 포함해 총 8시간 20분 걸렸음.  (상행 5시간, 하행 2시간 50분, 정상에서 식사 30분)

경사가 가파르고 힘들어 중간중간 충분히 휴식을 취해 주다 보니 시간이 제법 걸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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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다 보이는게 정상인줄 알고 열심히 힘내서 올라갔는데 아뿔사 가까이 가보니 정상은 저 봉우리 뒤로 거대하게 서 있더군요. 그때의 허탈감이란...

이곳 산행은 상급자 코스에 해당되어 평소 산행 경험이 많고 체력이 충분한 사람만 도전할수 있어요.

헬멧은 필수이며 혹시를 대비해 로프도 챙겨가는게 좋아요. 물은 최소  2리터를 준비하라고 입구에 쓰여 있는데 저는 3리터 가지고 간것을 거의 다 마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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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턱부근에서 보이는 기기묘묘한 바위절벽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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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못미쳐 약 7부 능선에 설치된 쇠줄 코스, 쇠줄은 약 50M정도 길이에 세등분 정도 나뉘어 설치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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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이 감겨있는 코스를 밑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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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 바로 뒷쪽으로 둥지산과 이웃해 있는 칠자매봉 (Seven Sisters) 산이 내려다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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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바라다면 남쪽 모습으로 저 아래 치눅 레이크(우리 일행이 묵었던 캠핑장이 있는곳) 와 그 뒤쪽으로 까마귀둥지 고개 호수도 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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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바라다본 동쪽 모습으로 아래쪽에 하얀 실선인 3번 도로(까마귀 둥지고개 고속도로)가 보이고 사진 왼쪽 위로 Blairmore 타운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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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남서쪽 방향으로 찍은 것인데 뒷편이 BC주이고 왼쪽뒤로는 미국입니다.

정상부근에서 하행시 여러갈래 길들이 나 있는데 꼭 왔던길로 가야해요. 그렇지 않고 다른길로 들어서면 절벽을 만나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제가 잘못 들어섰다가 한참 고생하고 다시 정상까지 되짚어 와 다시 길찾아 내려갔어요. 가뜩이나 가파른 길을 다시 올라와야 해서 30분정도는 더 소모가 된건 물론이구요.

산행 표지판에도 있지만 산행시간이 제법 많이 걸리므로 늦어지지 않도록 가급적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출발하라고 쓰여 있는데 꼭 명심해야 할 부분입니다. 산행에 익숙한 사람이라도 적어도 8시간은 염두에 출발 시간을 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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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으로 바라다보이는 것은 Allison Peak로 기회가 되면 이 산도 가보자고 일행들과 이야기를 했어요.  이곳 까마귀둥지산보다는 많이 수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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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반바지를 입은 여성이 한명 보입니다. 등산로에서 만났던 케네디언으로 혼자서 왔는데 진짜로 용감합니다.  우리보다 늦게 출발해 먼저 정상을 밟고 내려가더군요. 6시간정도 소요되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녀는 릿스브릿지에서 살고 새벽에 출발해 왔다고 합니다. 작년에 도전했다가 눈이 많아서 실패하고 이번이 두번째라는데 이날은 드디어 등반에 성공하고 집으로 갔어요. 

중턱 이상부터는 사진에서 보이듯이 경사가 이정도입니다. 네발로 걸어야 하구요 자갈이 많아 미끄러지는 구간에서는 참 힘들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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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8부 능성에서 바라다보이는 칠자매봉입니다. 산 자태가 참 멋집니다. 이곳은 등산로가 따로 없구요. 전문 암벽전문가들만 도전하는 곳이라 그냥 멀리서 감상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어요.

 

후기) 산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평생 꼭 가보고 싶은 록키산 봉우리들이 몇개 있는데요.  까마귀둥지산도 그중 하나였는데 드디어 오를 기회가 있었고 무사히 완주하게 되어 기뻐요.  특히나 길가에 있어서 쉽게 잘 보이는 산의 경우 항상 지나칠때마다 보이니까 당시의 추억도 잘 떠오르고 뿌듯함도 있고 그래서 참 좋은것 같아요. 

이런 의미에서는 6년전에 갔던 레이크 루이스 인근의 템플산과 올해 갔던 캐슬 마운틴 그리고 2년전에 갔던 밴프의 케스케이드 마운틴등은 항상 길가에서 쉽게 보이기 떄문에 특히나 산행지의 가치가 더 높은것 같아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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